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가구를 다 조립하고 정리했다. 가구를 가장 싼 이케아에서 샀지만 그 가격도 어마무시함.

 

 

이사하고 한달이 지났다.

9월은 정말 정신없었다. 첫째주에는 이사와 이케아 조립으로 한주를 보내고 그 다음주는 예전에 살던 사설 기숙사를 청소하고 하웁미터가 와서 기숙사 하우스마이스터에게 검사맡고 보증금에서 돈깎이고.. 그리고 짐정리를 마쳤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도 못한상태에서 B2.1을 시작하게 되었다.

B1은 두번들어서 그런지 문법도 원할하게 무난했는데 문제는 B2...... 단어가 모르는게 왜 그렇게 많은지.

정말 열심히 해야하다고 다짐했다. 다짐만....

 

그렇게 허덕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게 되었다.

이번에 같이 살게된 룸메는 정말 좋다. 정말 친절하고 아직 대화에 허덕이는 나를 위해 천천히 말해주고 잘 설명해준다.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룸메가 저녁에 약속이 없는 날이면 주로 저녁을 같이 해먹는데

하루는 터키가정식, 하루는 한국음식, 하루는 유럽요리 이렇게 해먹으니까 너무 좋고 색다르고 맛있다.

그러니까 학원끝나고 와서 3시간에서 5시간동안 집한번 정리하고 숙제하고 조금 빈둥거리면 룸메가온다.

안그래도 단어외우기싫어서 빈둥거리는데 룸메가 오면 같이 이야기하고 음식먹느라고 뒷전이고 그러다보면 단어 안외우고 학원간다. 히히히........

 

아직 한달이라 내 말하기 속도는 아직도 느리고 더듬고 느리고 더듬고 더듬고 맨날 틀리고 하지만 언제가는 말하고 싶었던거 표현 이런거 말하면서 수다떨날이 오길 바래본다. 단어도 열심히 외워야지!!

독일인 WG 너무 좋음.

 

시금치랑 토마토 넣고 뇨끼를 넣어서 오븐에 구음. 개존맛.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이란게 어느정도 있구나"를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좋은 운이든, 나쁜운이든)

카톨릭 모태신앙이지만, 사주팔자도 어느정도 참고를 하는 나일롱 신자이기도 하고.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어느정도 주기가 있는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었다.

그래서 소소하게 내 사주팔자를 공부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에게 참고가 될만한 것들을 취하기도 하고

혹은 납작엎드려서 화를 참거나 언행과 행동을 조심하기도 하면서 살아왔었다. (한 1년정도)

 

9월부터 일이 어느정도 좋게 풀리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사실 WG를 구할때도 많이 엄청 불안하긴 했지만 웬지 구하게 될꺼같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마인츠에서 WG도 합격(?)해서 좋아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마인츠로 이사가지 않게되었다.

 

우연히 탄뎀으로 알게된 친구가 있었는데 나보고 독일에 왜 왔냐고 물어봤던 적이 있었다.

나는 독일에서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하고싶어서 왔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한다고 걔를 연결시켜줄테니 같이 만나자고하였다.

당연히 오케이 했고 그 친구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했는데, 그 친구가 WG를 구한다는 것이였다.

처음 만남엔 그 친구는 당장 집에 들어올 사람을 구하고 있었고 나는 10월달에 이사할집을 알아보고 있었기에 솔직히 서로 뭐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

그런데 두번째 만남때 갑자기 일이 급 진전되더니 친구가 나에게 "너 들어오지 않을래?"라고 권유를 하는것이였다.

좋았던 것도 잠시, 친구가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서, 독일 재정보증인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3개월치 급여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였다. 매달 1200유로 이상이 들어오는. 

첫번째 독일 재정보증인 조건은 만족되지 않았지만 두번째 조건은 만족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급여가 아니여서 여기에 대해 내가 불안감을 표시하였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집을 세주고 있는 회사에 알아본다고 하더니 며칠 알아본 끝에 본인의 운터미터로 들어오라는 것이였다.

나야 좋지만 친구 입장에선 책임을 더 진다는것인데 정말... 나를 뭘믿고 이렇게 운터미터까지 주는지. 

