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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 [타지생활/생활하기] - [독일생활] 독일에서 결혼 준비하기-1

 

[독일생활] 독일에서 결혼 준비하기-1

마르쎌과 한국에서 전통혼례를 하고 독일로 왔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않았는데 이유는 독일에서 시청결혼식을 하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 10월 한국에 갔을때 한국에서 떼야

jinn1024.tistory.com

 

 

독일에서 결혼 준비를 위해 첫 서류를 준비한게 벌써 1월이다.

서류는 무사 통과가 되어 관청 방문까지 하고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관청 직원은 우리 서류를 꼼꼼히 하나씩 살펴보며 또한 한국의 결혼법을 조사해서 한국에서 결혼이 승인이 안돼는 조항들을 알려줬다.

예를 들면 6촌 이하 결혼금지. 여기는 삼촌과도 결혼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솔직히 좀 놀랐다.

삼촌과의 결혼이라니 생각만해도 토나온다.

 

우리 6촌 이외의 가족을 제외한 인구가 99%인데 구지 삼촌과 결혼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그 삼촌이 엄청난 늦둥이가 아닌 이상 나이차이가 꽤날텐데....

그만 생각하기로 한다.

 

무튼 그런 법들을 독일어로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한국 법은 대충 알고있었는데 저런 독일의 뜨악할 만한 법들을 알게되어서 재밌었다.

결혼을 주관하는 Standesmat는 각 직원이 작은 방마다 상주하며 부부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약속잡아서 위에 말한 법이나 내가 가져온 서류 원본 등을 체크하고 받아서 더 큰 암트에 보낼 준비를 한다.

그녀의 방은 오래된 책과 서류들이 엄청 많았는데 이 때문인지 마르쎌과 뒤이어서 디지털화에 대해 엄청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첨단 인터넷 강국에서 온 나는 정말 지루했다.

 

그리고 서류 검토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시청 결혼식을 할 수있는 각종 하노버의 장소들은 인기가 많아서 일찍 예약해야한 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른 날짜와 우리의 하객 인원이 맞는 곳에 예약을 해놓았다.

 

다행히 최종 서류 검토도 무사히 끝났고 100유로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독일 어느 시청에서나 시청결혼식을 할 수 있게되었다. 우리를 검토해준 우리 지역 공무원은 우리가 하노버가서 결혼한 다는 이야기에 약간 아쉬움을 표했다.

그런데 일단 우리가 사는 지역엔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시청을 새로 짓고 있어서 공사장인데 어디서 결혼을 하냐구..

 

그건 그녀의 사정이고 우리는 하노버의 구 시청사에 예약을 잡았다.

우리 전체 하객은 25명이 될것같은데 하노버 구 시청사만 30명까지 인원을 받아서 할 수 있었다.

 

큰 산은 넘은 것이다.

독일의 결혼식은 진짜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하기 나름이다.

일단 시골에 큰 별장을 예약하고 1박 2일간 하객들을 초대해 놀기도 하고 우리처럼 시청결혼식에서 조촐하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먹는데에 힘을 주기로 했다. 엄청 고급진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적당히 맛있는 파인다이닝으로,

하지만 하노버에서 그런데 찾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였다.

 

몇번을 식사를 하러가서 돈이 깨져서 그냥 작년 Y언니 결혼식 때 갔던 파인다이닝으로 예약했다.

그때 너무 맛있어서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사진을 위한 사진기사분도 섭외해서 예약하고

초대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낼 청첩장도 완료하였다.

청첩장은 25장이고 미루고 미루다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한달전에 주문해서 빨리 배달해달라는 익스프레스 배송을 시켰더니 진짜 독일 답지 않게 엄청 빨리왔다.

 

이제 남은건 

1. 웨딩 신발사기 : 돈이 너무 아까워서 중고로 살것 

2. 레스토랑에 앉을 좌석 지정하기

3. 2차 모임을 우리집으로 했는데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의자랑 등등 생각해보기

4. 악세사리 사기

등등..

 

이밖에도 많은데 생각보다 간단할것 같았는데 의외로 생각해야하는게 많은 결혼식이다.

 

 

청첩장 한 부분. 모두의 얼굴을 위해 블러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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