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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 20

최애 동료가 회사를 그만뒀다.

한국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두루두루 친하기도 하고해서 회사에 정도 많이 붙이고 잘 다녔는데독일 회사에 오니 정붙일 일이 별로 없다.동료랑 친해지기가 언어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어렵기도 해서 회사를 정말 일하러 다니는 기분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일만 하면서 회사를 다닐 순 없어서 난 혼자서 맘속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료 몇을 정해놓고 그들에게만 조금더 많이 물어보고 (스몰토크에서) 그들에게만 관심을 둔다.뭐 말한거 있음 기억해두었다가 어떻게 되었냐 괜찮냐 물어봐주고, 한정적 배려심을 발휘해서 편파적으로 잘해준다.그들은 내가 그들을 특별하게 좋아하는지는 모르지만 뭐 어따용.한국에서는 모두에게 잘해주면서 한 두명의 동료와 가까운 친분을 쌓았지만 여기서는 걍 적당히 친절하게 대해주되 내가..

디알./일상 2025.03.28

독일 설계 사무소, 일하는 이야기, 디테일 도면의 차이

어느덧 한국에서 일한 년수보다 독일에서 일한 년수가 더 오래되었다.내가 독일오기전에 가장 궁금했던건 한국인들이 독일 설계사무소에서 어떻게 일할까? 이다.내가 일하는게 모든 독일사무소의 모습은 결코 아니고 케바케 사바사이지만, 그래도 나의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한국에서는 4년정도 일했고 프로젝트 한 세개정도를 끝마쳤다.독일에 와서는 3년동안 L사무실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중간부터 맡아서 끝냈고 지금 있는 사무실에선 2년동안 팀으로 작업하며 실시설계를 위주로 하고 있다. 한국에선 주택과 마지막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독일에선 모두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위주로 하고있다.독일 첫 사무소는 20명 남짓한 동료직원과 4명이 소장이였다.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소장이랑 둘이서 부동산 회사 사옥 리노베이션이였다..

디알./일상 2025.01.27

2024 최종 결산 & 2025 다짐

2024년을 하루 남겨두고 결산을 해본다.2024년 제일 컸던 사건 - 결혼[독일생활] 결혼을 했다! (feat. 독일 결혼식 스냅작가님 추천!!!) [독일생활] 결혼을 했다! (feat. 독일 결혼식 스냅작가님 추천!!!)올해의 대망의 큰 행사시청결혼식이 끝났다. 저번달에 끝났지만, 엄마가 오고 여행을 하고 그담 페스티벌 갔다오고 정말 정신이 없었다. 이번 결혼은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 없이는 못했을뻔한jinn1024.tistory.com 2024년 제일 잘 한 소비 - 리코 gr3x 카메라리코 gr3x HDF, 내돈 내산 후기, 리코레시피 리코 gr3x HDF, 내돈 내산 후기, 리코레시피사진찍는 걸 좋아하지만 어중간하게 찍는 나.그렇다고 유튜브를 찾아볼 열정이 있지도 않지만 보정을 할 열정도 없지만 ..

디알./일상 2024.12.31

2024년 결산, 읽은 책들

2024년이 얼마 안남았다.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올해 결산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작년엔 책을 꽤 읽어야지 하는게 목표여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책과 간단한 감상평을 남겨보겠다.   1.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1월에 읽은 책이다. 그때도 한국 사람들이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렇다.특히 정치적 중립을 외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하워드 진의 자전적 에세이여서 진정성 있게 읽을 수 있다."변화의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거대한 영웅적 행동에 착수할 필요는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수백만의 사람들이 반복한다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2.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조민  처음엔 한사람의 인생이 저렇게 국가에 의해 실패되고 좌절될수도 있는건가 싶어서 관심..

디알./일상 2024.12.26

독일 뉴스, 막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Besser erst mal nachdenken

독일 막데부르크에서 저번주에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가 일어났다.막데부르크는 독일의 동독지역이며 하노버와 베를린 사이에 위치한다.처음엔 보고 아.. 또 어떤 놈이 테러를 저질렀어.그러면서도 제발 아랍인들이 아니길 바랬다. 내 주변에 있는 아랍인들은 다 친절하고 좋다.터키나 이란에서 부모님이 이민을 와서 자란 교포 2세들과도 친분을 쌓았는데 독일인들보다 훨씬 따뜻한 부분이 있다.그리고 그들의 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인권이나 권리가 조금 낮지만 그건 또 다른문제이고 무튼 난 이 부분만 빼면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약간 느낌이 한국의 80년대 사회상같다고 해야하나.많이 가부장적이고 그렇지만 정도 있고 친근하다.특히 그래서 여자들과 잘 통하는 것 같다. 뭔가 시댁이야기나 그런거에 공통 주제가 있다. 그래..

