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서른이지만 서른이되건 마흔이 되건 아흔이되건 변하지 않는건 친구들같다.
나는 자아를 고딩때 찾아서 고등학교 시절을 매우 재밌게 지냈다. 성적과는 반비례했지만.
여고 2학년이면 질풍노도와 호박씨란게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학년같다. 정말 나와 내친구들은 맨날 싸우고 맨날 호박씨까고 맨날 화해하고 지냈는데, 그렇게 지내서 그런가 아직까지 제일 길게 연락하고 만나고 여행가는 그룹중 하나다.
각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대략 충(蟲)이라고 설명할수 있겠다.
1) 운전부심충 : 부산사는 애. 부산에서 운전을 배워 운전이 매우 난폭하고 거칠고 무법자적이나 운전을 매우 잘한다.
본인이 그것을 알고있고 부심까지 가지고있다.
2) 내로남불충 : 본인이 하는건 괜찮은데 남편이 하는건 괜찮지 않은 본격 남편갈구기 유전자를 가지고있다.
하지만 사실 내가볼땐 남편이 머리꼭대기에서 놀고 봐주고 져주는 느낌.
3) 두드러기충 : 1박2일의 여행의 시작부터 계속 두드러기를 달고다녔으며 마지막날엔 아파서 먼저 집에갔다.
쾌유를 빈다.
4) 공부충 : 가방끈이 매우 긴 친구다. 회사생활 없이 박사과정 후 유학가있다. 보고싶다. 평소 막말이 매우쩐다.
주로 내로남불충에게 거친말을 하여 상처받고 울리기도 했음.
딱히 충이라고 붙인이유는 없고 두드러기충이 어디서 급식어를 많이 배워서 충을 남발해서 붙여보았다.
공부충은 미국 유학중인 관계로 이번여행에 참여할 수 없었다. 아쉽.
원랜 제주도를 가기로 했는데, 내가 사이판 여행을 예약하고 돈이 없는 관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운전부심충이 살고있는 부산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부산 기장은 연화리를 가려고 내가 적극 부산기장을 여행지로 택한것인데 실제론 연화리를 가지못했다.
목적달성하지 못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사전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인 식당추천을 하겠다.
오전9시에 용산에서 출발하여 점심때 부산에 도착하였다.
부산에 왔으니 회는 한번 먹어봐야할텐데 해운대나 광안리 백사장에 붙어있는 회센타를 이용했을땐 진짜 엄청난 바가지요금에 놀라곤했었다.
그러던 중 내 친구로부터 현지인들만 이용한다는 회센타를 추천받았고 실제로 이용해본결과 바가지는 커녕 너무 저렴하고 푸짐한 회에 매우 만족을 했다.
위치는 바로 광안리 수변공원에 있는 밀레니엄 회센타이다.
광안리에선 조금 더 들어가야하지만 저렴하고 신선했다.
들어가자마자 아줌마한분이 호객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격이 매우 싸고 아주머니가 멍개2개 서비스로 준다해서 오케이했다.
네명이서 밀치와 방어를 한마리씩 해서 3만원에 주신다고하셨다. 거기에 멍개2개 서비스까지!
그리고 우린 위의 횟집으로 올라갔는데, 거기서 매운탕과 맥주한명, 사이다를 시켜먹고 4만원을 냈다.
네명이서 총 7만원이 나온 셈이다.
얼마전 노량진 수산을 이용했는데, 연어회와 방어를 4만원주고 셋이서 배터지게 먹은적이있었다. 그거에 비하면 회 가격은 매우 저렴했으며 횟집의 상차림비와 매운탕 음료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매우 저렴하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 3만원어치 횟감과 멍개2개 그리고 사진 상단 중앙에 미역국이 있는데
우리 다같이 먹으라고 준건데 내로남불충이 혼자 다먹었다.
내로남불충은 코감기에 걸려서 우리는 아무도 그 미역국을 먹지않았다. )
(▼ 횟집에서 바라본 광안리. 우리가 도착했을땐 날씨가 매우 흐렸다. 개아쉽)
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마치고, 내일 숙소와 울산 간절곳 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별거없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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