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Danke 병에 걸림.

2019. 7.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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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엔 국적이 없다. ㅡㅡ

 

스무살때 편의점 알바를 했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어서오세요~" 나가면 "안녕히가세요~" 해야했었는데,

하도 하다보니까 버릇이 되었었다.

그래서 심지어는 그때당시 우리집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탔는데, 아래층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이웃집 사람이 탔었는데 나도모르게 "어서오세요~"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아저씨 순간 당황하고 나도 당황.. 아저씨는 다행히 웃거나 그러지 않으셨다.

어색한 기운만 감돌았다.

 

그런 병이 독일와서도 걸려버렸다.

 

어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명의 여자가 나를 보며웃으며 말을걸었다.

그러면서 무슨 작은 팜플렛같은걸 주는데 보니까 여호와의 증인이였음. ㅡㅡ

독일에서도 여호와의 증인이 있다니!!!

 

나는 그여자들이 뭐라고 말하는데 곰곰히 들으면서 불교라고 해야하나? 얘네가 불교를 알까? 하면서

원래 나의 종교인 카톨릭을 말하며 "나는 카톡릭 신자에요."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여자들은 뭐라고 하면서 이것도 Bible이라면서 계속 주려고하길래

"하지만 이건 카톨릭이 아니잖아요" 라고 좀 강력하게 말했는데도

인터넷에 이걸 쳐보라는둥 이것도 성경이라는둥 무슨 같은 말만 반복하길래 짱나서

아 알겠다고 하고 받아들고는

나도 모르게

"Danke" (고마워)

해버렸다......

여자들은 조금 당황하더니 이내웃으면서 천만하다고 하고 가버렸다.

Scheiß.............

 

그리고 사과를 해야하는 순간이나, 상대가 고맙다고 할때 여지없이 Danke를 외치는 나를 볼수있다.

Scheiß.............

 

당케병은 언제쯤 고쳐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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