한국에서도 이렇게 두번만나고 이러기는 쉽지않은데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나는 무사히 그 친구와 9월부터 WG를 살게 되었다.

 

사실 고민을 많이했었다. 

마인츠에는 오빠가 있지만 하노버에는 이미 친해진 지인들이 있었고, 독일인 탄뎀 파트너린들도 많았기 때문에 마인츠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만나고 싶을때마다 만난다는 정말 커다란 장점이 있기때문이였다.

하지만, 나는 독일에 오래 사는것이 내 인생에서 지금의 문제이고, 그러기 위해선 취업을 해야하는것이 1순위이다.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독일인 친구와 WG를 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독일인 친구여서 독일말을 하는것도 내 독일어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 거기에 같은 업계라니!!!!

 

그리고 더 좋았던건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이다. 친구는 이미 한국에서 교환학생 및 워홀로 1년을 살아본 친구였고 이번 휴가도 한국을 간다고한다. 어쩌면 나보다 더 한국을 좋아할지도....

친구는 한국 설계사무소에서 일해보는게 꿈이라고 했는데 내가 정말 추천하지않는다고 하였다.(하하)

 

이미 집에는 쿠쿠밥솥도 있었다.(나도 가져오지 않은것을...)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일이 이렇게 우연이 겹쳐서 잘 풀렸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

취업은 내가 하기에 달린것이기 때문에 그건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바뀌는것이지만, 이런 로또같은 우연이 나에게 올줄은 몰랐다. 독일 취업에 뭔가 한발자국 다가선 느낌? 

작년 2018년은 나에게 정말 힘든 한해였다. 무엇을 하던지 잘풀린적이 없었다. (특히 프로젝트에서)

뭔가 일이 착착 진행되고 공무원 협의도 오케오케 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을라고 치면 공사, 혹은 다른부분에서 각종 변수가 생겼다. (특히 심의...심의.....심의.....)

그래서 저 급여명세서 3개월치 조건도 웬지 모를 불안함에 휩싸였었는데. 계약서를 쓰고나니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

내일 이케아에 가구사러가야지.

 

 

독일에 온지 5개월이 되었는데, 나에게 좋은일들만 찾아오는거 같아서 아직까진 너무 좋다.

첫번째 좋은일은 남자친구, 두번쨰가 WG를 구한것.

 

독일어만 열심히 해서 취업까지해서 독일에 잘 정착하고싶다.

제발.....

 

곧 들어가게될 내방><

 

독일 생활도 어느새 4개월이 지나가고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처음 올때 한달을 마인츠에서 한국인 집으로 쯔뷔센을 구해서 살았고, 9월 30일까지 하노버에서 기숙사 쯔뷔센을 구해서 살고있다.

나는 딱히 독일에와서 엄청 불편하고 엄청 느리다는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있다.

하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각오는 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구역의 걱정인형)

항상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생활하는 편이다. 그래서 집도 3개월 전부터 구해왔다.

지금은 한국인 룸메이트와 살고있지만 나는 내 남자친구가 있는 마인츠로 다시 가고싶었고 내 룸메는 독일어 말하기 때문에 외국인 WG로 가고싶어했다.

다행히 뜻이 맞아서 10월에 헤어지기로 했다. (싸운거 아님. 우린 매우 사이 좋음)

 

7월 한 중순부터 https://wg-gesucht.de 사이트를 겁나게 뒤지면서 진짜 메일을 겁나게 보냈다.

그러다가 방금 막 딱 한통의 합격 문자를 받아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용어야 다른 블로그들에서 많이 소개했을테니 내 블로그엔 내가 어떻게 개고생을 했고 어떤 인터뷰를 했으며 나는 어떤 대응을 했나에 대해서만 주절거려야겠다.

