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내가 대학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날이었다. 갑자기 같이 근무하던 친구가 "언니 이것 좀 봐요" 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들이밀었고 거기엔 배가 침몰하고 있었다. 그 후로 계속 우린 근무고 자시고 계속 새로고침과 동영상 뉴스를 보며 세월호 침몰을 바라만 봐야 했다. 처음엔 "모두 구조했다"라고 떴고 다시 그건 오보였고 그리고 날아오는 소식은 참담하고 암담할 수밖에 없었다. 울었고 사과했고 다짐했다. 그런 어이없는 죽음을 다신 듣지 않겠다고 그리고 8년이 흘러 나는 또다시 다시 목격하게 되었다. 이태원 핼러윈 파티. 3년 전에 나도 거기 있었다. 내 예전 회사는 심지어 이태원에 있어서 매년 거기를 지나쳤고 한 번은 작정하고 놀러 간 적도 있었다. 그 당시엔 해밀턴 앞 도로를 통제하고 그곳으로 사람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