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렁뚱땅 르쎌이와 함께한지도 6년차, 결혼한지는 4년차가 되었다.
결혼 초반 개처럼 싸우고 속으로 샤갈 내 체면을 위해서라도 5년까지만 견디고 그 이후에 아니면 이혼한다!!!!
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많이 안정되었다.
산다는게 다 그러하듯, 적응을 하는 아니 적응이 되어가는 과정이였나보다.
꼭 이렇게 안싸운다고 이야기하면 며칠내로 싸우던데. ㅎㅎ
그래도 가끔 싸울때마다 어휴 확 그냥 하는 생각이 치밀어 올라오다가도,
내 성격에 맞춰주려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그래 참 너도 불쌍하다. 라는 생각도 든다.
뭐 그렇게 굴곡을 타며 살아가지는 것 같다.
그래도 계속 살면서 집도 바꾸고 그러다보니 공통된 취향이나 미감이 생긴거 같다.
이케아 쇼핑을 둘이서 다니면서 충동구매하는 것도 비슷하고 거기서 제일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같다.
예전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는데 내가 하는 걸 보더니 믿음직스러웠는지 요즘은 나의 의견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끔 졸라게 싸우고 나면(내 잘못이 아닐때) 내가 진짜 개빡쳐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상황을 극으로 치닫게 하지 않으려고 혼자 노력한다. 그 모습에 가끔 화가 누그러지기도 한다.
뭐 그런 좋은 점도 있지만 저번에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은 없다고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건 서로의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유는 가능하지만 뭔가 공감은 할 수 없달까, 어린시절 보던 만화나 노래 등등은 나만 아는거같아 너무 아쉽다. 그의 어린시절도 그렇다.
가끔 너 이거 알아? 하면 모른다.
그래도 뭐 우리는 서로의 관심사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현재와 미래를 공유해나가고 있다.
같이 영화관을 가고 캠핑을 다니고 와이너리를 다니고 가끔 기분에 분위기에 취해 충동구매를 하고,
가든을 가꾸며 식물을 키우고 친구들과 페스티벌을 다닌다.
가끔은 이렇게 잘 지내며 빨리빨리 지나가는 시간이 조금은 아쉽다.
싸울때는 정말 너무 싫지만, 좋을 때는 또 너무 좋다.
그래도 우리가 계속 이렇게 갈수 있는건 싸우는 시간이 얼마 안되서 그런것 같다.
싸우고 금방 풀고 하니까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적은것 같기도하다.
주로 내가 화를 내는 때엔 마르쎌이 터무니 없는거가지고 오바를 하며 쓸때없이 예민하게 굴때인데,
후 그럼 엄청 짜증이난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진짜 5유로 이런거가지고 치사하게 굴거나 자린고비같이 굴때 화를 내는 것같다.
아는 분이 독일인이랑 이혼했는데 이유가 남자가 너무 자린고비여서 였다는데 요즘 자꾸 생각남.
(근데 자기 기분좋으면 같이 충동구매는 또 잘함.)
마르쎌이 나에게 화를 내는건,
내가 언성을 높일때, (엄마가 부산사람이라구 화내는거아니라구)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엄마처럼 굴때? (친구들있는데서 너 추워보이는데 옷좀 여며 하면 짜증을낸다)
한국에서는 챙겨주는 행동들이 여기 오니까 니가 내 엄마는 아니자나? 쪽팔린다함.
그래서 그냥 내비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한데 반바지 입은거 그거 우리 용납할 수 있냐구여
개추워보이는데~~ 어?!
하지만 노력한다.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잣!!
무튼 매 주년마다 한번씩 소회를 써보기도하자.
예전 갈등편에서는 인종차별가지구 많이 싸웠다는데 요새는 AFD때문에 외국인편이 되었음
철저한 교육으로 인종차별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개인주의도 철저한 가족 전체주의 교육으로 더이상 안함.
무튼 내년엔 우리의 갈등은 어떤 양상으로 변해있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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