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면서 한번도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관심을 놓은 적이 없다.고백하자면 대학교 때까지 나는 정치에 관심이 하나도 없던 사람이였다.그러던 중 존경하는 교수님이 현대건축론 수업을 하며 질문하며 살아가는 것,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정치적인 생각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깨우쳐 주셨다.그 전까진 정말 아무것에서도 질문하지않고 살아갔던 멍청이였다.건축을 배우면 배울수록 정치와 건축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었다.부동산 가격, 경제상황, 건축법, 도시개발 등등 무엇하나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그런데 왜 이렇게 건축학과 애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을까? 그러면서 이번 계엄사태가 터졌다.대통령은 내가 고등학교 역사책에서나보던 그 계엄령을 선포했다.나에게 계엄이란 개발도산국시대의 한국에서 군부독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