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 시험] 함부르크에서 A2 시험을 보았다.

2019. 6.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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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 오기전에 서울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B1까지 배우고 독일에 왔었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B1까지 배우고 4월에 독일에 온셈이다.

하지만 B1과정부터는 작년엔 개인적으로 힘든일도 많았고 수업만 꾸역꾸역 갔을뿐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어려워진탓에 자신감도 하락하고 따라가기도 벅찼었다.

그래서 독일에 와서 A2.2 과정부터 수강하려고 했는데 시간상 A2.2는 조금 많이 기다려야해서 시간 버리면 뭐하나 A2.1 부터 들어보자 해서 A2.1과정을 들었고 지금은 A2과정을 다 들은 상태이다.

 

두번 듣는거라서 그런지 수업은 훨씬 정말 훠어어어어어얼씬 수월했고 서울 괴테에서도 선생님들이 독일어만 쓰고 설명도 독일어만 해서 그런지 여기와서 수업에 대한 적응도 빨랐다.

또한 지금 다니는 학원이 싸서 진짜 반편성시험도 보지 않고

사람을 받는데 그래서 그런지 진짜 내가생각할땐 왜 여기있을까 하는 애들이 진짜 많다.

(사실 세상엔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걸 이번에 느꼈음)

그래서 그런지 수업따라가기도 수월했고 어떤땐 정말 독일어 발음도 몰라서 허우적거리는 애들이 A2.2반에 있다는게 스트레스고 반을 잘못선택한건가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중에 도움이 될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개 수월해도 틀리는건 항상 나오고, 처음 들을때보다 두번 들으니까 내가 못봤던 것들, 그런것들이 정말 항상 매번 나와서 자만했던 나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준다.

 

그래서 결론은 잘들은거 같다.

 

계획상 올해 안에 B2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두달에 한번씩 시험을 치르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있다. 첫번째 시험이 어제본 A2시험이다.

 

내 사촌 동생들 중에 한명은 진짜 일본어를 잘한다. 지금은 고3인데 N2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 걔는 중2인가 중3때부터 아무도 보지않는 N5 시험부터 진짜 차근차근 꾸역꾸역 봐서 지금은 N2까지 땄다고한다.

그리고 제일중요한건 이모가 공부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독학으로 왔다는 점이다. 뭐 세상엔 대단한 사람들도 많고 내 사촌동생은 그거에 비하면 평범한 편이겠지만 난 이이야기를 들었을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무 귀여웠다.

(덩치는 산만한게 이모가 다른공부좀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학원한번 안보낸 일본어를 N5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N2를 따고 내가 축하해줬더니 좋아하던 그 덩치 산만한 애의 귀여움이란)

 

그래서 나도!! 사촌동생을 본받아서 기초시험부터 차근차근 보기로했다.

그래서 어제 A2시험을 봤다. 시험장소는 함부르크였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더욱더 겸손해졌는데, Modelltest 를 치는데 왜이렇게 틀리는게 많은건지.

학원에서 내가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러다가 A2시험 떨어지면 이게 웬 개쪽이람.

 

그리고 시험을 보러 하노버에서 함부르크까지 갔다.

 

돈없는 가난한 어학원생은 플릭스 버스를 타고 두시간 반에 걸쳐서 함부르크를 갔다.

다섯시 버스를 타느라 네시에 일어났고 그 전날 잠이 안와서 정말 죽는줄알았다. (1차 밑밥)

그리고 함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해서 뭘 먹을까 했는데 괴테 근처에 뭐 있겠지, 하면서 아무것도 안먹고 잠도 덜깬상태로 괴테까지 갔으나 괴테주변과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2차 밑밥)

결국 잠이 덜깬 상태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물만먹으면서 시험을 치뤄야만 했다.

 

읽기, 듣기, 쓰기를 90분동안 보고 나머지 구두시험을 본다.

읽기와 쓰기는 그럭저럭 한거같은데 듣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안들렸다.

정말 멘탈나가는줄....(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리고 10분 쉬는시간을 가진뒤 구두시험을 짝꿍과 본다.

내 짝꿍은 가나에서 온 토...토..... 토뭐였다. 토비카? 토...무튼.

 

간신히 10동안 찾아서 초코바를 사먹고 토...토비(가명)와 이야기를 나눴다.

걔는 구두시험을 걱정하면서 긴장한 나보고

에이~ 구두시험 뭐~ 말하는건데~~ 그냥 보면되지~~

하면서 어깨를 으쓱으쓱 거렸다. 

그랬는데 말하기시험때 진짜 겁나 열심히 외워온게 다 티났음. 겁나 길게 술술술술 뭐라뭐라 말했음

그리고 말하면서 입술을 떨더라고. (그냥 보면된다며)

 

구두시험 타일1은  카드 네개주면서 상대방한테 질문하고 상대가 대답하는건데 내가 대답하는 상대라면 짧게 대답하면 안된다. 두 세문장으로 대답하라고 했음

정말... 뭐라고 횡설수설했는지...

타일 2는 무슨 마인드맵을 주면서 한개의 큰주제와 나머지 소분된 네개의 주제로 말하기를 하는것인데

사실 여기서 좀 버벅거렸다....ㅠㅠ 그리고 선생님이 이걸 듣고 질문을 한다.

나는 휴가때 어디갔다왔니 하는건데 너무 짧게 대답했던거같고 내 경우를 말하니까 선생님이 너네 고향에선 휴가때 사람들 주로 뭐하니? 였다.

그리고 마지막 타일3은 친구와 약속정하기였다.

너무 빨리 시간이 맞으면 안돼서 약속있다고 뻥쳐도 된다고했는데 한 두번왔다갔다했는데 바로 약속이 맞은거였다.

졸라 당황했는데 토비가 너 뭐타고 거기까지 갈꺼냐고 물어봐서 더 당황해서 또 버벅였다.

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무튼 잘 끝났던거같다.

 

A2시험은 말을 빠르게 할필요도 없고 천천히하는게 말 빨리하면서 버벅이는것보다 낫다고 해서 정말 느리게 천천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두번은 버벅였던거같다.

 

룸메가 말하기 시험 무난했던거같다고 생각하면 A2는 그냥저냥 잘 본거라고했는데

과연.....ㅠㅠㅠ

 

함부르크 시청. 겁~~~나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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