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생활/독일어

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슬렁슬렁 독일어 공부하기

너구ri 2024. 12. 1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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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항상 어렵다.

영어권 국가를 갔다면 영어를 좀 잘할 수 있었을까? (아니..)

독일어 학원은 회사 다니기 전에 6개월, 회사 다니고 한 6개월 더 다녔던 것같다.

내 독일어 8할은 사실 엡루와 룸메 생활을 하면서 다 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 다시 정체기이다.

너무나 정체기여서 내년엔 C1시험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진짜 만약!! 독일에서 산 새월 짬바로 C1이 수월하게 통과된다면, C2도 도전해보고싶다.

(C1 수업 한번도 들은적 없는데 냅다 김칫국부터 마시기)

 

독일에 살면서 진짜 독일어가 족같이 어려워서 독일어가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말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독일어권태기는 오지 않았다.

공부하기 전까진 공부하기 싫은데 막상 독일어공부하면 나름 재밌다.

근데 사실 내가 독일어를 "공부"한다기보단 그냥 연습한다?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빡세게하는 공부가 아니라 진짜 끈만 안놓는식의 슬렁슬렁 공부랄까?

무튼 내년이 오기전에 내가 독일어 슬렁슬렁 끈만 놓지 않던 방법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신문구독 

직장을 다니고 직장인을 위한 학원에 6개월정도 다녔는데 거기서 추천해준 언어신문.

독일어도 있지만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도 있다. 일년 구독비용이 25유로 언저리라 구독 하고 있다.

달마다 오는 신문인데 A2부터 C2까지 아주 다양하게 기사가 분포되어있다.

(사실 늘그렇듯 구독하고 잘 안읽는다...)

또 한번은 하노버 지역신문을 구독했다. 

내가 좀 호기심 천국인데, 그래서 하노버 지역 사건 사고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진짜 쏠쏠하게

 

 

잘 읽었는데 조금씩 읽는거에 비해 생각보다 구독료가 비싸서 얼마전 구독을 해지했다.

 

좋은점은 큰소리로 읽고 있음 어디선가 마르쎌이 나타나 발음교정을 해준다.

좋은것같다. 교정해도 한국인스러운 내 발음인데 교정해주면 좀 낫지 않을까?

도대체 에밀리 밋 입실론 님은 어떻게 그렇게 독일어 발음이 완벽하지?

너무 부럽다.

 

다른 소리지만 나는 정말 진짜 독일인처럼 Ja~ 할 수 있다.

페스티벌가던 레기오날 반안에서 한 독일인이 나한테 뭐 물어봤는데 내가 흠.. 하면서 Ja~했는데

그게 진짜 독일인 같았대.

와 진짜 고맙다. 하나라도 독일인 발음인게 어디야 그치? (사실 별로 안고마움)

 

 

2. 독일어 원서읽기

독일어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사실 읽다가 이해가 너무 안돼고 진도가 안나가서 한국어 책을 사서 다 읽고

그리고 다시 시작해서 완독했다.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독일어 원서는 빠칭코이다. (사실 지금은 안읽고 있음)

이것도 첨에 독일어 원서부터 시작하다가 도저히 안돼서 한국어 책을 다읽고 시작했다.

한국어 책이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다읽었다.

그리고 친한 친구 J와 Y언니와 한강 작가의 흰을 독일어로 스터디 시작했다.

한강의 흰은 에세이 식 소설이라 보통 소설보다는 약간 구어체라 편하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그 시적표현들이 독일어로 정말 골때린다. 그런데 한편으론 재밌다.

이 문장을 독일어로 이렇게 표현하다니!! 라는 감탄을 연발했다.

 

 

3. 독일어 팟캐스트 듣기

얼마전 포스팅한 그것들!!

독일어 팟캐스트 추천

 

독일어 팟캐스트 추천

나는 음악보다도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 편이다.일할때도 집중을 위해 팟캐스트를 듣는다. 사실 유튜브보다도 팟캐스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들으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기때문.하지만 글을

jinn1024.tistory.com

이렇게 독일어 팟캐스트를 짬짬히 듣고있다.

(요즘은 사실 한국의 위태로운 상황으로 매일매일 유튜브만 듣고있음. 젠장 대통령이 독일어 공부도 방해하네)

 

 

4. 모든 영화, 시리즈, 독일어 더빙으로 듣기^^

그렇다. 나는 전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을 독일어 더빙으로 본사람이다...

마르쎌과 같이 보고싶었는데 마르쎌은 자막보는게 불편하셔서 내가 독일어 더빙 한국어 자막을 선택했다. ^^

이정재의 그 낮은 저음을 독일인놈 목소리로 들을때의 그 이질감.

하지만 몇번 듣다보면 다 익숙해진다.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듣다보면 독일어 말과 한국자막이 매치가 되어 주로 상스러운 부분이나 비난하는 부분을 배울 수 있다.

그렇게 따라하면서 마르쎌에게 써먹는다.

또 예전에 어학원다닐때는 매일 아침 한시간씩 영화 어바웃타임을 독일어 더빙으로만 보았다.

처음엔 자막있게 봤는데 나중엔 없이 봤다.

듣기에 도움이 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듣기다.

 

 

5. 듀오링고

6월부터 시작한 듀오링고.

올해 초부터 친해진 언니 Y가 나를 패밀리에 껴주면서 열심히 했다.

Y언니 어머니도 듀오링고를 즐기시고 결제하셔서 자리가 남는다고 초대해줬다.

나를 위해 돈을 내주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의 돈으로 공짜로 하니까 진짜 열심히 하게된다.

근데 이 듀오링고가 진짜 좋은점이 진짜 너무너무 쉬운것들이고 다 아는데 말로만 하면 틀리게 말하는 것들!

이런것들을 반복하게 해준다.

아는 것도 자꾸 쓰게하고 알지만 틀리는 것도 자꾸 반복하게하고 그래서 기초 복습용으로 꾸준히 하고있다.

단어 관사의 성이나 변화같은것을 교정하고 반복학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듀오링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Y언니에게 고마움을 전달한다.

 

 

 

6. 독일어 개인과외

수업 예시

 

나는 온라인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독일어 개인교습을 하고있다.

한국인 교포쌤인데 내가 하는 중언부언 횡설수설 독일어들을 듣고 표에 올바르게 고쳐주신다.

복습만 하면된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복습을 잘 안한다...)

매번 보려고 노력하는데 까먹고 안본다. 생각난김에 블로그를 다 쓰고 다시 봐야겠다.

 

 

7. 챗 GPT를 통한 독일어공부.

사실 잘 안하는 부분인데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챗 쥐피티한테 번역해달라고 하고 모르는 것들을 질문한다.

특히 이번 정국에서 탄핵, 내란, 계엄 등 많은 단어들을 알 수있었다.

(내가 이런 단어까지 알아야겠냐고.)

 

 

무튼 적어보니 슬렁슬렁 이리저리 발만 잘 걸치고 있는 것같다.

위의 적은 모든것들은 내가 하루에 다 하는게 아니다.

가끔 정말 어쩌다가 종종 하는 것들을 모아보았다.

하지만 내년이 되면 좀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공부의 시작은 장비빨이라고 했던가, 이제 내년 목표를 위해 슬슬 책을 구입해봐야겠다.

요즘 고민되는게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좀 읽고싶은데 게을러서 잘 안읽는다.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터디를 구할까 고민중..

(내가 게을러서.... 잘 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여서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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