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슈타인 콘서트] 오빠 혹은 할배 보는건 올해가 마지막일꺼같아...

2024. 6. 1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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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음악에 꽤 문외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호불호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음악을 그중에서 고르라면 락이 되겠다.

나는 사실 클래식도 거부감없이 잘 듣고 재즈도 좋아하고 컨츄리도 좋아하고 뭐 다 좋아한다.

그런데 진짜 대중없이 다 좋아하진 않고 그 음악 종류 중에서도 즐겨듣는 음악이나 특정음악에 꽂힌다.

 

락이라고 해서 모든 락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좋아했던 락음악들을 나열해보면 약간 인더스트리얼 헤비메탈? 쪽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인더스트리얼이 좋진않다.

나는 보컬의 목소리가 내 취향이여야지 듣는 거같다.

 

 

특히 람슈타인.

이 밴드는 내가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다.

어릴때 나의 취향은 조금 마이너해서 지오디 중에서 박준형을 제일 좋아했고

스포츠티비인가 케이블에서 해주는 WWE 그중에서 RAW를 즐겨보았고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트리플 H

그당시에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글래디에이터

즐겨듣는 라디오는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메탈밴드는 마릴린맨슨과 람슈타인이였다.

 

지금이였으면 방구석 여포가 되었을꺼같은 겉은 멀쩡한 중학생인데 내적으론 엄청난 갈등과 삐딱함을 메탈과 레슬링 등등으로 승화시켰다. 

생각해보면 나는 머리가 긴 장발 아님 대머리 영화 주인공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 들은 물론 저음의 목소리가 있어야한다. 물론 마르쎌은 결코 저음의 목소리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인....

 

람슈타인을 알게된건 처음 마왕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듣고 진짜 너무 좋아서 한글로 람슈타인을 적고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지금도 남아있다. Du Hast였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 모든 것들과 잠시 멀어지고 진로를 위해 지오디의 길을 주구장창 들었다.

가끔 빅뱅도....

 

그러다 대학을 갔고 람슈타인은 점점 멀어졌고 친구와 2016년인가 메탈리카가 공연왔을때 보러갔었다.

그때도 너무 좋았다. 아 메탈리카도 좋아한다. 특별히는 아니지만, 

 

그리고 독일에 왔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람슈타인은 역시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 첫번째 회사에서 동료가 람슈타인의 찐팬이였고 나는 그 덕에 다시 내안에 잠들어있던 람슈타인의 팬심을 깨웠다.

맞아!! 독일!! 람슈타인의 나라였지.

 

그래서 작년에 베니스까지가서 콘서트를 다녀오고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특히 Du hast를 관객들과 다같이 때창하는데 진짜 눈물이 날꺼 같았다.

 

 

그 기억을 안고 올해는 표를 두장 예약했으며 지난 5월 드레스덴 콘서트에 다녀왔다.

 

람슈타인은 지난해 틸린데만의 성... 스캔들로 비난과 조롱 그리고 반대시위도 많이 받았고, 나도 일단 아직 확정된 일이 아니였으므로 샤이 람슈타인으로 조심스럽게 콘서트를 다녀왔다.

람슈타인 보컬인 틸 린데만이 콘서트 후 에프터 파티에서 어떤 여성팬을 성폭행했다는 혐의였는데 작년에 독일 검찰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고 피해자의 나라에서도 혐의가 없다라고 나왔다.

퀼른 대학병원에서도 피해자 여성에게 든 멍은 자의적인것이 아니라고 판단 내렸다.

하지만 뭐 진실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틸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무튼 올해는 좀더 당당하게 드레스덴 콘서트에 갔다.

진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내가 간 날만 7만명이 왔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는 이번에 좌석을 예약했다.

작년 베니스에선 서서있었는데 서양놈들 키가 너무 커서 앞에 하나도 안보이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심 기뻤다.

 

진짜 너무 많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했던 무대시설....

 

그런데 진짜 위의 사진처럼 이번엔 무대가 엄청 작게보였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저 스크린이 웬진모르겠지만 흑백으로 나오고 해상도도 별로여서 짜증났음.

그래도 아래 서있는 사람보다는 훨 나았다. 

Engel 떼창

 

떼창도 하고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틸이 상태가 별로였다.

자꾸 노래를 첨부터 안부르거나 

음도 이상하고 뒤에 연주랑은 맞지도 않고...

자꾸 이게뭐야 이상해 라고 마르쎌이랑 계속 말했다.

이런 생각은 나뿐만은 아니였지 그날 인스타그램에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코멘트를 남겼다.

술로는 이렇게까지 음색을 표현못할리는 없을꺼같고........... 

 

사실 한달 뒤 다시 프랑크프루트로 콘서트를 간다.

이때는 좀 좋아졌길 바라며

그런데 아무래도 람슈타인은 이제 스포티파이에서만 만나야할 것 같다.

 

이제 보내줄 때가 된거같아.

 

내년엔 다시 메탈리카 콘서트에 가보려고 한다.

그래도 내맘 속 최애 보컬 음색은 람슈타인의 틸인데 하참...

그래도 프랑크프루트콘서트는 좋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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