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코로나는 안걸리는게 최선!

2022. 7. 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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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앗아간 것. Kodak Ektar 100, Rollei35 in 군산

 

 

이명박 정권때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했었다.

방역을 얼마나 개떡같이 했는지 진짜 개나소나 다 걸렸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 당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메르스도 지나가고 에볼라도 지나가고 코로나가 왔다.

여러 과학자들에 의하면 판데미는 약 5년 주기마다 온다고 하는데 바야흐로 그 판데미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리고 이 판데미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기는 앞으로 더 빨라질것이라고 하지.

 

지난 2년간, 독일에와서 어학을 하고 취업을 해서 좀 살만해졌나 했더니 코로나가 터졌다.

아직도 2년전의 그 기사를 잊지 못한다. 뉴스에서는 중국에서 괴질병이 발생했다고 연신 떠들어댔고,

난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바들바들 떨었는데 유럽에서는 내일 아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상관안하고 있었던 그당시 풍경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래도 명색이 선진국답게, 이기적인 강대국답게 누구보다 빠르게 백신개발을 앞서서 했으며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했다.

그 덕에 나도 3차까지 백신을 누구보다 빠르게 맞고, 2년을 평안히 조심하며 지냈다.

판데미가 엔데믹으로 변화하고 나의 마음도 느슨해지며 이제 혼자서 조심하는 삶에 지루함과 유흥에 갈증을 느끼며 나는 나가놀기 시작했다.

콘서트도 가고, 클럽도 다녀왔다. 약간 떨렸는데 걸리지 않았다.

점점 나의 마음은 경솔해지고 아 설마 나 슈퍼항체보유자 아니야?

라는 생각이 강해질 무렵, 삶은 항상 오만해진 나에게 채찍을 들지.

 

내가 코로나에 걸린것이다.

심지어 그 전주는 얌전히 집에서 쉬고있었다. 회사-집 루틴으로 주말에는 너무 피곤해서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저번주 화요일에 열감이 있고 목이 이상하고 머리가 아프더니!!

코로나였다.

나의 코로나 증상은 목에 이상한 느낌으로 시작되서 오한, 열, 두통이 반복하며 목이 무슨 넘어져서 무릎까진거마냥 쓰라리고 아팠고 그 뒤를 이어 가래기침, 그리고 극심한 코감기에 시달렸다. 

 

나는 어떤 독감 감기건 한 이틀이상을 앓아본일이 없었는데 이 미친놈의 코로나는 5일간 아팠다.

5일간 아프고 3일간 서서히 회복중인데 아직도 나의 기침과 코감기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각이 30퍼센트밖에 작동하지 않는거 같다..

화장실에 있는데 냄새가 나지않아 이상했는데 망할 미친놈의 코로나때문인 것이었다.

그리고 쉽게 피로하고, 이상하게 집중을 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속이 메스껍고 멀미증상이 있다.

아무래도 브레인포그같다. 

 

나는 슈퍼항체인간도 아니였고.. 무증상자로 코로나가 지나가는 운좋은 사람도 아니였으며..

그냥 보통 찌끄러기중에 찌끄러기, 오만했다가 악운을 정통으로 맞는 그런 그냥 보통사람인것이다.

슬프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코로나를 옮은 것일까 하고 엄청 고민을 해보았다.

나는 대중교통 및 상업시설에서 항상 마스크를 끼고 다녔다. 마트에서도!

아무래도 같이사는 남친이 운좋은 코로나 무증상자 인것같다.

그는 내가 코로나 걸린 지금까지 매우 건강하다. 이건 있을수 없는일이다.

 

백신을 맞고 항상 하루 아팠는데 코로나는 그 아픈거에 다섯배로 5일간 아프다.

그리고 나머지 3일간 기침을 졸라 하고 콧물흘리며 기타 브레인포그 등등으로 더 고통스럽다.

 

백신 4차 맞으라면 맞겠다. 이런 개같은 질병에 두번다시 걸리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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