[러빙빈센트] 교감.

2017. 12. 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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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화가 빈센트 반고흐.


중학교 미술시간에 잡지책으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내는 과제가 있었다.


그때 고흐의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하여 열심히 모자이크로 만들어서 낸 기억이있다.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을 보면서 그의 광기보단 처량함을 더 느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 좋아할 고흐의 그림들, 



독특한 붓터치에 매료되어서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대학교3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여행을 갔었는데,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 날뻔했다.



내가 고흐를 특히 좋아했던건 그의 독특한 화풍도 있었지만 그의 생애도 이유였다. 


누구보다 처절하게 외로웠던게 좋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흐의 고독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상영되기 전에도 유명했던 것 같지만 나는 잘 몰랐다.



영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는 회사 옆이 대한극장이란 것이다.


회사가 대한극장 옆으로 이사왔을때,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보지 못하는 영화들을 자주 보리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러빙 빈센트는 단지 그 첫 영화일 뿐이였다.




처음 첫 장면을 보았을때 드는 생각은 아 저걸 그리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가다를 해야했나 라는 안쓰러운 마음이였다.




영화는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화가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것이라고 한다.



고흐의 작품들이 영화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또 고흐의 화풍대로 흘러가는 애니메이션도 볼만하다. 




이것과 더불어 회상씬은 흑백으로 나오는데, 회상 씬은 고흐의 붓터치가 아닌 다른 화풍이 나오는 것도 큰 볼거리였다.



이야기 전반을 관통하는 고흐의 광기와 고독.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캔버스 안으로 들어가 고흐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느낌까지 들었다.


그의 강렬한 붓터치와 화려한 색채와는 달리 그는 한없이 초라하고 외로웠는데 그의 생애와는 대비되어 고흐의 그림이 유독 따뜻하고 화려한 것도 고흐가 가지지 못했던 욕망이 담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Don Mclean의 Vincent는 영화의 마침표같은 역할같았다.


고흐의 고독을 관객들과 노래가 쓰다듬어주고 있는 느낌이였다. 그래서 더 끝까지 여운이 남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비로서 고흐와 그의 그림과, 또 그의 생애와 교감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작품을 만들어준 감독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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