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돈을 버리면서 배운 독일 기차의 모든것 (1)

2019. 7. 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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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내가 하노버로  이사를 오고나서, 나의 남자친구는 마인츠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울과 부산 거리의 장거리 연애를 하게되었다.

남자친구는 이제 학교 막학기이고, 기말고사 및 국시? 국가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학공부를 하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넘치고(경제적여유는 없음) 시간이 많은 내가!! 마인츠로 계속 가게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흥)

 

한달에 한 두번정도를 가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 나는 반카드 25도 신청하였다.

반카드도 25와 50중에서 엄청 고민을 하다가 25를 골랐는데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쓰도록 하겠다.

이렇게 본의아니게 무슨 출장처럼 주기적으로 왕복 8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기차를 타고다니게 되면 정말 겁나 많은 일을 겪게된다. 나는 5월부터 두번씩 다닌거니까 지금까지 4번에 쾰른과 하이델베르크를 가는데 두번하면 독일에 온지 3달째인데 6번 기차를 이용했다.

 

그동안 겪은 일화들을 하나하나 써봐야겠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기차의 예약과 탑승, 등등에 어떤 노하우란게 생겼달까?

그리고 이런 노하우들은 경제적 손실을 항상 동반했다. 

 

1. 반카드를 이용할땐 반드시 기차표 검색전에 검색 필터에 반카드소지자를 고르고 검색을 해야한다.

 

반카드 25는 절대 우리나라 신용카드 만들면 3일만에 아저씨가 오듯이 오지않는다.

반카드는 마치 플라스틱을 추출해서 만들어서 오는거처럼 한 2주인가 3주가 걸려서 도착했던거같다.

플라스틱부터 직접 다 DB에서 만드는줄 알았자나 ^^

그래서 카드가 오기전엔 어플에다가 입력을 해놓고 이제 티켓을 사려고 검색을 했었다.

 

우리나라에도 ICE보다 좌석은 개후지지만 서비스와 시간정신이 투철한 KTX가 있다. 이것도 앱으로 예약을 했고 항상 결제 마지막에 할인등을 누르는게 있어서 나는 완전 그렇게 했었다.

그리고 필터 고르는것도 완전 무슨 보이지도 않게 표시되가지고 ㅡㅡ 있는줄도 몰랐음.

그렇게 다 구매를 하고 카드 입력까지하는데 할인이 안나와서 아 내가 어플에 카드등록 했으니까 자동으로 그냥 할인되서 나오는거구나? 하고 혼자 생각하고 구매해버렸다.

뭔가 조금 이상했지만 넘겼고, 이제 돌아오는 편을 예매하려는데 아무래도 이상한거 같아서 필터버튼을 눌렀더니 거기에 반카드 소지자 옵션을 선택하는게 있었다. (씨*)

슈퍼프라이스로 산거여서 환불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제돈주고 샀다.^^

그래도 한번 선택해놓으면 그 옵션이 풀리진 않으므로(아직까지 풀리지않았다) 그대로 검색하면 된다.

하지만 난 독일을 못믿기때문에 어플을 키면 항상 옵션에 선택이 되어있나 확인한 뒤 검색한다.

원래 참 덜렁거리는 성격인데 이렇게 돈을 버리면서 배우게되면 잊지않더라구...^^;;

(돈으로 배운 소중한 버릇)

 

마인츠에서 올때마다 보는 하노버 Nordstadt역. 파랗다. 신기함.

 

 

2. 연착이 되서 내가 기차를 기다릴지언정 항상 먼저 가있는다.

 

마인츠에서 하노버로 돌아오는 기차표들은 항상 프랑크푸르트역을 경유해서 지나간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역에서 한번 갈아타야한다.

그날도 여김없이 그랬는데, 그러면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레기오날반을 타고 가야만한다.

레기오날반은 우리나라의 지금은 사라진 비둘기호같은거라고 생각하면된다. (통일호였나?)

겁나 느리고, 겁나 연착된다.  근데 싸다.

무튼 그 날도 나는 레기오날반의 연착을 기다리고있었다. DB앱에는 연착시간도 표시되는데,

항상 바뀌므로 주기적으로 자주!!! 확인해줘야한다. 막 연착이 10분된다고했다가 줄어들어서 5분된다고했다가 제시간에 오는경우도 있다. (미친거아니냐고, 독일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럽다.)

아무튼 그랬는데 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타는 ICE는 무려 40분인가 50분 가까이 연착된다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 뭐라도 먹고 기다리다가 갈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려서 어디 들어가있을때라도 있나 보면서 잠시 찾다가 역에 사람도 너무많고 또 앉아있음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내가 탈 ICE가 들어오는 선로에서 서서 기다렸다.

10분밖에 안지났는데 내가 탈 ICE가 들어오는게 아니겠는가, ㅡㅡ

그래서 뭐지?? 하면서 탔는데 10분후인가에 바로 출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유부린다면서 어디 들어가있었으면 나는 못탔겠지. ^^

 

이런일이 있고나서부터 나는 DB앱을 믿지 않는다. 연착이 얼마나되던 그 선로에가서 기다릴것.

그리고 항상 DB앱에서 티켓을 사게되면 시간을 되게 딱맞게 사게된다.

예를 들어 마인츠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도착하고 10분뒤에 하노버로 가는 ICE가 출발하는 그런 티켓으로 어플은 사준다.

여기에 속지말고 항상 갈아타는 시간도 한 20분에서 30분정도 텀을 줘야 안심이된다. 

왜냐하면 레기오날반은 졸라 맨날 연착이고, 얼마나 연착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비록 표는 그런 시간표이지만, 표에 적힌 거보다 앞 기차를 타서 내가 갈아타는 기차를 좀더 일찍부터 기다리는게 내 정신건강과 돈 건강과 체력에 모두 좋은것 같다.

 

실제로, 나는 4시에 출발하는 S반을 타고 4시 50분에 한번 내려서 ICE로 갈아타야하는 티켓을 산적이 있다.

(하노버에서 마인츠로 가는)

그래서 미리 가서 4시 50분 ICE를 기다리려고 3시에 나와서 S반을 탔는데 기차를 놓칠번했다. 왜냐하면 내가 S반을 잘못탔기 때문이다.

S51번 타고 가라고 쓰여있었는데 아무리봐도 선로 전광판에 그 번호가 온다고 안쓰여있길래 S5를 말하나보다 하고 탔다가 택시타고 돌아간 아픈기억이 있다. (여기에대해선 다음편에 쓰도록하겠다.)

그래도 내가 1시간 일찍 출발해서 간신히 ICE를 탈 수 있었다.

무튼 꼭 미리 가있어야한다. 독일엔 변수가 많고 독일기차는 독일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

독일 사람들 개인만 약속을 잘지키지 나머지는 우리나라가 훨씬 더 철저하게 지키는것같다.

 

이것에 따른 이유도 한번 생각해봤는데,

서비스정신이 우리나라가 너무 지나치게 철저해서 그런거같다. 

고객의 갑질이 엄청나고 맨날 컴플레인 장난 아니고 자기 권리찾는다면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못살게 구니까 그런거같다. 그게 아니고선 왜 코리안타임이라고 맨날 약속에 30분씩은 늦는데 왜 일은 이렇게 철저하냐구.

(결국 또 우리나라욕)

(순전히 내생각)

 

무튼 나머지 돈을 버리면서 배운 일화들은 다음편에서 써보겠다.

 

하노버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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