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6개월이 지났지만 체감은 한 1년정도?

그리고 지금 첫번째 슬럼프를 맞이한거 같다.

항상 독일생활에서 즐거움, 그리고 기분 좋은, 그리고 편안한 일들만 있었기에 이런 감정도 기록해보고자 해서 블로그를 켰다.

정확하게 이 감정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복합적으로 여러가지 일에서 생겨난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 제일 첫번째는 B2의 어려움이다.

뭐 사실 어려운건 딱 하나에서 비롯된다. 엄청난 양의 단어, 숙어, 그리고 단어와 전치사. 이 모든것을 외워야한다.

이 기초가 흔들렸기 때문에 읽기 듣기가 안돼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반에 오래살아왔고 잘하는 애들이 많다. 그래서 기가죽으면 안돼지만 기가 죽는다.

자신감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는 열심히 하지않은 내잘못도 있다. 흑...ㅠ_ㅠ

 

주변아이들의 잘함은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는 고등학교때 이후로 거의 처음 느껴보는 거같다.

재수도 그럭저럭 하고 그럭저럭 보통의 대학교를 나와서 사실 경쟁이란것도 거의 없었고 

건축설계도 다 내 만족감에서 비롯된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실력이 다 드러나고 언어라는 것을 배우다보니까 재능, 나이, 노력 이 모든것에서 내가 뒤쳐지는거 같은 조급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가슴을 짓누르는 부담감으로 왔고, 그러는 동안에 한국에서 일종의 골치아픈일이 터져버렸다.

 

이모가 어떻게저떻게 도와줘서 해결중에 있는데 확실히 타국에서 어찌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는 심정이 생각보다 참 힘들다.

그러면서 이제 어학이 끝나가니 직업적인 걱정도 하게된다.

아 나는 어떻게 될것인가.

꾸역꾸역 하고는 있는데 이런 불안감은 또 처음 겪는 불안감이라 뭔가 힘이 안드는것 같은데 참 힘들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왔기에 꾸역꾸역 앞으로 나가고는 있는데 맞게 꾸역꾸역 가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이건 높은 절벽을 올라가는데 팔에 힘은 떨어지고 이미 너무많이 올라와서 내려가기도 그렇고 올라가기엔 힘든데 어찌할 방도가 없으니 일단 꾸역꾸역 힘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거 같다.

여기서 내가 해야할일은 꾸역꾸역 참고 올라가는것뿐. 이미 많이 올라왔기에 사실 힘이든다는것도 있고 너무많이 올라와서 떨어지겠다하는 공포심도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고있다.

10월달 제발 무사히 잘 지나가서 한층 단단해진 마음으로 11월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떨어진 자신감 다시 회복하고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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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첫번째 슬럼프  (2) 2019.10.13

  1. 익명 2019.10.17 23:04

    비밀댓글입니다

    • 현실적낭만주의자 2019.10.17 23:17 신고

      네 감사합니다. B2너무 힘들어요. 어느덧 다음주면 마지막주라 더... 이게 과연 잘 끝나는것인가 싶네요. 지나고나서 아 이런적도 있었지 돌아보려고 기록해놨습니다. 너무 기분좋은일들만 적으면 나중에 미화되서 독일살이 좋은기억만 가지고있는것도 억울할꺼(?)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