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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륀콜(Grünkohl)로 만드는 시래기 된장무침

너구ri 2024. 12. 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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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륀콜이 제철이다.

그륀콜은 케일인데 우리나라 부드러운 케일과는 다르게 엄청 억센 케일이다.

근데 맛이 꼭 시래기와 똑같아서 작년부터 트위터 레시피를 보고 그륀콜 철만 되면 한보따리 사놓고 된장에 무치고 있다.

독일에서도 그륀콜을 끓이고 볶아서 소시지랑 먹거나 셀러드나 감자랑 먹는다.

 

그륀콜의 모습. 시래기완 사뭇다르다.

 

한국인들은 대단하다.

독일의 재료를 가지고 한국적인 것들을 만들어 먹는다.

작년엔 가격이 좀 쌌던것 같은데 올해에는 1키로에 5€ 정도 했던 것같다.

 

 

억센만큼 끓여줘야하기 때문에 사실 엄청 끓이고 나면 양이 별로 안된다.

아깝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걸린다.

왜냐하면 끓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부피가 커서 냄비 하나에 다 안들어가서 자르고 나눠줬다.

작년에는 뭣도모르고 크게크게 잘라서 먹기가 좀 불편하고 덜 삶아서 좀더 질겼는데

그래서 올해는 좀더 푹 삶아주었다.

 

 

이렇게 팔팔 삶는동안 소스를 준비해둔다.

작년엔 걍 된장에만 버무렸던것 같은데 올해는 좀더 많은 재료를 넣었다.

 

된장 4스푼

고추장 1스푼

마늘 적당히 많이

올리고당 약간

굴소스 약간

참기름 한스푼

 

이렇게 넣고 볶으니 꼭 무쳐먹는 된장나물 같았다.

 

 

그런데 마늘을 아무래도 많이 넣은것 같다.

어제 살짝 맛봤는데.. 오늘 하루종일 입에서 마늘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독일에서 마늘을 좀 덜먹으니까 조금만 먹어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흑흑

나는 마늘 러버란말야

들깨가루가 있으면 들깨가루도 추가해주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렇게 1키로를 삶고 무쳤는데 나오는 양은 고작 이정도다.

이렇게 잘 소분시켜서 냉동실에 얼려둔다.

된장국먹고 싶을 때 꺼내서 걍 물넣고 끓이면 그것이 바로 시래기 된장국!!

 

 

 

 

친한 언니 Y가 임신을 해서 이 중 몇개를 나눠주려고한다.

먹어보니 좀 짜던데 입에 잘 맞았음 좋겠다.

무튼 요즘 그륀콜 제철이니 제철 야채를 잘 먹어둬야한다.

그래야 이 우울한 독일의 겨울을 잘 날 수 있다.

 

무튼 이 독일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시래기 된장무침 레시피를 있게해준 트위터 한인분께 무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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