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공부를 좀더 효과적으로 잘하고 싶어서 독일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반복해서 볼 영화를 찾아다녔는데, 그중 눈에 띈게 바로 이 디 벨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놀란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런 영화를 독일에서 만들었다는 점과

이 영화속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낯익다는 것이다.


라이너 선생님은 처음에 독재는 또다시 독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에 대한 의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하지만 라이너 선생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험해본다.


그런데 라이너 선생님이 이 독재를 하기위해 실행하는 방식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오시면 반장이 일어나서 인사하게 하고 모두 자리에 앉고,

손들면 선생님이 지목을 해야 발표를 하고, 유니폼을 입고다니고, 자신만의 문양을 만들고, 집단의 이름을 짓고



이 모든 행동들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때부터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이였다.


처음에 아이들은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으면서 빈부의 격차, 인종을 떠나 모두가 평등해진다고 좋아한다.

어렸을 적 교복의 장단점을 토론하면서 행해졌던 교복의 장점 아닌가!!

심지어 본인들의 공동체에 디벨레라는 이름을 짓고, 그들만의 행동을 하고 기호도 만든다.


공동체를 강요하고,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지거나 튀려는 학생들을 철저하고 은밀하게 배척한다.


정말 우리사회의 면과 똑같이 닮아있었다.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다.


대기업에서 워크샵때마다 회사 티를 나눠주고 입고 춤추고 단합행동하고, 튀거나 의문을 제기하면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모습들,


이것들이 모두 전체주의적인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였다.

나는 이런 파시즘적인 것들은 모두 군대같은데서나 일어나는 일인 줄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겹쳐지는 한국의 모습들과 그것들을 열광하며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혼란이 왔다.

양아치 학생들은 자기들이 시덥지 않은 양아치였는데 이 디벨레를 만나면서 본인들의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좋아하고 소심하고 사회성이 결여되었던 학생은 계속되는 선생의 칭찬에 행동대장이 된다.



영호를 보면서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법원장의 판결 거래 사건들이 떠올려졌다.


이런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판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사회와 공동체에서 우월하고 똑똑해야할까,

이런 초등학교때부터 선생님 말 잘듣고 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기위해서 앞장선다면 이런 비리 대법원장도 가능한 일이 아닐까.


다수의 이익을 위해 혹은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양심과 객관화된 가치관은 사라지고 본인의 정당성과 신념만이 남아 칼을 휘두른다면.

양승조라는 대법원장 및 여러 비리판사 검사들 혹은 비리형 정치인들은 그들이 잘못되었다기보단 우리사회가 키워낸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찬성의견만 내면 무슨 간첩처럼 몰리는 예맨 난민사건이 떠올려진다.

우리라는 공동체가 너무 강해서 다른 종교, 다른 인종에게 느끼는 포비아. 

그 또한 우리안의 파시즘이 키워낸 공포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라이너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본인의 수업을 자랑스럽게 부모에게 이야기하고 부모는 의아해한다. 

특히 수업 방식을 싫어하는 학생들을 라이너선생이 쫒아냈는데 부모는 그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은 본인의 말썽쟁이인 동생에겐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부모에게 말하지만 부모는 고개를 젓으며 말한다.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야. 얘는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해"

배척보단 포용, 다름을 인정하고 조절하려는 생각. 그리고 그것들을 잘 굴러가게 하기위한 촘촘한 법규.


요즘 많이 대두되는 여성혐오, 남성혐오, 난민혐오, 이슬람혐오.

혐오란 이름앞에는 우리의 생각, 피부, 성별등 본인이 속해있는 공동체와 다른 집단이 붙는다.



영화를 보면서 기분은 씁쓸해졌지만 현실을 직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 벨레는 독일인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봐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아주 비극적으로 난다.



우리사회도 비극적으로 끝이나기 전에 우리안의 파시즘을 깨버려야한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아마 죽을때까지 사람들은 사랑을 본인의 나름의 의미로 정한채로 혹은 변해가며 살아갈 것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각기 전부 다 다른 사랑 중 하나의 사랑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줄거리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농아인 여자 주인공과 인어라고 생각되어지는 미지의 생명체의 사랑'이다.




물론 이 영화는 저렇게 짤막한 한줄로 다 담아낼 수 없는 영화다.




올해 상반기의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라고 한번 짐작해본다.




영화를 관통하는 미지의 생명체와 여주인공의 사랑의 줄거리보다 그 주변을 멤도는 소외된 계층의 스토리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농아인 여주인공 주변에는 게이인 할아버지, 흑인여자 등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또한 이들과 대비되는 백인 장군의 삶.


