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우리나라엔 또라이 질량 법칙이라는 단어가 있다. 한 직장에 무조건 또라이 한 명은 있다는 뜻이고 또라이가 없다면 본인이 또라이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건 전세계 공용인 것 같다. 우리 사무소는 좀 심각한데 그것은 바로 마리온 때문이다. 그녀는 정말 미쳤다. 생김새에 대해선 구지 쓰지 않겠다. 독일에 와서 느낀건 이 사람들은 남이 무엇을 하건 개인주의가 심해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마리온은 예외다. 예외. 그녀는 내가 생각하기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편집증이 있고 노이로제가 있으며 열등감도 있는 것 같다. 나는 회사엔 일만 하자는 주의여서 누구와 항상 다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이 독일 놈들에겐 없는 일종의 동양 문화적 특유의 배려심까지 있으니 내가 얼마나 회사에서 친절했을까. ..
2주 전에 카셀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에 다녀왔다. 도큐멘타는 독일에서 나치 시절 때 예술이 탄압을 받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행사로 열리기 시작했다. 5년마다 100일간 열린다고 한다. 사실 암것도 모른 채 오 5년마다 열리는 예술 축제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가면 좋을 듯하다. 이번 전시에는 인도네시아 예술가인 타링 파디가 작업했던 민중의 정의라는 거대한 그림이 반 유대주의적이라는 것에 휩싸여 철거되기도 했다. 누구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철거되었기에 나는 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무튼 이번 도큐멘타의 주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공용 쌀 저장창고 '룸붕'이다. 공동체의 관한 주제인 것 같다. 전 세계의 예술이 모여들다 보..
어린시절 까마득히 내 기억의 처음을 더듬거릴때부터 나와 알러지는 항상 친구였던거같다. 종합병원에서 내 등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물방울을 떨어트리고 그 주위가 몹시 가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알러지 테스트였겠지. 추석 설날에 할아버지 댁을 가면 아침부터 눈을 비비기 일수였고 재채기 콧물 모든 것이 나와 함께였다. 항상 코가 막혀서 입을 열고 잤는데, 다행이게도 입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입을 열고자면 그 입의 골격이 변형되어 튀어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같다. 겉모습이 문제는 아닌게 코골이, 깊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 알러지 결막염, 비염, 천식까지 있었는데 결막염은 고등학교때, 천식은 어릴때 사라졌고 이제 비염만이 남았다. 사실 천식은 코로나 이후 다시 얻게되었다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