디알./일상 2024.12.24

오블완 3주 챌린지를 마치고 쓰는 후기, 글쓰기 습관

오블완이 끝난지 2일정도가 흘렀다.어릴때 나는 일주일 일기쓰는 것도 못하던 애였다.특히 무언가를 꾸준히 작성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사실 네이버 블로그도 못했고...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티스토리 챌린지는 21주를 다 참여했다. 내가 너무 신기하다.어떻게 21일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블로그를 썼지?물론 위기도 있었다.친구랑 늦게까지 놀고 돌아올때 였다. 회사에서는 못쓰기 때문에 퇴근후 와서 썼는데 가면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고싶을께 뻔했다. 그 날은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핸드폰으로 썼다. 21일의 짧으면 짧기도 길면 길기도 한 글쓰기는 나에게 그래도 이 챌린지가 끝난 지금까지도 매일쓰도록 하는 어떤 습관을 형성해줬던 것 같다.사실 이 블로그는 내가 독일 오기 몇년 전 2017년도 쯤에 개설하고 몇개 쓰다가 관..

디알./일상 2024.11.30

10.29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우린 계속해서 질문해야한다.

그날은 내가 대학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날이었다. 갑자기 같이 근무하던 친구가 "언니 이것 좀 봐요" 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들이밀었고 거기엔 배가 침몰하고 있었다. 그 후로 계속 우린 근무고 자시고 계속 새로고침과 동영상 뉴스를 보며 세월호 침몰을 바라만 봐야 했다. 처음엔 "모두 구조했다"라고 떴고 다시 그건 오보였고 그리고 날아오는 소식은 참담하고 암담할 수밖에 없었다. 울었고 사과했고 다짐했다. 그런 어이없는 죽음을 다신 듣지 않겠다고 그리고 8년이 흘러 나는 또다시 다시 목격하게 되었다. 이태원 핼러윈 파티. 3년 전에 나도 거기 있었다. 내 예전 회사는 심지어 이태원에 있어서 매년 거기를 지나쳤고 한 번은 작정하고 놀러 간 적도 있었다. 그 당시엔 해밀턴 앞 도로를 통제하고 그곳으로 사람이 다..

디알./일상 2022.11.05

[월간기록] 병오월 - 몸도 마음도 바쁜.

0. 도저히 글쓰기를 하지 않아서 약간 나와의 약속처럼 월마다 그 달마다의 느꼈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본다. 1. 아직 병오월이 다 지나간건 아니지만, 병오월 병오일을 넘겼으니 큰 산을 넘긴거같고 반은 넘겼으니 뭐 총평을 해보자면 매우 바쁘다. 그리고 내가 예민해진거같기도 하지만 앞자리 동료의 항상 도를 넘었던 간섭이 이제는 더욱더 거슬린다. 하지만 참을 인 세번! 잊지말자. 무시하기. 몇번 무슨뜻이냐고 인상을 조금 찌푸리면서 물어보면 그 다음부턴 그나마 좀 친절해진다. 천장 디자인을 하고있는데 그게 좀 끝이 보인다. 항상 뭔가 나는 다 계산했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하지 않은 찜찜함이 남아있다. 하도 현장에서 뒤통수를 맞아서 그런가.. 아 이렇게 하면 될꺼같은데 안돼면... 이런 생각이 항..

디알./일상 2022.06.26

[포도알냠냠] 삶은 공평하지 않다.

2010년 대학교때 갑자기 한 선배가 불러내서 한 두명의 선배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다. 그 선배들은 나에게 “빡~ 연평도에 북한이 미사일쐈어. 어떡하냐 이제” 하고 걱정을 하였다. 그때 당시만해도 정치에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내 전공 과제만 중요한 나는 그 사실도 처음 들었고 헐!! 어째요 이제!! 전쟁나는거에요? 하고 생각없이 참 순진하게도 되물었고 선배들은 웃으며 모르지~ 에휴 전쟁나면 끌려가겠네 허허 하며 커피마신 기억이 있다. 정전국가인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는 간첩신고는 113이라는 신고전화도 보고 테레비전 광고도 보았다. 일제시대부터 육이오까지 다 겪으신 우리 할머니는 언젠가 한번 카드만 쓰는 나에게 항상 방에 현금을 구비해두라며 전쟁나면 카드 전화기는 다 무용지물이니 얼마정도 현금..

디알./일상 2022.02.26

[독일어] 독일어를 배우면서 느끼고 있는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차이.

엡루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흔히 방탄뿐만아니라 서울, 부산 그리고 한옥, 한복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어도 배웠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비 정기적인 탄뎀을 하곤한다. 탄뎀이란 내가 알기론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고 배우는 일종의 모임이고 프로그램같은거다. 보통 나는 탄뎀을 하면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여기 있는 대부분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방탄만 좋아하거나 그러는데 일단 룸메여서 언어교환이 일회성으로 그칠리가 없고, 엡루는 한국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탄 노래중심으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 ㅎㅎㅎ 내가 사실 방탄같은 아이돌에 관심이 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주기적으로 못하긴하지만..... 띄엄띄엄 탄뎀을 하는데 그걸 하면서 느낀 몇가지 언어적 문..

디알./일상 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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