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의 시선으로 나를 비교하며 더 절망하거나 혹은 그 비교로 인해 나에게 만족감을 가지곤 한다. 나 자신의 눈이 아니라 사회의 눈으로 바라봄이 익숙해짐에 따라 마음 한구석에는 작은 공허함이 남기도, 혹은 모르고 지나쳤다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 허무함에 무기력해지곤 한다. 이 영화는 그런 나 자신을 내 시선으로, 오롯이 비추어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 그리고 그들의 이웃들은 겉보기에는 정상적이고, 행복해보이는 가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마음을 닫고 어딘지 모르게 무시하고 냉담하는 가족이다. 남편 래스터는 아내의 잘나감과 자신의 무능력을 비교하며 무기력해지는 그런 가장이다. 래스터는 딸의 친구를 보며 욕정에 불타오르고, 오로지 딸 친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