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와서 제일 즐거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터키음식을 발견한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백종원님이 터키음식을 사랑해서 유명해졌지만 나도 비슷한시기에 터키음식에 눈이 뜨이고 아주 즐겨먹고있다.

룸메가 부모님이 터키인인 독일인이여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것 같다.

나는 내 룸메인 엡루를 참 좋아하는데 일단 문화가 비슷하고, (역시 형제의나라) 부모님도 친절하시고 그 문화도 비슷하고 또 여기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터키인들의 편견과는 매우 매우 다르다.

엡루의 친구들 또한 독일 길거리에서 흔히 인종차별하는 터키 및 아랍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터키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만이 나올때마다 사실 좀 안타깝다. 하지만 함부로 아 모든 터키인들이 그런것은 아니에요 라고 단순하게 말하기엔 그들이 겪은 경험 또한 쉽지 않았고 나 또한 터키 및 기타 아랍국가들에게 인종 차별 및 무례한 경험을 몇차례 당해본 적이 있으니... 그냥 안타깝고 만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겐 좀 편견을 깨주려고 하고 있는편.

 

무튼 터키음식 맛집을 종종 포스팅할것인데 그 중 한군데!

"Efendi Bey" 라는 카페이다.

 

내가 여기와서 새로 먹어본 터키 디져트 바클라바! "Baklava"!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졸라 단데 그게 또 그렇게 중독성이 있다.

하루에 하나에서 두개가 끝이지만 다음날 또 생각나서 한개 먹는 그런 맛이다.

솔직히 처음 먹기 시작해서 내가 먹어본바론 바클라바가 다 거기서 거기인거같은데 (안그래도 막입)

엡루가 여기가 맛있다고 해서 여기서 엡루 생일날 생크림 케익과 함께 바클라바를 샀다.

흑흑 넘 맛있자나....

부모님이 생일날 데려오신대서 부모님 나 엡루, 그리고 마르쎌네 가서 먹을 내것 또 마르쎌껏 해서

6개 샀는데 부모님 일찍 가신다고

해서 그냥 말안하고 마르쎌네가서 우리가 6개 해치웠다.

 

 

Baklava!!

 

그리고 독일엔 생크림케익이 없는데 여기에 팔았다.

맛도 딸기들어간 생크림에 요거트 살짝들어가서 한국 케익맛이 났다.

솔직히 가격도 독일이니까 이정도크기면 20유로나 25유로 하겠지 했는데 15유로!!

한국이랑 비슷하다.

바클라바는 두개에 2유로정도 하는것 같았다.

 

딸기 요거트 케이크. 케이크 빵사이에 딸기가 박혀있다. 

 

코로나로 테이크아웃만 하는 요즘에도 사람들이 항상 줄서있다.

그정도로 여기가 유명한듯 하다.

그리고 여기서 엡루랑 나랑 아침을 먹은적이 있었다.

터키식 아침은 정말..... 흑 코로나만 지나가면 터키여행 꼭 할꺼야.

솔직히 독일와서 느낀게 독일음식이 별로 맛도 없고(상대적으로)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상대적으로)

그래서 터키음식이 인기가 많다. 왜냐면 진짜 맛있으니까!!!

 

마르쎌도 그런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독일사람들은 향신료가 소금과 후추가 단줄안다고. 그래서 음식이 맛이없다고. 

 

독일와서 초반엔 터키음식 먹느라고 한국음식에 대한 향수가 거의 없었다.

그정도로 맛있다.

 

아 그런데 직원은 좀 친절하지 않았다. 그냥저냥 그랬다.

 

주소는 요기

 

  1. GrancartZoo 2021.01.27 10:35 신고

    이거 요즘 맛있다구 난리든데 오오!!

    • 독일에오면 독일음식말구 터키음식을 먹어야합니닼ㅋㅋㅋㅋ한국에 바클라바 있음 얼렁 사서 먹어보세욧

퇴근길. 젤 신나는 시간

 

어느덧 건축사무소에서 일한지 2주차가 지났다.

정말 2주가 순식간에 지나가서 글을 남길만한 여유가 되지 못하였다.

이제서야 한숨잠깐 돌리고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우리사무실은 소장들까지 합해서 약 20명정도다.

이중에 두세명정도가 Teilzeit로 일하고 있는것 같다.

 

처음 한주동안은 집으로 가란소리를 안해서 혼자 야근을 했다.

