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대한 건축사 협회가 있지만 독일도 그러하다. Kammer라고 건축사 협회가 있다.

독일의 건축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저 협회를 통해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매 교육은 교육마다 참가비가 있으며 꽤 비싸다. 한번 들을때 100유로 이상은 기본.

그래서 들은 교육 이수 점수를 모으고 최소 2년의 건축실무경험을 쌓아서 독일 건축사협회에 내 학력증명서와 함께 보내면 건축사가 된다. 사실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교육도 안받아보았고 신청만 한 상태.

 

한국은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지고 건축사 시험을 손도면으로 봐서 세과목 합격을 하면 된다.

실무경험 3년 자격시험을 봐야한다는 것 모두 오케이.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제일 빡쳤던건 왜 건축사시험을 손도면으로 봐야하는것이며, 이 손도면을 그리기 위해 학원에 졸라리 비싼 돈을 퍼주고 다녀야하는것이였다. 아니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나는 합리적인것을 좋아한다. 합리적인 어려움, 합리적인 비용, 합리적인 문제수준.

하지만 한국 건축사 시험은 내가 추구하는 합리성과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정말 진짜 제일 짜증났던건, 우리가 대학시절 설계수업에서 정해진 답은 없다고 항상 교육받았고 

실무경험을 해보면 알겠지만 건축 설계 디자인에 있어서 정말 정해진 정답은 없는데, 

(답은 건축주와 건축비용에 있고, 그리고 열쇠는 설득하는 소장님의 말빨에 있음. 그리고 그것의 과정은 바로 디자인을 하며 소장님을 설득시켜야하는 나.)

듣기로는 이 시험엔 정해진 답이 있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빠르게 손도면을 그려서 내야하는가가 관건^^

건축물 설계를 손도면으로 3시간만에 끝마치면 그게 건축사인가요? 허가방이나 그렇게 하는거 아닌가요?

하나부터 열까지 졸라 맘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있는게 없는 시험이였다.

큰 돈을 들여 무언가를 했으면 나는 그 값어치가 따라오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 있어서의 나의 숙제는 한국에서 일하면 사무소를 차리던 안차리던 건축사를 따긴 따야하는데 저 돈을 쳐들여서 손도면이나 쳐 연습해야하는 그 돈이 너무 아까웠다.(돈도 쥐꼬리만큼 버는데!!!) 그래서 언젠가 디지털로 바뀌지 않을까를 기대하며 몇년간 개겨봐야겠다가 내 계획이였다.

 

하지만 독일로와서 독일 건축사가 어떻게 양성되는 과정을 쭉 지켜보니, 더 화가났다.

독일의 학과가 어렵냐, 내가볼땐 한국의 설계도 비슷하게 어렵다. 그리고 독일의 경우 5년제를 졸업하면 석사는 그냥 따라온다. 3년 학사과정과 2년의 석사 논문과정이 있다.

나는 5년제를 졸업하고 석사 2년을 더했다. 내가 내 모교에서 배운 학석사과정이 결코 독일대학에 뒤진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리고 석사과정때 건축을 비롯한 여러 인문 예술 철학등의 수업을 들으며 진짜너무 만족해서 나는 비록 꽤 오랫동안 학교생활을 했지만 이 과정이 나에겐 아깝지 않은 시간이였다.

 

하지만 왜 우리의 삶은 항상 척박할까. 여기는 건축사가 되기위한 수업들을 돈을 내고 듣지만 남는게 있는데, (주로 수업은 내화, 법규, 세금 등 다양하다) 한국은 가치조차없다. 무엇을 위한 시험이지? 내가 대학에서 교육받았던건 너무 좋았는데 건축사 시험내용을 보면 뒤로 후퇴하는 기분. 솔직히 졸업한 고등학생 데려다가 도면그리는 연습만 계속 시켜도 합격할꺼같음. 그리고 왜그렇게 건축사 수에 대해서 안달이고 이걸 왜 같은 집단에서 규제하는지 모르겠다.

건축사가 되면 독일이나 한국이나 협회에 돈을 내야하는데 솔직히 한국은 진짜 개 아깝다.

내가 원했던 협회의 이상향은 이번에 나온 건축사 면허제로 후배 건축사 기회 박탈하는게 아니라 건축업자와 부동산업계와 인테리어쪽, 기타 겹치는 경계선의 업무에서 우리의 일을 더 넓히는 것이다.

설계비 최소한의 금액을 법적으로 정하고, 아뜰리에를 왜 기피하는지, 아뜰리에는 왜 휴가수가 적고 급여를 적게 받는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기성 건축사들과 합의점을 도출하며 설계를 하며 배고프다는 소리가 안나오도록 하는것이다.

 

독일은 건축사가 되면 협회에 돈을 내서 이것을 연금으로 굴려서 나중에 은퇴했을때 연금이 따로 나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많이들 든다고 한다. (어느정도인지 어떻게 받는지는 모름)

여기 건축사협회는 달마다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서 강연도 강연이 끝나면 로비에 간식이나 음료를 준비하여 자연스럽게 업계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눌수 있도록 한다.