미국의 60년대 부유했던 백인의 가정을 보여주는데 그 이면에는 조롱과 함의가 담겨져 있어서 이것 또한 볼만하다.




그리고 게이인 할아버지가 짝사랑했던 맛없는 파이집 청년.



그 청년 역시 백인이다.


그는 흑인들에게 텅텅 빈자리를 전부 예약되었다며 내쫒고 결국 자신을 좋아했던 게이 할아버지도 내쫒는데, 그 부분이 참 묘하게 인상적이였던 것 같다.




이렇게 나열하고 있자니, 이 감독은 미지의 생명체와의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시대상을 모순적으로 비판하려 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시대상은 오늘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살짝 아쉬웠던 점은 미지의 생물이 역시나 인간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영화의 큰 주제는 편견없이 상대방의 본질을 사랑하라 라는 주제인데, 이 미지의 생물 조차 사람이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눈도 두개 코도 있고 입도 있으며 심지어 입술도 존재한다.


팔도 두개, 다리도 두개다.


사람의 형상이나 다름없다.  이런 부분이 아쉬웠지만, 나머지 부분은 모두 만족한다.


특히 영상미와 음악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참고로 마블의 블랙팬서보다도 쫄깃쫄깃 했으며 마블 남주보다 저 미지의 생명체가 더 섹시했고, 블랙팬서 보다 빵빵터지고 재밌었다.

(블랙팬서는 반성해라)




하고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글쓰는 재주가 모자라서 횡설수설 적어놓았다.


리뷰를 계속 쓰면 나아지겠지?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가기로 하였다.


룸메와 나 남친 이렇게 셋이서  롯데시네마에서 보기로 하였다.


1987년은 내가 태어나기 한 해 전이였고 어렴풋이 시민혁명이 있다는 이야기는 알고있었다. (역알못....)




제작년 대학원 수업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갔었고, 거기서 박종철이란 인물을 처음 알게되었던것 같다.


많이 부끄럽지만, 이과생들의 역사의식은 나정도로 보면 될것같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변명이라면 나는 대학원생이 되고서야 한국 현대사에 대해 조금 알게되었던것 같다.


많이 반성하지만, 어쨌든 각설하고,




이 영화는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다.


한명의 인물이 아니라 1987년 시민 혁명이 시작된 계기를 다양한 인물들의 양심적인 행동을 통해 어떻게 진행되어 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30년전의 한국의 시민들은 지금보다 더 순수한것 같았다.


대학생들도 그렇고 시민들도 그렇고 기자들도 그렇고.




작년 촛불집회를 나갈때 엄마는 나한테 시위나가면 큰일난다고 제지하고, 대학교땐 운동권이 되면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던것 같다.


요즘 기자들은 권력에 부역하고 아양떠느라고 무엇을 질문해야하는지 모르는것 같다. (몇몇 기자들제외)


아이러니하게도 1987혁명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 예후는 좋지 않았다. 노태우가 집권했고, 결과론적으로 보면 실패한 혁명이였다.


박종철이 지키려고 했던 선배도 부역자 당인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정말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혁명의 실패가 있었기에 작년의 촛불혁명은 성공적으로 끝났던것같다.


정권교체까지 정말 성공적이였다.


사람들은 1987 혁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정권교체에 선동되지 않으려고 정말 각별하게 경계했다.




역사는 가만히 있거나 뒤로 가는것 같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 진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박종철이 고문당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업계에서 유명한 한국 거장, 김수근의 작품이다.



그는 여기가 대공분실, 고문실로 쓰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설계 디자인하였다고 했지만,


직접 가서 본 사람이라면, 김수근이 이 고문받는 공간을 모르고 설계를 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란걸 쉽게 알수가 있을 것이다.


고문받는 상태에서 자살할 수 없도록 폭을 조절한 창문,


밖이 보이지 못하도록 높게 개구부를 뚫어놓고, 욕조까지.



모른다면 할 수 없는 디자인이다.


나는 그렇기에 김수근을 경멸한다. 누구는 건축은 건축이고 시대이념은 시대이념이라고 한다.



그가 아무리 좋은 건축, 좋은 건축공간을 1000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는 절대 좋은 건축가, 훌륭한 건축가가 아니다.


건축가는 사회적인 위치의 사람이다.


자신이 디자인한 공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은 작품이아니다. 건축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김수근은 권력의 부역자다.



무튼 이번영화는 영화배우들의 명연기와 연출이 정말 뛰어났던 영화같았다.


그리고 이런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공부를 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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