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으삶
코로나에 걸리고 음성이 나온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코로나는 걸리고 나서 1주일간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음성이 나오고 지금까지도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 나열해볼까 한다. 1. 집중력 상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일주일동안은 집중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면 웬지 머리가 아파왔다. 일을 오래 할수도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별로 안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이주정도 있고 사라졌다. 2. 후각 상실 그리고 후각이 거의 사라졌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없어진건 아니고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가 맡아진다. 이 증상은 조금 더럽게도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알게되었는데 길게 머물러있는데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였다! 나는 내 배설물이 드디어 아름다..
나는 미술관을 참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는 아빠의 영향인지 몰라도 어렸을 적부터 미술관에 다녔다. 그 영향으로 어느 도시를 여행할때면 그 도시의 미술관을 꼭 가는 편이다. 참고로 박물관엔 별 관심이 없다. 미술관에 가서는 관심없고 잘 모르겠는 작품은 그래도 한 번씩 봐주지만 짧게 획획 넘기고 관심 있는 작품을 사진 찍고 작가 이름을 모른다면 메모장에 기입해둔다. 그렇게 한 미술관을 돌면 꽤 많은 모르는 작가 이름이 내 메모장에 적혀 있는데 그런 걸 하다 보면 자꾸 반복해서 나오는 작가 이름이 있다. 그럼 그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로 분류되어 나중에 집에 와서 구글에 찾아보고 하는 편이다. 어릴 때는 모네, 마네, 고흐 등 인상주의 화풍을 좋아했다. 지금도 인상파 화가들을 보면 너무 좋지만 요즘은 추상..
한국에서 베프가 회사 세미나로 뮌헨에 올 계획이었다가 취소당했다. 혼자 여행할까 했지만.. 남친이 마침 이번 주가 휴가여서 남친이 동행해주기로 했다. 목요일 밤기차로 갔다가 일요일인 오늘 오전기차로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3박 4일이지만 사실 시간으로 보면 2일 제대로 구경했던 여행이었다. 뮌헨은 사실 나에게 어렸을 적 읽은 만화 두 로테에서 짧게 지나간 도시 정도가 다이다. 그리고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도시, 맥주가 맛있는 도시, 독일인이 재수 없게 말 돌려가며 인종 차별한다는 도시 이렇게 세 개를 카더라로 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짧기도 짧았지만 인종차별은 전혀 없었고, 맥주는 맛있었고, 집값은 모르겠지만 물가를 통해 집값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은 느꼈다. 하루에 하나씩 미술관을 들렸으며 요즘 미술작..
이명박 정권때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했었다. 방역을 얼마나 개떡같이 했는지 진짜 개나소나 다 걸렸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 당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메르스도 지나가고 에볼라도 지나가고 코로나가 왔다. 여러 과학자들에 의하면 판데미는 약 5년 주기마다 온다고 하는데 바야흐로 그 판데미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리고 이 판데미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기는 앞으로 더 빨라질것이라고 하지. 지난 2년간, 독일에와서 어학을 하고 취업을 해서 좀 살만해졌나 했더니 코로나가 터졌다. 아직도 2년전의 그 기사를 잊지 못한다. 뉴스에서는 중국에서 괴질병이 발생했다고 연신 떠들어댔고, 난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바들바들 떨었는데 유럽에서는 내일 아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상관안하고 있었던 그당시 풍..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역시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맛집이 너무 많고 또한 줄도 너무 길어서 줄 설 바엔 비슷한 맛 다른 음식점을 간다였지만 독일에선 전에 예약을 하거나, 적당한 시간에 맞춰가면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한국보다 맛집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구글맵을 이리저리 보면서 골목에 레스토랑이 있으면 클릭해서 메뉴나 별점을 보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메뉴가 가고싶다 싶으면 저장을 하고 언젠가 가본다. 그럼 백에 백은 맛있다. 물론 나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맛있어한다. 이 홍콩식당도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었다. 하노버에 있는 중국음식점들은 가봤지만 홍콩 음식은 처음이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가본 적이 없었다. ..
