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기 전엔 베를린에 관심이 일도 없었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도시라고 생각했고, 파리처럼 에펠탑이 있는 것도 아니였으며 베를린 장벽 말고는 딱히 유명한 것도 찾지 못했다.
그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홀로코스트 기념관만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다.
그러다 독일로 건너와 일을 하게 되고 예전 룸메 엡루와 한번 베를린 여행을 하게 되면서 와 진짜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적어도 못해도 일년에 한번은 꼭 베를린을 가려고 한다.
나는 여행에서 숙소를 크게 가리지 않는편이다. 오히려 너무 비싼 숙소를 지양한다.
나는 어디서나 잠을 잘 자고 따뜻한 물과 어느정도 청결만 유지되면 위생시설에 대한 호불호가 거의 없는편이다.
여행가서 잠만 자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에서만 즐길께 아니라면 최대한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려고 한다.
베를린은 특히 관광객이 많아서 숙소가격이 좀 부담이 되는 편이다.ㅠㅠ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라 그런지 숙소가격이 이번엔 좀 셌다.
그러다가 웬지 좀 특이한 숙소를 찾게 되었는데 바로 이 Hostelboat!
나는 주로 동쪽 역 근처에 호텔을 잡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젤 좋아하는 Holzmarkt가 근처에 있기도 하고 여러뭐로 내가 좋아하는 유흥장소들이 밀집해 있다.
그런데 이 Hostelboat, 베를린 장벽 바로 뒤에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냅다 예약을 해버렸다.
처음엔 혼자가려고 했지만 나중에 남편도 따라와서 결국 2인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처음 혼자 예약할땐 1박에 60유로, 둘이 이용하면 인당 40유로정도가 되는듯 하다.
화장실을 같이쓰는 것 외에는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남편은 배가 움직이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긴 했는데 정박을 시켜놓았는지 전혀 움직임도 없었고 일찍 예약해서 강가를 바라보는 룸으로 배정받아서 풍경도 너무 좋았다.
물론 배다보니까 바깥 소음엔 조금 취약하고 방이 좀 작았지만 잠만 자는 곳이다보니 문제될 것은 없었다.
리셉션도 친절하고 조식은 없지만 아침마다 커피를 공짜로 제공해줬다.
겨울이다 보니까 맥주를 사서 창문을 열고 맥주를 바깥에 놔두었다가 마시면 냉장고같이 차가워져서 좋았다.
또 진짜 바로 번화가가 옆이다보니 Warschauer 역도 걸어서 갈 수 있고 교통도 편리했다.
단 한가지 단점은 바로 샤워실과 화장실을 같이 쓰는 것인데 근데 이것도 사람당 60유로정도만 지불하면 화장실있는 방을 배정받기도 해서 다음번에 이용할땐 화장실이 포함된 방을 이용할 것같다.
(최근 한국을 다녀오느라 텅장이 되서 돈이 없었다.ㅠㅠ)
무튼 이제 베를린에 오게된다면 이 호스텔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 같다. 여름엔 좀 덥고 모기가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흠..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엔 좋을꺼같다.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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