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생활/독일어

독일어는 왜 어려울까

너구ri 2024. 11. 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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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포스트를 올렸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독일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어를 공부하다보니 독일어실력이 후퇴할까 하는 의구심에 독일어 공부도 하고있다.

왜냐하면 영어공부를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갑자기 독일어로 말해야하는데 영어로 나왔기 때문이였다.

 

정말 경악스러웠고 공포스러웠던 순간이였다.

 

영어도 못하는데, 영어로 말도 못하면서 정작 독일어를 쓰려고하니까 나오는 영어.

내 뇌야 뭐하는 거야.... 힘줘!

 

그래서 독일어도 같이 공부하고있다.

누가 읽으면 아 진짜 열심히 산다고 할 수 있지만, 독일어 공부를 안쉬고 하는건 아니다.

쉬다가 가끔한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하는 것같다.

 

독일어는 왜이렇게 어려울까?

독일에 오기 전 난 솔직히 내가 여기서 3년이상 살면 독일어 엄청 잘하게 되는 줄 알았다.

(독일 5년차, 아직도 독일어 못함)

 

그래서 내가 생각해 본 독일어가 어려운 이유! (출처: 뇌피셜)

 

1. 관사가 뒤집어진다.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명사마다 성이 다르다. 남성, 여성, 중성.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성이 나뉜건지도 알지 못한다. 관사가 하나 있었던 영어도 매번 관사를 빼먹었는데..

독일어는...

그리고 그 관사가 용법에 따라 모양이 바뀐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쓰냐면.. 걍 아무렇게나 쓴다.

틀리던지 말던지 빼먹기도 하고 틀리게 쓰기도 하고 가끔 맞기도 하고.

 

 

2. 파닉스, 발음은 쉬운데 구어체로 오면 발음이 달라짐. 

난 독일어 발음을 좋아한다. 그 쓰여진대로 읽는 그것이 영어완 다르게 너무 쉽다.

하도 독일어 발음에 적응이 되어서 영어단어를 이젠 읽지 못한다.

보면서 내 학창시절 기억을 더듬어 따라하는 수준이다.

물론 어려운 R발음, Phycho, 등등 몇가지 어려운 발음이 있지만 뭐 이정도는 감사하다.

하지만!

구어체로 오게되면 이게 좀 쉽지 않다.

특히 Fahren을 Fㅏ렌으로 읽으면 안되고 Fㅏ아안 으로 읽어야한다.

en이 들어간걸 발음을 뭉개서 줄인다. 

Bremen도 브레멘으로 읽어야하지만 회화에선 브렘으로 읽는다.

뭐랄까 약간 우리나라의 안녕하세요의 하세요를 를 모두가 정확하게 하세요 하지 않고 짧게 줄이는거처럼.

그리고 독특한 운율과 강세가 있다. 읽는 법은 쉬운데 말하기는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말하지 못하거나 어떤 발음은 길게해야하는데 짧게말해버리면 아무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난 사실 R발음보다 Phycho가 더 어렵다...

 

 

3. 책에 쓰이는 문장, 법에 쓰이는 문장이 다르다..... 그리고 말하는건 또 다르다...

물론 우리나라도 건축법이나 법전 등의 문장들은 한자어도 많고 문장도 이상해서 어렵다.

하지만 독일어는 소설책과 그냥 신문 혹은 글쓰기의 문장이 좀 다르다.

소설책은 정말 과거형이 많다. habe + 동사 가 아니라 과거형 동사가 쓰여져서 읽기가 힘들다.

그리고 법은... 일때문에 건축법을 봐야하는데 정말 힘들다.

방금도 Din-Norm 읽다가 블로그를 쓰러왔다.

 

그리고 말하기는... 사람들이 줄이거나 이상한 표현을 써서 또 다른 어나더 레벨이다.

얘네가 말하는거 보면 내가 한국어를 말할때 한국어를 나만큼 배운 애들도 날 이렇게 보겠지?

하고 혼자서 생각한다.

 

 

4. 수식에 수식을 더해져서 문장이 쓰여진다.

진짜 한문장이 안끝나고 3문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읽다가 토나올꺼 같다.

단어도 명사와 명사를 합쳐서 합성어도 많은데... 문장도 합성하나보다.

사실 문법은 상대적으로 쉬운데... 왜 저런 문장들은 어려운걸까...

 

 

내가 생각하는 독일어가 어려운 점은 이런 것들이다.

담번엔 요즘 하고 있는 독일어 공부를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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