야근을 해도 건축의 경우 독일도 마찬가지로 야근수당을 잘 주지 않는다.^^

물론 주는 회사도 있지만 우리회사는 처음에 면접볼때 야근하면 다음날 일찍 퇴근할수 있다고 했는데 옆에 소장이 

"얘는 배워야하니까 그런건 초반엔 없다" 라고 한게 맘에 걸려서... 야근 졸라했다.

 

야근해서 소장이랑 같이 퇴근한게 8시^^

그래도 안돼는 독일어를 써서그런지 한국에서 10시 11시까지 야근할때랑 똑같이 피곤했다.

 

우리회사가 좋다고 생각했던건 처음에 점심시간이 45분이여서 뭐지 왜 점심이 60분이면 60분이지 애매하게 30분도 아니고 45분은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월화수목 15분을 모아서 금요일날 1시간 일찍 퇴근한다.

 

이게 정말 꿀이다.

그리고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 진짜 그전에 있었던 한국 사무실은 소규모라서 청소 일주일마다 한번씩 했는데 사실 좀 귀찮았었다. 그리고 비서가 따로 있어서 전반적인 서류들은 다 그분이 관리해서 진짜 일만 딱 할수있다.

대부분 막내였던 내가 이상한 뒤치닥꺼리 다했는데 여긴 정말 일만 할수있게 해준다.

심지어 식기 세척기까지 있어서 커피먹은 컵도 설거지 하지 않는다. 오직 점심싸온 내 도시락만 하면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다 친절하다.

한국인의 친절과 비교하면 다른 친절이지만 다들 좋게 봐주는것같다. (일단은...?)

특히 소장이 좀 친절한데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항상 노력중이다.

 

젤 힘든거는 역시 독일어이다.

사실 독일어만 빼면 일 참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ㅠㅠ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인데 지금 전임자가 곧 그만두기 때문에 3월부터는 다 정말 나혼자해야해서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건 또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진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무엇을 빠트리면 안돼는지를 항상 숙지하려고 노력중이다.

 

내 프로젝트 담당자가 두명이나 바뀌어서 폴더도 그렇고 파일도 엉망이다.

(이 모든건 첫번째 담당자가 똥싸놓고 갔다고..)

 

지금 프로젝트에서 내가 주로 하고있는건 LP6-7, 간혹 LP3 또는 LP5를 하고 있다.

LP는 Leistungsphase의 약자인데 건축단계? 뭐 그런느낌이다.

LP3은 허가 전단계인 계획설계랑 느낌이 비슷하고 LP5는 실시설계 그리고 LP6은 이제 견적이랑 LP7은 견적낸거 주문하고 받고 그러는 거랑 비슷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전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공사까지 해봤다는게 LP6,7을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진짜 힘들었던 시기인데 지금보니 그래도 도움되는구나 싶어서 다시한번 뿌듯하고 좋았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정말 다르다고 생각했던건 나이든 여성분들이 많았다.

여성이 총 8명인데 내가 제일 어리고, 결혼 안한 사람도 나밖에 없고, 애 없는사람도 나밖에 없고, 

30대 40대가 한 세명쯤 되는거같고 40대 후반에서 60대가 다섯명쯤 되는것같다.

심지어 나랑 같이 새로 온 여성분이 있는데 이분은 건축경력이 30년 넘었다고 한다.

이분들 자녀는 다 20대. 

 

한국에서는 전부 사무소마다 나 혼자 여자였고, 내 동기들도 그러했고, 20대 자녀분들을 둔 여성건축가,,, 흠 글쎄?

결혼하지 않은 40대 후반 건축가는 그래도 한두분 봤던거같은데 20대 자녀를 두고 있고 30년의 건축경력을 가진 여성 건축가는 한국에서 한명도 보지못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보통 사수를 보면 내 미래가 그려진다고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래서 한국에서 내 미래를 그려보았을땐 40대 건축일을 하고있으면 결혼을 안했을 확률이 더 높겠구나 싶고 그래서 사실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기르면서 건축을 할수있을까 싶었고 경력이 단절되지않기 위해 나는 어떤일을 해야할까 혹은 그거 자체가 잘 상상이 안갔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 동료들을 보면서 내가 그린 미래 모습이 조금 달라진거 같다.

내가 여기에 계속 산다면, 애를 낳던 낳지않던, 결혼을 하건 하지않건 나는 그것과 관계없이 건축을 계속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내 개인상황 때문에 건축을 하고싶어도 그만두는 일이 생기지 않겠다 싶었다.

