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어학원 후기: DKH vs ISK

 

하노버는 이른바 표준 독일어의 도시이다.

사실 독일에 오기전엔 외국어 자체에 무지했기 때문에 사투리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표준어가 있다는 사실은 따로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막연하게 수도가 베를린이니까 베를린이 표준어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더랬다.

하노버에 살고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노버를 어학도시로 선택하는데 그 중 이유가 표준독일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은 땅덩어리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사투리도 정말 각양각색하고 우리나라 제주도 방언처럼 그 지역사람들이 아니면 못알아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튼 그런 하노버에서 어학원은 다른 대도시나 주도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괴테도 없다.

(한국의 괴테와 달리 독일 괴테는 수강료가 너무 비싸서 사실 있어도 이용은 못했을꺼 같다.)

 

처음 하노버를 왔을때 어학원 검색을 했는데 한국어로는 잘 나오지 않아서 구글로 돌려봤었다.

그중 눈에 띄었던 DKH.

일단 후기가 좋았고 가격이 쌌었다.

내가 고민했던 것이 DKH와 ISK였는데 초기 정착비용이 얼마 없었기에 DKH를 선택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고 재정적인 여유가 생겨 ISK를 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두개를 비교해볼 수 있게되었다.

 

먼저 DKH

장점은 일단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사실 내가 DKH를 선택한 이유는 가격저렴이 젤 컸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교육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내 기준이다.)

특히 여긴 선생님 복불복이 아주 심하다. 나의 B2때 선생님이 여기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였는데 그래서 더 만족했을 수도 있다.

B2가 되기 전에는... 나는 쏘쏘 였는데 몇명의 한국인들은 별로라고 ISK로 옮겼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모두가 여기서 태어난 독일인이 아니다.

내가 다닐땐 한명정도...? 가장 인기가 많은 선생님도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분이 아니라 고등학교때 쯤 오신분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발음과 교육면에선 독일인 못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선생님과 원장 선생님을 제외한 여기서 태어나지 않은 선생님들의 경우 발음의 호불호가 강했다.

그리고 내가 다닐때 있던 유일해보였던 독일인 선생님은 수업을 정말 못했다.....

실제로 A2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억양이 독일인 같지 않은데다가 말이 너무 빨랐다. 

나는 옮길 수가 없는 처지라 그냥 좋게 생각하며 들었지만 몇몇 사람들은 ISK로 옮겼다.

하지만 수업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ISK

장점은 독일에서 태어나고 표준독일어를 쓰는 선생님들만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에 복불복이 없고 괜찮은 선생님과 아주 괜찮은 선생님으로 대부분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
(내가 선생님을 한 세명 만난거 같은데 DKH도 세명쯤 이였으니 비교해본다면 그렇다.)

그리고 수업 외로 선생님들이 추천해준 독일어 공부에 좋은 자료들 (돈을 내고 사야하지만)이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여기서 추천받아 구독했던 한달에 한번오는 독일어 신문은 아직까지 구독중이다.

수업의 질이 장점인 것 같다.

단점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DKH에 비해 비싸다.

그래서 사실 한국인들이 DKH에 비해 조금 많았다. 많아봐야 그래도 몇명이 안된다.

 

 

만약 내가 여유가 있었다면 ISK를 이용했을것 같지만 그렇다고 DKH는 비추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DKH에서 들었던 B2때 선생님이 정말 너무 좋았고 실제로 원장 선생님도 C1부터 가르친다고 하는데 원장선생님도 수업을 아주 잘하신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가성비를 찾는다면 DKH. 복불복 싫다. 돈을 조금 주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업의 질을 보장받고 싶다 하면 ISK로 갈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

친한 친구가 ISK에 신규등록을 대행해주는데 이렇게 대행을 할 경우 각 코스마다 10€씩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이 있다고 한다. ISK로 갈 사람들은 연락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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