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는것
중,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화가 빈센트 반고흐. 중학교 미술시간에 잡지책으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내는 과제가 있었다. 그때 고흐의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하여 열심히 모자이크로 만들어서 낸 기억이있다.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을 보면서 그의 광기보단 처량함을 더 느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 좋아할 고흐의 그림들, 독특한 붓터치에 매료되어서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대학교3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여행을 갔었는데,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 날뻔했다. 내가 고흐를 특히 좋아했던건 그의 독특한 화풍도 있었지만 그의 생애도 이유였다. 누구보다 처절하게 외로웠던게 좋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흐의 고독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상영되기..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의 시선으로 나를 비교하며 더 절망하거나 혹은 그 비교로 인해 나에게 만족감을 가지곤 한다. 나 자신의 눈이 아니라 사회의 눈으로 바라봄이 익숙해짐에 따라 마음 한구석에는 작은 공허함이 남기도, 혹은 모르고 지나쳤다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 허무함에 무기력해지곤 한다. 이 영화는 그런 나 자신을 내 시선으로, 오롯이 비추어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 그리고 그들의 이웃들은 겉보기에는 정상적이고, 행복해보이는 가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마음을 닫고 어딘지 모르게 무시하고 냉담하는 가족이다. 남편 래스터는 아내의 잘나감과 자신의 무능력을 비교하며 무기력해지는 그런 가장이다. 래스터는 딸의 친구를 보며 욕정에 불타오르고, 오로지 딸 친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