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 내가 결혼을 하다니. 결혼을 하였다. 마르쎌과 어언 1년쯤 만났을 때 나는 한국을 아직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독일에서 살려면 울타리나 뭐 좀 결속력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르쎌한테 먼저 제안했다. " 혹시 너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니? 난 우리가 2년쯤 사귀고 나면 결혼하고 싶은데 결혼 생각이 없으면 말해줘, 다른 이를 찾아봐야 하니까 ^^" 마르쎌은 급 당황을 하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하. 까였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마르쎌이 오케이 했다. 내가 먼저 프러포즈를 한 것이었다. 작년에 올해쯤 한국에서 전통혼례를 하자는 계획을 짜고 가족과 상의를 했다. 그리고 올해 5월에 결혼식 전에 한국에 들어가서 가족들에게 마르쎌을 소개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