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독일여행

[하이델베르크] 1박2일 여행

너구ri 2019. 6. 1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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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부활절을 맞아 하이델베르크 여행을 갔었다.

사실 이 여행이 내 독일 첫 여행이고, 남친과의 첫 여행이였다.

나는 사실 구직하구 독일여행다녀야지~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돈있냐고 물어보고 돈있다니까 여행가자면서 잡게된 여행이였다.

오빤 다른 가고싶은 여행지 있으면 말하라고 했는데, 나는 진짜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4월은 마인츠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마인츠를 열심히 돌아다니자! 라는 목표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실 그 밖의 독일 여행을 가보고싶은 곳이 없었다. 구지 따지면 베를린이였는데 흠.. 마인츠에서 너무 멀었고 1박2일로는 부족했다.

다른 곳이라면 피터 줌터의 예배당이나 뉘른베르크쪽이 있었는데 그당시 그렇게 막 가고싶지 않았다.

어쨌든 그리고 사귀였던 초반이라 나는 사실 오빠한테 잘보이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곳이라고 뻥쳤다. (참......)

 

오빠가 차표 예약도 하고, 숙소 예약도 했다. 숙소는 보기 3개를 내가 골랐는데 그중에서 오빤 Brauerei가 있는 숙소를 골랐다. (맥주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춰서 골라줌)

처음으로 타는 ICE!!! 완전 빠르고 KTX보다 좌석도 넓어서 편했다.

이때 오빤 좌석을 예매하지 않았는데 ICE는 좌석을 예매하지 않아도 앉아서 갈수있고 어떻게 이 좌석이 예약된게 아니고 비어있단건지를 알려주었다. (똑똑해보였음)

 

부활절에 진짜 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는데 덕분에 하이델베르크가 진짜 너~~~무 예뻤다.

우린 내려서 오래된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미술관 갔다가 야경을 보고 다음날 하이델베르크 성을 갔다가 집에 가는 일정으로 짰다. 사실 무슨 학생감옥인가도 가보고싶었는데 시간상 되지않아서 거긴 못갔다.

나는 미술관가는걸 좋아해서 어느 도시던 무조건 미술관은 꼭 가야하기때문에....ㅋㅋㅋ

 

사실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이 가보는 장소에 대한 욕망은 떨어진다. 

박물관도 그렇게 내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주로 관심이 많은 미술관이나 특이한 걸 전시하는 박물관이라던지, 

꼭 진짜 가봐야하는 두 장소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내가 관심있는 장소들로 채워넣는다.

 

하이델베르크는 미술관이랑 성만 갔고 나머지는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먹거나 했던것 같다.

그런데 너무 좋았다!!!!!!!!!! 흑흑흑흑 이렇게 좋아도 되는거니 ㅠㅠㅠ

같이 간 사람도 중요하지. 사실 오빠때문에 좋았던건가? ㅋㅋㅋㅋㅋㅋ

 

내가 오빠랑 여행다니면서 가장 좋았던게 몇가지 있었는데 

1. 카페나 음식점 숙소 취향이 맞는다. : 나는 약간 빈티지하고 현지인들이 많이가는 음식점 카페를 선호한다. 숙소는 호텔은 좋아하지않고 그 돈으론 맛있는걸 하나 더 먹자는 생각. 그리고 숙소도 사실 게하도 괜찮다. 벌레만 없으면 어디서든 누추한데서도 잘 잘수있다. 오빠도 비슷했던것 같다.

2.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좋다. : 나는 현지음식을 먹는걸 좋아하는데 오빠도 그런거같다. 야채는 싫어한다는데 그래도 다니는 곳마다 음식을 다 잘먹었다.

3. 잘 맞춰준다 : 사실 내가 그렇게 까탈스러운 스타일이 아님(그리고 연애초반이여서 그런거같음 )

4. 술을 좋아한다. : 말을 더해서 뭐해 

 

 

무튼 남친 자랑은 여기까지만 해야지.

 

아침먹은 카페. 1886부터 있어왔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조식으로 먹은것들. 완전 맛있었는데 양이 좀 많았다.
Altstadt 거리. 구름한점 없다
독일의 길거리엔 저렇게 책장이 있는데, 아무나 책을 놓고 가져갈수 있다. 나는 내수준에 맞는 동화책을 가져왔음. 다 읽었으니 나도 하노버 다른책장에 반납해야하는데...

 

갔던 미술관. 많고많은 예쁜 건물들 사진중에 왜 나는 이걸 찍었을까.
미술관앞 카페. 하늘좀봐, 구름 어딧냐그!!
중간에 다리 걸으면서 산책했던 길.
나는 소세지를 시켰다. 겁나 맛있었다. 음식사진보니까 또 먹으러가고싶다.
오빠가 고른 슈니첼. 사진찍으라고 기다려주는게 귀여워죽음. ㅇ-<-<
우리가 시킨 맥주!! 짱맛있었어. 옆에 있던 독일인아저씨가 내가 시킨맥주보고 따라시켰는데 웬지 뿌듯뿌듯.
하이델베르크 광장 야경. 예뻤는데 흔들렸어.
하이델베르크 다리 건너편에서 찍은 야경사진. 왜 항상 야경은 눈으로 보는게 젤 예쁠까
아침에 가지고 나온 맥주. 아침부터 술마시니까 외국인들이 다 쳐다봤다. 짜식들.
터키 느낌의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음. 하지만 전날 카페가 더 좋았음
하이델베르크성. 부서진 성들을 그냥 놔둔게 신기했다.
하이델베르크성. 둘째날 일정
하이델베르크 성안에 있는 약국. 오빠가 독일어보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었는데 넘 좋았음. 나도 독일어 잘해서 보고 다 이해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기 전에 먹은 또 다른 Brauhaus. 넘 맛있었당
쎄비고 싶었던 컵받침. 이 집 술이 33도짜리가 있단거같은데 내가 이술을 먹었는지 기억이안남.
맛있었던 맥주. 사랑해정말 ㅠㅠ
독일의 전통 소시지라고 오빠가 설명해줬다. 겁나 맛있었어. 그리고 Sauerkraut 존맛.
양조장 모습
여기에서 기념품으로 술을 사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완전 또가고싶어 ㅠㅠ

 

 

하이델베르크 여행은 진짜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였다. 날씨도 완벽했고. 모든 순간순간들이 즐거웠다.

오빠는 중간에 선그라스가 망가져서 속쓰린기억이 있겠지만

하나 신기했던건 하이델베르크 성이 무너졌는데도 그 상태로 보존한게 신기했다.

마인츠에도 성당 무너진 잔해들을 그냥 그대로 보존하고 쓸곳만 썼던데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스카이프 선생님 Claudia한테 물어봤는데 너무 오래된건 그렇게 무너진상태로 보존하고, 또 현대에서 복원할껀 복원하는 경우도 있다고했다.

그 기준이 무얼까? 궁금하다.

지금은 어학하는걸로 급급해서 그런거 찾아보다가 날도새고 뭐 한단락 해석하다가 포기할꺼같아서 어학이 좀더 능숙해지면 찾아보려고 한다. 다 핑계.

 

 

 

우리가 묵었던 숙소. 음식도 맥주도 짱맛.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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