 

여기는 연금수령연령이 70대라는데 앞으로 잘리지않으면 40년은 더 일할수 있다.

얏호 (일하다 죽겠다 하하하하)

 

하루하루 잘 버텨보자

 

  1. Hyedy 2020.02.18 16:43 신고

    저는 첫 2주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마 정신없이 흘러갔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막내가 청소랑 컵도 다 씻어야하는거에요? 충격이네요...😂독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미래에 관해서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데 여긴 나이든 여자분들도 많이 일하더라구요.
    저도 제 사수를 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렇게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네요ㅎㅎ둘 다 화이팅합시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택배가 또 세관(쫄암트)에 갔다.

이번에 쫄암트를 가지않기 위해 내가 아빠에게 독일어로 적어준 단어가 있었다.

"gebrauchte Kleidungen" - 중고옷

"getrocknete Essen" - 말린음식

 

남자친구가 자기는 한번도 세관에 걸린적이 없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니 부모님이 항상 독일어로 세세하게 적었기 때문이라고 해서 나도 아빠에게 독일어를 가르쳐주면서 꼭 적으라고하고 심지어 우체국에 들어가는 엑셀파일을 내가 받아서 적어서 보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부쳤다는 송장을 보니 ["gebrauchte" - 사용한] 라고만 적혀져 있었다. (대환장)

그리고 혹시몰라 집 층수까지 다 적어줬는데 건물번호와 층수가 붙어서 주소도 잘못적혀있었다. (대환장2222)

 

세관에 걸리면 편지가 날라오는데 그 편지를 가지고 가야만 택배를 찾을수있는데 주소가 잘못적혀져있어서 정말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예상했던 대로 내 택배는 세관에 도착을 했고 편지는 오지 않았다.

나는 고민끝에 아빠한테 연락해서 한국에서 받은 송장을 보내달라고 한다음 그 송장을 가지고 세관으로 가기로했다.

원래대로면 편지와 여권인데 나는 한국송장과 여권만 가지고 갔다

 

다행히 두번째 세관 방문이라 엄청 긴장되거나 걱정되진 않았다. 역시 처음이 젤 어렵지.

가서 보니 첫번째 방문보단 덜 친절한 직원이 날 맞이했다.

 

되도 않는 독일어로 천천히

"내 택배가 세관에 있다는걸 확인했는데 주소를 잘못적어서 편지가 오지 않았어"

"어디서 확인했는데?"

"인터넷"

인터넷이라는 말에 직원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더니 내 송장을 가져가서 데하엘 홈페이지에 쳐보는 것이였다.

그리고 자기가 오타를 쳐서 나오지 않았는데 확인도 안하더니 나한테 뭐라고뭐라고 막 말했다.

대충 들어보니 

"인터넷에 안나오고 세관에 있단말도 없으니 데하엘에 문의를 해봐라" 라는 내용 같았다.

그래서 내가 아니다 직접 보여주겠다. 하고 내 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주었다.

자세히 보고 직원은 다시가서 송장번호를 입력했다. 

이번엔 오타없이 입력했는지 세관에 있다고 쓰여져 있는거같았다. (오타왕...)

한국은 보통 두세번 확인하는데....ㅡㅡ

 

그리고 나에게와선 주소를 어디가 잘못적은건지 물어봐서 손가락으로 송장에 주소란을 보여주었다.

 

직원은 수긍을 한뒤 택배를 가져와서 또 까보라고했다.

열어보고 별게 없으니 고대로 돌려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내온 송장을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라고했다.

이렇게 가볍게 또 세관에서 택배를 가져왔다.

 

문제는 항공소포야 먹을꺼랑 급한게 들어있어서 작은 상자로 들고왔는데

 

그 당시 아빠가 일곱상자를 선박으로 부쳤다. 주소는 내가 확인해서 층수를 빼고 적어서 다행이였는데

문제는 내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gebrauchte"만 적혀져있었다. (환장...) 하... 내 옷과 신발과 가방이 들어있는데........

이번에도 세관에 가면 나는 어쩌지......

가는건 문제가되지않지만 항상 들고오는것이 문제다.

너무 무겁다....

 

이렇게 암트랑 친해져서 이제는 암트가 무섭지않다, 하하하하하하

(아직 외국인청은 가보지 못했다. 암트의 끝판왕...ㄷㄷ) 

 

일단 또 세관을 간다면 그때 걱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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