나는 최욱과 정영진의 매불쇼를 좋아한다. 너무 웃겨서 매일 듣는데, 매불쇼의 묘미는 금요 영화코너에서 패널들과 최욱 정영진이 추천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다. 저번엔 티탄을 봤다가 망했지만 망한것도 나름 의미는 있다. 비록 괴랄했지만 티탄에 나온 음악들은 내 취향과 딱 맞아서 요즘도 즐겨 듣는 내 음악리스트가 되었다. 무튼 저번 금요일에는 최욱이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를 추천했고 웬지 제목부터 땡기고 인간 내면에 대한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어제 보았다. 역시. 소설 원작이라 그런지 나레이션도 있고 가끔 시간이 빨리 흐르기도 하고 뭔가 뛰어넘었다 라는 생각을 들게하지만 영화 자체는 좋았다. 배경은 미국 1950년대, 한 미군이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참혹한 현상으로 죽..
0. 도저히 글쓰기를 하지 않아서 약간 나와의 약속처럼 월마다 그 달마다의 느꼈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본다. 1. 아직 병오월이 다 지나간건 아니지만, 병오월 병오일을 넘겼으니 큰 산을 넘긴거같고 반은 넘겼으니 뭐 총평을 해보자면 매우 바쁘다. 그리고 내가 예민해진거같기도 하지만 앞자리 동료의 항상 도를 넘었던 간섭이 이제는 더욱더 거슬린다. 하지만 참을 인 세번! 잊지말자. 무시하기. 몇번 무슨뜻이냐고 인상을 조금 찌푸리면서 물어보면 그 다음부턴 그나마 좀 친절해진다. 천장 디자인을 하고있는데 그게 좀 끝이 보인다. 항상 뭔가 나는 다 계산했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하지 않은 찜찜함이 남아있다. 하도 현장에서 뒤통수를 맞아서 그런가.. 아 이렇게 하면 될꺼같은데 안돼면... 이런 생각이 항..
2010년 대학교때 갑자기 한 선배가 불러내서 한 두명의 선배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다. 그 선배들은 나에게 “빡~ 연평도에 북한이 미사일쐈어. 어떡하냐 이제” 하고 걱정을 하였다. 그때 당시만해도 정치에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내 전공 과제만 중요한 나는 그 사실도 처음 들었고 헐!! 어째요 이제!! 전쟁나는거에요? 하고 생각없이 참 순진하게도 되물었고 선배들은 웃으며 모르지~ 에휴 전쟁나면 끌려가겠네 허허 하며 커피마신 기억이 있다. 정전국가인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는 간첩신고는 113이라는 신고전화도 보고 테레비전 광고도 보았다. 일제시대부터 육이오까지 다 겪으신 우리 할머니는 언젠가 한번 카드만 쓰는 나에게 항상 방에 현금을 구비해두라며 전쟁나면 카드 전화기는 다 무용지물이니 얼마정도 현금..
스포유. 스포유!! 영화 감상에 앞서서 일단, 내가 이 영화를 다보고 바로 그 즉시 든 생각. 1. 이게뭐야 2. 도대체 뭐지 3. 프랑스 감독이 상받은 영화는 이제 다시 안볼것이다. 사실 예전에 영화가 개봉할때 차랑 사랑을 나누고 임신하게 되는 영화라고만 알고있었는데, 자주 듣는 매불쇼 영화코너에서 세 평론가가 추천하기에 얼마나 재밌을까 하며 보았다. 이 영화는 처음에 알렉시아가 사고를 당해서 머리에 티탄을 이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친아버지가 알렉시아에게 했던 무심하고 관심없는 행동들, 그리고 그 행동은 알렉시아가 성인이 될때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알렉시아는 차앞에서 춤을 추는 일을 하며 남성들에게 추파를 받고, 하지만 알렉시아는 남성, 혹은 여성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며 차에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