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3박 4일, 뮌헨여행
한국에서 베프가 회사 세미나로 뮌헨에 올 계획이었다가 취소당했다.
혼자 여행할까 했지만.. 남친이 마침 이번 주가 휴가여서 남친이 동행해주기로 했다.
목요일 밤기차로 갔다가 일요일인 오늘 오전기차로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3박 4일이지만 사실 시간으로 보면 2일 제대로 구경했던 여행이었다.
뮌헨은 사실 나에게 어렸을 적 읽은 만화 두 로테에서 짧게 지나간 도시 정도가 다이다.
그리고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도시, 맥주가 맛있는 도시, 독일인이 재수 없게 말 돌려가며 인종 차별한다는 도시
이렇게 세 개를 카더라로 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짧기도 짧았지만 인종차별은 전혀 없었고, 맥주는 맛있었고, 집값은 모르겠지만 물가를 통해 집값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은 느꼈다.
하루에 하나씩 미술관을 들렸으며 요즘 미술작품 보기를 등한시한 나에게 큰 풍요로움을 안겨다 주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나만 모르고 있었던 작가도 알게 되었고,
예술이란 건 이런 것이고 나를 나 혼자 정의 내리게 된 도시이기도 하다.
하노버와는 다르게 오래된 건물들도 잘 보존되어있고 잘 사용하고 있고 그런 것들은 되게 좋았다.
도시 여행을 할 때 항상 그 도시의 시간의 켜가 쌓여서 생긴 풍경을 좋아하는데 뮌헨이 딱 그러했다.
또한 이런 것들을 보며 그렇지 않고 항상 부수고 새로 짓는 서울을 보면 약간 서글프고 우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남친과 내가 느낀 뮌헨이란 도시의 단점은 공터가 별로 없다.
사람 많은 광장은 많은데 스케이트를 타거나 그런 광장은 많이 보지 못했다.
공터란 공터는 다 건물을 지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뮌헨 중앙 역이 정말... 정말 쓰레기 같았다. 내 독일살면서 이렇게 큰 대도시에 상징성을 가진 중앙역이 무슨 공장만도 못하게 생기고 구리고 후진 건 처음 본다.
독일은 비록 역 주변은 할렘가이고 위험할지언정 항상 중앙역은 멋있었는데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뮌헨의 중앙 역이... 정말 무슨 쓰러져가는 공장같이 생긴 거라니.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그리고 차도도 되게 넓었다. 도로가 좁을 거같이 생긴 옛날의 건물들인데 한 8차선, 6차선 도로가 넓직히 펼쳐진 모습이 되게 이질감 있었다.
하지만 뮌헨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건축물이 많다는 점이다.
대도시이고 건축주들이 돈이 많아서 그런가, 미술관도 많고 개인 갤러리도 그 주변에 정말 많고 답사를 가고 싶은 건축물들이 정말 많다.
뮌헨은 나중에 내 옛날 룸메랑 다시 오기로 남자 친구 몰래 마음먹었다.
이 건축물과 미술관에 대해서는 차차 다음 포스팅에서도 다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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