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잘못된 양치습관으로 고등학교때 치과에 가서 어금니 네개 신경치료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진짜 충치 치료는 모두 신경치료를 했는데 성인이 되어 드는 생각은 약간 과잉진료 아닐까 하는 의심이였다.
그 뒤로 한국에서 과잉진료 없는 치과를 찾기위해 부던히 노력했고 그 중 한 치과를 찾을 수 있었다.
그때 살고 있었던 자취방에선 꽤 멀었지만 이모네 집이랑 가까워서 멀지만 치과에 열심히 다녔다.
그러던 와중 독일로 오게 되었다.
여기서도 치과를 찾는게 꽤 중요했다.
독일에서 우연히 알게된 한인이 치대 졸업생이였는데 그가 해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몇가지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걔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해준거였지만 그 아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혼자만의 기준을 만들어보았다.
1. 한인치과는 가지 않는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선생님이 있는 곳)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치과는 경력이 좀 쌓여야 잘 진료한다고 생각한다.
손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건 짧은시간에 완성되는게 아니니까.
그리고 한국인이 손기술이 뛰어나서 한인치과에 믿음이 간다고 하던데.. 내 생각은 다르다.
한국에서 섬세했던 치과 치료는 한국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 치과 대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쳤고 한국에서 치과 시장 자체가 그런식으로 발달해왔다고 생각한다.
마치 외과수술이 한국에선 흉터까지 생각하여 꼬메는 반면 여기는 2차감염방지를 목적으로 꼬메기 때문에 사후의 흉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거 처럼.
어떤 식으로 배워오고 환경이 어떠했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대부분의 한인치과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졸업했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기술과 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오던가 하기때문에 일을 시작하는 초반연령이 한국보다 높다.
따라서 30대 초반의 선생님들은 교포를 제외하고는 경력이 얼마 안됬을꺼라고 생각해서 한인치과는 가지 않는다.
또 하노버에 한인치과 선생님이... 굉장히 드물기때문에 사실 들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과감하게 제외하고 독일인 치과로 가기로 했다.
2. 1인 경영치과, 초반에 프로페셔널 스케일링을 권하지 "않는" 치과, 인테리어가 "후진"치과를 가자
초반에 이가 아파서 한치과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여러명이였다. 그리고 대부분 젊었다.
벽에는 막 여러 상장같은게 붙어있고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좋았다.
진료를 보게되었는데 의사쌤은 아니고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치아를 체크하고 바로 프로페셔널 스케일링을 권하였다.
그리고 금액은 130€정도라면서... 스케일링을 해야 내 치아를 잘 볼 수가 있다나
심지어 의사쌤도 안들어오셨음.
뭔가 찝찝한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고는 친구 남편이 어릴때부터 다녔다던 치과를 갔다.
1인 치과의사쌤. 중년 근처인거 같은 나이의 의사쌤 (합격)
깔끔하지만 후진 인테리어 (합격)
의사쌤이 바로 치아 체크를 하고 의료보험이 되는 스케일링을 한 후 내 치아를 치료했다. (합격)
그리고나서 1년에 한번 프로페셔널 스케일링을 받아야한다고 그 해 안으로 한번 오라고 했다 (매우 합격!!!)
아 여기다. 여기가 내 인생치과가 되겠구나했다.
그 뒤로 이 치과를 매우 잘 이용하고 있다.
프로페셔널 스케일링도 80€로 다른 치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사실 이 위의 조건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다니던 한국의 치과도 깔끔하지만 힘주지 않은 인테리어, 의사쌤 한명이 운영하는 치과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 믿음이 갔다.
역시 아무리 독일이여도 과잉진료가 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치과는 신경치료를 잘 권하지 않고 꼼꼼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잘 치료하고 살펴본 후 그래도 안돼면 신경치료를 하자고 한다. 난 이것도 맘에 든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치과찾기 미션을 일단 달성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팁!
스케일링을 받고나선 반드시 인포데스크에 가서 Bonusheft (보너스북)를 달라고 하자.
처음 받는 스케일링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받은 스케일링을 다 도장찍어준다.
단 매년 꼭 1회 정기검진 혹은 스케일링을 받아야한다.
1년이 깨지면 안된다.
이건 독일 공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치과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을때 받는 혜택이다.
매년 1회 검진을 받는다면 5년이 지나고 20%의 할인이 가능하며 10년이 지나면 30%의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나는 치과 사보험도 들어놨지만 혹시나 모르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 보너스북도 매년 스탬플을 받고있다.
건강한 치아로 80세까지 버텨보자!
사실 내 치아는 이미.. 건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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