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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택배가 또 세관에 갔다...!

너구ri 2019. 11.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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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보내주신 택배가 또 세관(쫄암트)에 갔다.

이번에 쫄암트를 가지않기 위해 내가 아빠에게 독일어로 적어준 단어가 있었다.

"gebrauchte Kleidungen" - 중고옷

"getrocknete Essen" - 말린음식

 

남자친구가 자기는 한번도 세관에 걸린적이 없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니 부모님이 항상 독일어로 세세하게 적었기 때문이라고 해서 나도 아빠에게 독일어를 가르쳐주면서 꼭 적으라고하고 심지어 우체국에 들어가는 엑셀파일을 내가 받아서 적어서 보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부쳤다는 송장을 보니 ["gebrauchte" - 사용한] 라고만 적혀져 있었다. (대환장)

그리고 혹시몰라 집 층수까지 다 적어줬는데 건물번호와 층수가 붙어서 주소도 잘못적혀있었다. (대환장2222)

 

세관에 걸리면 편지가 날라오는데 그 편지를 가지고 가야만 택배를 찾을수있는데 주소가 잘못적혀져있어서 정말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예상했던 대로 내 택배는 세관에 도착을 했고 편지는 오지 않았다.

나는 고민끝에 아빠한테 연락해서 한국에서 받은 송장을 보내달라고 한다음 그 송장을 가지고 세관으로 가기로했다.

원래대로면 편지와 여권인데 나는 한국송장과 여권만 가지고 갔다

 

다행히 두번째 세관 방문이라 엄청 긴장되거나 걱정되진 않았다. 역시 처음이 젤 어렵지.

가서 보니 첫번째 방문보단 덜 친절한 직원이 날 맞이했다.

 

되도 않는 독일어로 천천히

"내 택배가 세관에 있다는걸 확인했는데 주소를 잘못적어서 편지가 오지 않았어"

"어디서 확인했는데?"

"인터넷"

인터넷이라는 말에 직원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더니 내 송장을 가져가서 데하엘 홈페이지에 쳐보는 것이였다.

그리고 자기가 오타를 쳐서 나오지 않았는데 확인도 안하더니 나한테 뭐라고뭐라고 막 말했다.

대충 들어보니 

"인터넷에 안나오고 세관에 있단말도 없으니 데하엘에 문의를 해봐라" 라는 내용 같았다.

그래서 내가 아니다 직접 보여주겠다. 하고 내 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주었다.

자세히 보고 직원은 다시가서 송장번호를 입력했다. 

이번엔 오타없이 입력했는지 세관에 있다고 쓰여져 있는거같았다. (오타왕...)

한국은 보통 두세번 확인하는데....ㅡㅡ

 

그리고 나에게와선 주소를 어디가 잘못적은건지 물어봐서 손가락으로 송장에 주소란을 보여주었다.

 

직원은 수긍을 한뒤 택배를 가져와서 또 까보라고했다.

열어보고 별게 없으니 고대로 돌려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내온 송장을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라고했다.

이렇게 가볍게 또 세관에서 택배를 가져왔다.

 

문제는 항공소포야 먹을꺼랑 급한게 들어있어서 작은 상자로 들고왔는데

 

그 당시 아빠가 일곱상자를 선박으로 부쳤다. 주소는 내가 확인해서 층수를 빼고 적어서 다행이였는데

문제는 내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gebrauchte"만 적혀져있었다. (환장...) 하... 내 옷과 신발과 가방이 들어있는데........

이번에도 세관에 가면 나는 어쩌지......

가는건 문제가되지않지만 항상 들고오는것이 문제다.

너무 무겁다....

 

이렇게 암트랑 친해져서 이제는 암트가 무섭지않다, 하하하하하하

(아직 외국인청은 가보지 못했다. 암트의 끝판왕...ㄷㄷ) 

 

일단 또 세관을 간다면 그때 걱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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