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직을 한뒤로 조금 바빴다.
적응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일도 많았고...
그리고 웬지모르게 글쓰는것에 대해 소흘해졌다.
뭔가 분노가 없어서 글쓰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화가 나야 글도 쓰고 사건을 쓰는데 음 뭐랄까 평온하다.
사건도 없다.
공공기관 독일에선 공무직정도인데, 엄연히 말하면 공무원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관청에서 일한다고하면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그런데..
독일은 두 종류가 있다. 흔히 말하는 공무원 베암터, Beamte와 Öffentlich Deinst로 나뉜다.
걍 공공기관 근로자로 생각하면 될듯.
그래서 외국인들도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에 지금은 독일 사회도 많이 우익화 되고 외국인혐오가 많이 생겨서 안그런 부서도 있지만 내가 지원한 부서에서는 평등한 사회 구성을 만들기 위해 이민자를 환영한다고 써놨었다.
가끔 그렇게 쓰면서 언어 요구사항에는 C2를 써놓은 경우도 한번 봤는데 그럼 좀.. 뭐랄까 이제는 기피하는 곳이 되었음.
일하고 보니 외국인들도 내가 다녔던 지난 회사들보다는 많아서 너무 좋다.
독일인들만 있는 회사에서 일할땐 언듯보면 그 사회로 들어간거같아서 겉보기엔 좋아보일 수 있으나 속은 아주 괴롭다.
첫회사는 그나마 외국인들 비중이 좀 있었고 두번째 회사는 외국인이 한명도 없었는데 너무 외로웠다.
나혼자 인공위성처럼 맴도는 느낌 이랄까,
그러다가 지금 직장은 외국인들도 있고 또 나랑 같이 들어온.. 정규직 자리로 들어온 일라이다는 여기 교포2세이다.
부모님이 터키인인, 그래서 나랑 너무 잘통한다.
전 회사를 다닐때까지 소원이 한국에서처럼 퇴근 후 같이 맥주마시고 하는 친한 직장동료가 생기는게 꿈이였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음.
가끔 술마시러가고 행사있을때 가구 같이 밥먹고 산책하구~~~
너무 좋음. 만나서 맨날 독일 극우애들을 욕하는데 너무 좋다 진짜.
팀장은 인도네시아계 중국인이고 여기 정착해서 자식 두명이 있다.
일단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날 좋아해주고 날 꼭 계약 연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건 팀장의 뜻대로 되는게 아니란걸 알아서 기대는 안하는 중이다.
그리고 일단 회사 복지가 너무 좋다.
한국에 있는 복지카드는 없지만, 한자핏이라고 해서 (Hanse Fit) 여기에 가맹되어있는 헬스장, 수영장, 등을 공짜로 이용가능하고 비싼 곳은 저렴하게 예약해서 이용가능하다.
또 시에서 주체하는 영화의 날도 있어서 여기에 등록하면 근무시간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모든 영화가 다 되는 것은아니고 본인들이 선정한 영화들만 된다.
시에서 들어주는 또 다른 연금제도가 있다.
또 Langezeit Konto 직역하면 뭐... 긴시간 통장? 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서 100%로 일하고 90%급여만 받고 나머지 10% 급여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 통장에 넣어두고 앵간히 모이면 아주 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유급 3개월 휴가 이런게 가능
이 밖에도 사내교육 사외교육 지원, 교통비 지원(잡티켓으로 50% 가격으로 도이칠란드 티켓을 이용할 수 있다)
홈오피스 주 2일 암때나 가능.
원하면 3일까지도 가능.(이건 근데 어떤 포맷을 잘 채워서 작성을 해야함)
그리고 사람들 시선이 좋다.
공공기관에서 일한다 그러면 오오 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특히 나의 경우는 더하다.
난 외국인이니까, 뭔가 시에서 일한다고 하면 오오오오 쟤 독일어도 좀 하고 뭔가 신용이 있나보네 이런 시선이있다.
내가 IT 직종이 한창 유망했을때... 진짜 컴공안간걸 진짜 많이 후회했는데 아 이럴수가,
이제 더이상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건축오길 진짜 잘한 것 같다.
공공기관에 앵간한 시설관리 부서는 다 있기 때문에 오퍼가 많은 편이다.
자 그럼 단점없는 곳은 없기 때문에 단점을 말하도록 하겠다.
일단 회식비, 회사 소풍, 직원 생일 이럴때 각자 계산한다.
사기업은 지네 회사돈으로 했는데 공공기관이고 우리가 받는건 다 세금이다보니 이런걸 다 사비들여서 논다.
Team Tag 말하자면 Team Day 같은건데 분기별로 한번씩 카페에서 조찬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데 다 내돈내먹이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당연 들어오는 선물도 없고, 회식하면 내가 내야한다.
또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세입자에게 뭘 받으면 뇌물이 된다.^^
가끔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작은 키오스크나 레스토랑에서 뭐 줄까 하면서 잘해줄라고 하는데 무조건 거절!
자꾸 줄라고해서 아 이거받으면 뇌물이에요! (3유로 짜리 커피) 해서 그분이 무척 황당해했음.
사실 5유로까진 괜찮다고 하나 그거 한번 받으면 애매해져서 그냥 깔끔하게 다 거절!
또 직원들끼리 뒷말을 아주 ㅋㅋㅋㅋ
아니 회사 규모가 커서 그런지 진짜 별 뒷담을 다깐다.
그 뒷담의 중심에 오르는 직원들은 다행히 한정되어있다.
일을 개못하거나 성격이 진짜 이상할때 깐다.
여기도 똑같아 ㅎㅎㅎㅎ
그래서 난 항상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뭘 나에게 수정하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미안한 티를 내면, 아 그럴 수 있지.
우린 같은 팀이고 내가 못보는 부분을 니가 볼수 있자나? 우린 한팀!! 하면서 일한다.
또 다른 단점은 그지같은 직원이 있어도 계속 머무르기 때문에 계속 봐야하고,
특히 그 직원이 옆팀 팀장이면 골치가 아픔.
그리고 그 팀장은 심지어 공무원이라 짜증같은것도 함부로 못냄. 공무원이 신고하면 공무직은 그냥 짤려야한다고 들었다.
이것만 빼면 사실 다른건 다 마음에 들어서 그냥 여기 있고 싶다.
나 정규직 시켜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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