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 넘는 긴 휴가를 맞이했지만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머물수밖에 없기에 마르쎌과 나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사실 한편이 아니라 넷플릭스 여러 시리즈도 보고 시간을 때웠지만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내 생활환경의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기에 여기에 이렇게 써본다.
독일어론 Vergiftete Wahrheit, 한국어는 다크워터스, 영어론 Dark Waters
독일어로 영화를 볼수밖에 없어서 디테일적으로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큰 흐름은 이해했기에 써본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된 영화이고 아직도 현재진형중이다.
처음엔 한 마을에서 소들이 죽기 시작하면서 이 소들의 소유주인 농장주가 이웃이였던 할머니의 손자가 변호사인걸 알고 소들의 죽은 후 해부해보니 이상했던 심장과 치아 간등을 증거로 가지고와서 변호사인 롭(마크러팔로)에게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다.
알고보니 미국 거대 화학기업 듀폰에서 PFOD C-8이라는 과불화옥탄산이라는 물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고 여성들은 기형아를 출산하였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인근 강으로 조금 유출된 이 물질이 농가의 소를 죽이고 심지어 이 물을 마시는 마을사람들도 암이 걸려서 죽는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아 지역과 노동자와 기업 사이의 소송이라고 볼 수도있겠지만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이 물질이 대표적으로 우리가 많이 쓰는 후라이팬 코팅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 후라이팬 코팅뿐만 아니라 애들의 장난감, 비옷, 텐트 등 수많은 코팅 제품에 사용된다.
더 심각한건 이 테플론 코팅 (테팔 후라이팬 등 각종 좋고 비싼 상표에도 이 코팅이 쓰임)을 전세계에서 금지시킨게 바로 작년 2020년이란 사실이다. 우리나라엔 다이아몬드 코팅이라는 둥 이름을 바꿔서도 팔리고있다.
이 영화가 끝난뒤에 건강과 환경에 민감한 마르쎌은 각종 다큐를 찾아보았고 (나는 조금) 이 머리 좋은 회사에서 PFOD C-8이 아니라 조금 화학식을 바꿔서 새롭게 코팅을 한다는 것도 알았다.
옷 등 이미 깊숙하게 들어온 모든 물건들은 버리지 못하더라도 이 코팅후라이팬은 다 버리기로했다.
기본적으론 400도 인가 600도 이상에서 이 화학물질이 발암물질로 바껴서 인체에 흡입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다른 다큐멘터리에선 160도 후라이팬에도 이 물질이 나온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대단히 안정적이라 인체에들어가서 쌓이고 이게 암이 된다고한다.
그리고 한국사람에겐 체내 과불화옥탄산 농도가 다른 나라사람보다 더 높은데 그 이유가 배달음식 떄문이라고 한다.
각종 코팅제품에 이 물질이 들어가니 당연히 배달용기에도 들어가니까...
그래서 나는 코팅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스테인리스 웍과 스테인리스 후라이팬 그리고 주물팬을 주문했다.
케라믹 코팅으로 된것도 괜찮다고 하는데 뭐랄까 이 영화를 보고난뒤에는 어쨌든 코팅은 조금 꺼리게 되었다.
편리하려고 만든 인공적인 화학물질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롭다는 것.
그래서 조금 더 불편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플라스틱 용기도 줄이고 반 영구적인 후라이팬 사용으로 생활 쓰레기도 줄여보면서 좀더 건강하게 올해 2021년을 보내야겠다.
'보고 듣고 느끼는것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탄] 안본 눈 삽니다!!! 끝까지 괴랄했던 영화 (0) | 2022.02.07 |
---|---|
[화이트라인] 그 선을 넘지 말라! (6) | 2021.04.05 |
[die Welle, 2008] 우리안의 die Welle (0) | 2018.07.08 |
[The Shape of Water]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0) | 2018.03.03 |
[1987] 2017 촛불혁명의 원조. (0) | 2018.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