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코로나 음성판정 이후 3주가 지났다.

2022. 7. 28.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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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후유증 브레인포그를 묘사한다면 이런기분인거같다.

 

 

코로나에 걸리고 음성이 나온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코로나는 걸리고 나서 1주일간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음성이 나오고 지금까지도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 나열해볼까 한다.

 

1. 집중력 상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일주일동안은 집중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면 웬지 머리가 아파왔다.

일을 오래 할수도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별로 안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이주정도 있고 사라졌다.

 

2. 후각 상실

그리고 후각이 거의 사라졌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없어진건 아니고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가 맡아진다.

이 증상은 조금 더럽게도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알게되었는데 길게 머물러있는데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였다!

나는 내 배설물이 드디어 아름다워졌나 하고 잠깐 생각했다.

무취의 그것.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 뇌를 조작해서 후각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것이다.

변기에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기엔 너무 역하고 싫었으므로 나는 아 올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3. 간헐적 기침과 간헐적 코막힘

한시간에 평균 한번꼴로 기침하는 듯 하다.

저녁이 되면 조금 심해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좀 잦아지는 듯 하나 엄청 잦고 힘든 기침은 아니다.

그냥 가끔씩 기침이 나왔다.

그리고 원래 비염이 있어서 코는 막혔지만 이정도로 자주는 아니였는데 자주 코가 막힌다.

코가 막히는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싫다.

 

4. 천식

이것을 위해 블로그에 포스팅을 시작했다.

나는 어릴때 추석에 증조할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하산을 한 후 그날 저녁 천식이 왔다. 

잘 놀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침이 심해지더니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리고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만 하니 나중엔 토를 하는 상황이 이르렀고 숨을 쉬지 못해 괴로웠던 기억만 있다.

그날 모인 가족들은 모두 놀래서 응급차를 부르고 나는 응급실에 실려가서 링거를 맞은 후 다음날 멀쩡해져서 퇴원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내가 천식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지만 천식이 왔던건 그날 딱 한번뿐이였고 그 뒤로는 가끔 오래달리기를 하거나 급박하게 운동을하면 기침과 함께 목에서 숨쉴때마다 쎅쎅 소리가 났지만 그것도 그렇게 심하지 않은 편이여서 무탈하게 지내왔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리고 3주뒤에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남친과 친구들과 신나게 롱보드를 타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누워서 자는데 또 기침이 시작되었고, 숨실때마다 쎅쎅 소리가 났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고 좀더 가면 숨을 못쉴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다행히 숨을 못쉴정도로 진행되진 않았다. 급 겁이난 나는 재빨리 하우스 아츠트에게 예약을 하고 천식 스프레이를 처방받았다.

의사 말이 과거에 천식이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를 앓고나서 다시 천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고했다.

나도 그럴 수 있으니 다음주에 폐검사를 받아보자고 추가적으로 병원 예약을 잡았다.

 

호기심에 예전에 딱 한번 담배를 펴보고는 엄청난 기침과 다시금 떠오르는 어릴때 천식으로 병원실려간 기억으로 담배는 손에도 안댔고 오로지 술만 조금 마신 나에게 다시 천식이라니 뭔가 억울해진다.

코로나는 정말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병이다.

치명율은 계절성 독감과 비슷해졌다고는 하나, 앓고난 이후 그 다음오는 잔잔한 떨거지 증상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부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코로나에 걸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백신 4차 5차 맞으라면 난 무조건 맞을 것이다.

코로나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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