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독일에서 한국 요리하기: 열무김치 담그기

2021. 6.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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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김치를 담그게 되고,
엄마한테 매운 고춧가루를 받게된뒤로는 독일 한인마트에서 파는 김치들이 다 맛이 없어졌다.
사람들에게 사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들어 먹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만들어먹는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어 먹고 있다! 라고 대답하게 된다.

나는 원래 한국 살때부터 한국음식을 젤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그래서 김치도 진짜 종류별로 다 좋아했다.
특히 열무김치에 비빔국수나 열무김치에 밥비벼먹는걸 매우 좋아했다.
여기서 아쉬운건 내가 만들 수 있는 김치는 오직 배추김치 뿐이였는데,
이번에 열무와 비슷하게 생긴 줄기를 발견하여서 도전해보았다.

바로 그건 Mairübe!
이 채소를 본 순간 아 열무김치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시장가서 한바가지를 사왔다.

Mairübe



일단 무를 다 잘라주고 열무 유튜브에서 본대로 손으로 삼등분 해주었다.
열무김치를 젤 잘만드는 이모한테 물어봤는데 이모가 볼때 이건 열무는 아니고 콜라비같다면서 우려를 표했지만
이왕 산거 계속 해보기로했다.
줄기만 그냥 시험삼아 먹어봤는데 쌉싸름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무를 쌩걸로 먹어보진 않아서 이게 열무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몰랐다.

소금물에 절인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냥 중간 굵기 굵은 소금으로 한시간 정도 절여주었다.
그러는 동안 찹쌀풀을 만들기위해 집에서 보내준 국물다시와 Reismehl로 찹쌀풀을 만들고 식히는 동안 속재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파도 넣는 사람있었지만 일요일에 만들었어서 내가 가진 재료는

액젓, 고춧가루, 생강, 요리용 매실, 마늘, 양파가 다였다.
일단 고추가루를 재외한 모든걸 다 갈아주고 액젓은 한수저 정도로만 넣어주었다.
예전에 깍두기할때 액젓을 너무 많이 넣어서 너무 짜게되서 다 버리게되서 액젓양은 무조건 쪼금씩 넣어주고 간보면서 늘려준다.
그리고 저 무 부분을 1/4 원으로 4등분하고 최대한 얋게 잘라주고 줄기랑 같이 절였는데 얇게 잘랐으면 절이지 않아도 될꺼같다.
나중에 되고나서 먹어보니 너무 짰다.

그리고 절인 줄기와 무를 한번만 물에 행궈주고 물기도 한 1분만 기다려주고 바로 양념이랑 섞어주었다.
섞을때도 너무 세게 섞으면 열무 풀내가 난대서 나는 비록 열무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줄기는 비슷하거니 싶어서 나도 살살 섞어주었다.
그리고 반나절 정도 바깥에 놔둔뒤 냉장고로 넣어주었다.


그럴싸하다.


맛을 보니 너무 매웠다.ㅠㅜ 매움조절 실패
독일와서 안그래도 맵찔이였는데 더 맵찔이가 되었다.
그리고 쌉싸름함도 계속 남아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맛을보니 쌉사름도 사라지고 완전 열무김치였다!!

으히히 드디어 열무김치도 독일에서 해서 먹을수 있게되었다.
맨날 열무비빔국수해먹어야지!

크 넘맛있어 열무넣고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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