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사실 작년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전남친이 살았던 마인츠까지 힘들게 내려가서 (백수였음) 돈없다고 징징거렸던 취뽀했던 전남친의 요구로 장을 보고(나는 취업하기전 백수였음) 본인은 에어팟 프로를 사는걸보며 빡쳤던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게 남아있다.
사실 가물가물하진 않다 아직까지 좋았던 기억보다 이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졸라 빡쳤고
졸라 쪼잔하고 치사하다고 생각했던거같다.
무튼 이제는 지난 인연이니 여기까지 해두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좀 즐겁고 좋았는데
그 이유중 하나였던 독일음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한다.
독일음식이라면 쏘세지와 학센과 슈니쩰밖에 몰랐던 나에게 마르쎌은 새로운 음식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Rinderrouladen!
소고기를 사서 얇게 말아 처음엔 좀 굽다가 오븐에 요리하면 된다.
찾아보니 독일, 폴란드, 체코 및 오스트리아의 전통요리라고한다.
내 상식에서 독일 요리의 영역을 넓혀준 요리가 되겠다.
독일은 한국처럼 소고기가 얇게 나오지 않기때문에 얇게 썰었다고 해도 두꺼웠다.
그래서 열심히 사진속 고기망치로 두들겨 주었다.
꼭 돈까스 만드는거처럼 보였다.
얇게 두드린 고기위에 Senf를 얇게 펴바른 다음 잘게 썬 양파를 뿌려주고 그위에 마치 김밥재료처럼 하지만 간격은 넓게 얇게 썬 독일 양념오이? 오이지?와 베이컨을 순서대로 깔아주었다. 그리고 사진처럼 만다음 요리용 실로 묶으면 끝.
오븐에 넣기전 한번 굴려서 이렇게 잘 익혀준후
소스와 함께 오븐에 넣어준다.
그리고 나서 마트에서 산 감자볼과 붉은 양배추 절임과 함께 맛있게 먹음 끗.
나는 내가 몰랐던 그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으면 웬지모르게 그 나라의 문화와 더 가까워지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이 나에겐 매우 중요한 문화적 요소중 하나이다.
그래서 독일엔 독일음식이 슈니쩰과 학센밖에 없는 줄알았던 나에게 이 Rinderrouladen 은 꼭 보물찾기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 여름휴가에서 먹었던 독일 북부지역 바다 지방 쪽의 해산물요리도 아니, 독일음식 중 이렇게 맛있는게 있다니 하고 엄청 놀랐는데 이 요리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접하지 못한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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