서울에선 잘모르겠다. 강연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추진하려는 그 개같은 건축사면허제?로 기성 건축사들 밥그릇 안뺏기려고 하는거 그런 집단 행동밖에는 다른 행동은 못봤다.

건축사 면허제 할꺼면 본인들부터 자격심사했으면 좋겠다. 대학생들이 수업끝나고 교수 평가제 하는거처럼 본인들부터 잘하고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내가 일할때 허가방 기성건축사들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른다. 

한번은 출근길에 건축사사무소를 봤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곳이였다. 불은 가끔 켜있는데 도면, 모형 그런건 없고 간이 골프 연습하는 것과 낡은 사진들, 족히 30년은 되보이는 흑백사진들과 직원하나 없고 프로젝트가 있는거 같지도 않았다. 보통은 항상 잠겨있는데 가끔 보면 들었던 생각이 여긴 뭐하는 곳이지 였다.

 

한국 건축을 망치고있는건 대한건축사협회가 아닐까 싶다.

사실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협의회????? 이런것들이 한국 건축을 망치고있다고생각한다.

당신들이 건축 노동환경을 위해 해준게 뭐가있나

건축사 양성을 위해서 한게뭔데, 세상은 빔이니 3D 프린터니 뭐니 앞서나가는데 학원 구석에서 손도면이나 쳐그리는 현실에 당신네들이 보태준게 있긴한가

협회는 어떤 사짜들어가는 직업보다 많은데 버는 돈은 어떤 사짜들어가는 직업보다 한참적다.

그럼 꼰대들은 말한다 돈이 전부가아니라고.

그렇다 돈은 전부가 아니지만 내 노동에 대한 가치는 보상받아야한다. 이것마져도 보상받지 않으면 노예다.

그리고 자본주의 한국에서 돈은 거의 전부다.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여기에서 있다가 얼마전 면허제에 대한 이슈를 보고는 너무 화가나서 내공간에다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

뭐 나는 지금 한국에 있진 않았지만 한국의 건축설계 노동환경이 나아지길 바란다.

건축사 시험이 시대에 걸맞는 합리적인 시험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기성세대들이 좁은 영역에서 도태해가며 자기네들 밥그릇 안뺏기려고 눈에 보이는 수를 쓰기보단 우리의 좁은 영역을 넓혀가며 설계비 하한제 법으로 정해가며 우리의 밥그릇을 지켜주길바란다.

  1. :::::: 2020.12.31 20:51 신고

    글에서 개빡침이 느껴집니다. 저도 개공감하는 바이구요. 협회에 대해 말하자면... 그냥... 말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에휴.

    • 네 얼마전 건축사면허제 이슈를 보고 너무 빡쳐서요 후... ㅎㅎㅎ 그만 일기를 썼네요 ㅎㅎㅎㅎㅎ

  2. 존박 2021.02.09 15:26

    건축사면허제도는 건축과5년제의 실패 시험제도운영의 실패 법적설계비 확보를 못한 결과로 나온 핑계이다 그럼 연수제도를 통해서 사무실을 내면 수입을 확보해주나 그럼 연수비는 국가에서 주나 아닐것으로 본다 연수를 받는 사람중에서는 20년 30년 경력자가 대부분을 차지할것이다 예초에 5년제 3년 경력이라는 제도가 문제의 출발이다 과거에는 실무경력을 10년을 쌓아야 시험 자격을 주어졌다 군대 대학 실무경력을 합하면 빠르면 30중 중후반 보통 40대 초반 중반에 시험을 본것으로 기억한다 왜 협회의 잘못을 지금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연수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학맥 인맥 공정성을 확보할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세습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분명 이제도는 실패할것으로 본다 이유는 평가자의 자격은 누구인가? 막말로 올해는 연수 통과자 없습니다 할수도 있다 그리고 이 제도라면 안도다다오는 한국에 사무실을 절대 만들수도 없고 연수를 통해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요새 서울엔 을지로 개발이야기가 한창이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세운상가를 가운데다 두고 그 좌우 양쪽에 있는 을지로 일대를 싹다 개발시켜서 아파트와 기타 등등의 것을 만들고자 하는것이다.


여러 반대하는 여론의 소리가 높아지자 서울시 시장인 박원순은 이미 때려부수고 있는 을지로 일대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고 말한다.


나는 박원순 시장을 좋아"했"다. 

그의 도시재생 사업을 찬성하였고, 그가 오세훈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딱 초선까지 였었던것 같다.


내가 서울시에 살면서 왜 그를 이번3선에 뽑았냐 묻는다면 대안이 없어서다.

내가 민주당 당원이였다면 그를 경선에서부터 뽑지 않았을 것이다. 우상호를 뽑았겠지


지난 임기때 특히 돈암동 박물관 마을을 보면서 진짜 경악했다.

그리고 이런 돈암동 박물관 마을 개발에 대해서 건축가 누구도 입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번 경악했다.


사는 사람을 내쫒고 아무도 살지않는 곳이 어떻게 마을인지 다시한번 마을의 정의부터 생각해봐야한다.