 

첫번째 개고생 : 편지쓰기

편지쓰기에 앞서서 내 프로필사진을 웃고있는걸로 바꾸고 정보를 정말 상세하게 작성하였다. (믿음을 주려는 의도)

 

WG구했던 블로그들을 보면 무조건 편지는 길게 쓰라고한다. 항상 문자와 그냥 짤막한 글에만 익숙한 한국인인 나는 블로그를 뒤져서 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서론은 나는 니 광고를 보고 졸라리 관심이 있다. 나는 언제부터 살것이다. 그런걸 일단 적고, 이제 배경을 적는다. 나같은경우는 지금 하노버에 살고있는데 마인츠로 이사하고싶다. 왜 이사하고 싶냐면 블라블라블라~

그런다음 나에 대해서, 를 적었다.

나는 뭐에 관심있고 뭐하는걸 좋아하고 Freizeit에는 주로 뭘하며, 등등

그리고 나서 이제 중요하다고 별표치면서 청소나 청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나는 깨끗하다를 어필했다.

또한 나는 비흡연자고 나는 규칙을 잘지킨다는걸 강조하였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쓰고 나에대해서 궁금하면 인스타를 보라면서 인스타 주소도 써서보냈는데 이건 어떤곳은 안보내고 어떤곳은 보내고 그랬음.

 

그렇게 지금 세어보니까 26통의 편지를 보냈고.....

6개의 답장을 받았고, 세통은 거절의 답장이였다. 두 통의 이메일은 스카이프 면접이였고 한통은 방문면접을 원했다.

룸메의 말로는 첫문장에 한국에서 왔다고 쓴거로 거르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근데 독일인 친구들 말들어보면 독일인들도 집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서 그건 아닌거 같기도 하다.

뭐 그런걸로 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두번째 개고생 : 스카이프 면접

나의 독일어실력은 B1정도 인거같다. 말하기도 그런거같다. (왜냐하면 A2시험에서 굿을 받았으니까!)

그런데 정말 첫번째 스카이프 면접에선 지금 있는 방 와이파이 상태가 정말 개같아서 말을 하는데 끊겨서 못알아듣겠는거라. 처음에 Wie bitte?(다시한번 말해줄래?) 를 세번 외쳤다.

그리고 15분간했으며 매우짧게 끝났고, 처음 저 다시말해줄래를 세번 외치는동안 속에선 아 됴되따. 이건 망했다. 라고 생각이 되었다. 솔직히 무슨말하는지 잘 안들려가지고.... 한숨쉬면서 다른이야기하고 그랬었다.

 

그래서 스카이프 면접에 공포가 생기게되고 다음 면접은 방문면접을 권하길래 조용히 알겠다고하고 기차표를 예약해놨다.

 

세번째 면접은 스카이프 면접인데 이미 떨어진적이 있어서 이번것도 떨어질것이려니 하면서 가벼운 맘으로 면접을 보았다. 근데 첫번째 스카이프때와는 달리 얘네들이 할로를 하고 그냥 한3초동안 내 얼굴을 가만히 응시를 하는것이였다.

직감적으로 나는 아 주절거리라는거구나를 느끼고 정말 쉴새없이 내 자기소개를 했다. 그랬더니 웃더라고... ㅠㅠ

그리고 방을 보여주는데 무슨소린를 했는데 혼자 이상하게 듣고 또 지껄였더니 또 웃었음..

그리고 정말 너네집에서 살고싶다는 말을 엄청 했다. 어필열심히하고 같이 살 사람들에 대한거 읽어보고 질문도 했다.

거기 한명은 Wissenschaft를 전공했다고 나오길래 너 학생인거니? 아님 일하는거니? 물어보고 한 여자애가 인테리어 전공을 했다고 해서 내가 옳다커니!! 하면서 너 인테리어 학생인거니? 하면서 내가 너에게 관심이 많다!!! 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싶다!!! 겁나 떠들었음....ㅠㅠ (을의 비애) 

뭔가 그런저런게 도움이 된건지 이 면접에서 됬다고 우리와 같이 살지 않겠냐고 답장이 왔다!!

 

일단 방문면접 가려고 차표 예약은 했지만 안가려고 한다. 남친 집이나 들려서 놀다오려고한다.

 

집구하기는 너무 힘들어............ 그래도 중요한건 정말 다른 블로그 글대로 어떻게 계속 파다 보면 정말 구해지긴 한다는거!!! 그게 너무너무 신기하다.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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