옥바라지 골목도 그러했다.


서대문 형무소 앞에 있었던 옥바라지 골목. 

일제 강점기와 운동권 시절을 거치면서 잡혀간 사람들의 아내분들이 맞은편 골목의 여관에 기거하면서 옥바라지를 했다던 옥바라지골목은 이제 롯데 아파트가 들어서 버렸다.

배치도에 골목이 있었던 자리만 표시했던데.. 


우리는 도시를 이루는 요소에 대해서 좀더 진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서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서울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외국인들에게 서울에 대해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나는 서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제일먼저 무엇이 떠오르는지.


사실 더 큰 문제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 있다.

어떤 도시를 떠올리면 과일이 생각나는게 아니라 풍경, 이미지가 떠올라야하는데 보통 과일 특산품을 떠올리지 않는가?


우리는 교토를 떠올릴때나 상해를 떠올릴때, 세비야를 떠올릴때 아무도 특산품을 생각하진 않는다.


한국의 도시는 어떻게 발전해나가야할까. 


지금은 사라진 옥바라지 골목들을 기록삼아 남겨본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현장 공사까지 진행이 되게되어 공사현장과 사무실을 왔다갔다 일을 하고있다.


현장에 일하시는 분들은 나를 제외한 전부 '남자'들이다.


내가 노가다뛰는거 아니고 현장 관리자의 역할이니까 사실 내가 여자이던 남자이던 내 위치는 크게 상관이 없다.


도면 잘보면 되고, 구조도 맞게 되어있나 잘 체크하면 되고 건축물이 잘 올라가고 있는지 관리하고 확인하는 일이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50대 내외, 혹은 40대 내외의 한국인 남성분들이며, 소위 사회에서는 아저씨라고 불리운다.



나는 이분들께 직접적으로 한번도 아저씨라는 단어를 사용해본적이 없다.


주로 반장님, 사장님 등, 그의 직함을 불러준다.



하지만 이분들은 몇몇을 제외한 80%정도가 나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현장관리자들은 보통 성을 붙이고 '아무개기사'라고 불리운다. 그니까 나는 박기사다.(성이 박씨)


보통 고쳐주고, 말해주면 보통은 바꾸는데, 계속 빈정거리면서 대답하는 분도 있다.



그저께였나, 짐을 나르러 온 트럭 기사님이 나한테 


'아가씨가 추운데 사무실에서 치마나 입고 일할것이지 여기에 왜있어요?'


'현장담당자니까요. 그리고 저 아가씨 아니에요. 박기사에요'


'아가씨를 아가씨라 부르지 아줌만가 그럼?'


이라고 개소리를 씨부리시더니 곧이어 바로 자기가 얼마전에 차를 몰고가다가 지 차를 누가 뒤에서 들이받았는데 아가씨더라.


그래서 자기가 아가씨 수리비는 됐으니까 그냥 가세요 하니까 그 아가씨가 화를내면서 아가씨 아니라구요!! 그랬다던데 그럼 아가씨가 아니고 뭐라고 부르냐면서, 


나에게 되묻고 그러길래 내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선생님이라고 하심되죠! 라고 쏘아붙였다.






나이가 50대인 사람들도 젠더감수성 좀 키우라고 하면,


세상이 바뀌었지만 그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았고 바꾸기가 힘들며 앞으로 살아온 그 인생을 어떻게 바꿀꺼냐며 옹호해주는 무리가 있다.


50대도 폴더폰 쓰면서 아직도 20년전 386 컴퓨터를 쓰고 편지는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쓰면 내가 인정한다.

(이러신분들 있긴함. 그거 인정.)


근데 핸드폰은 갤럭시 s8, 메일주소도 있고 심지어 폰게임까지해?


카톡도써? 


근데 왜 젠더의식은 -10년인데!!



지 편리한건 기계 그런거 다바꾸면서, 젠더의식 바꾸라는거는 안바꾸는 그런 세상편하게 사는 개저씨들.






유럽으로 해외여행 나가보면 인종차별하는 미개한 사람들이 있다.


두 손으로 눈을 찢거나(동양인 쨰진눈 비하),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조롱하거나 그런 미개한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나는 젠더의식 빻은 개저씨들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고본다.




내가 현장기사임을 알고있음에도,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박기사라고 안부르는 무리.


내가 왜 현장에 나오는지 대충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치마를 운운하며 사무실에서 일 안하냐는 사람.



이들과 동양인 차별하는 미개한 무리와 다를게 뭐야?




21세기에 GDP 11위인 나라에서 이따위 미개하고 빻은 젠더감수성이라니.


진짜 개탄한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생김새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남성들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으며 살아야하는지. 



페미니즘이 사라져야한다면서, 그따위 개소리하시는 뇌 빻으신 분들에게 욕한바지 해주고싶다.


우리나라 젠더의식은 아직도 멀었고, 갈길이 멀다.



건축계에도 하루빨리 여성 소장님들, 여성 기사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럼 또 세상 말세라고 씨부리시는 개저씨들이 있겠지?




세기말이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젠더의식 없는 사람들은 도태되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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