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행] 4박 5일간 두 번이나 갔던 시리아 음식점 Aleppo Supper Club

2023. 12. 1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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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유럽여행을 갔을때 한편으론 독일을 들르지 않은것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 안그래도 가난한 학생의 유럽여행이였는데 독일와서 독일음식에 돈을 썼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을때 화가 났을 것 같았다.

나는 여행 스타일이 주로 여행지의 현지음식을 먹는 스타일이다.

한식을 좋아하지만 딱히 안먹어도 되는 편이기도 해서 여행갔을 땐 꼭 현지음식 위주로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독일에서 그런짓은 매우 어리석다.

 

노맛국의 나라 독일.

학센도 별로였고 슈니첼도 그저그랬다. 학센보단 우리나라 족발이 슈니첼보단 우리나라 돈까스가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현지음식들은 대체로 좀 짜고 느끼하다.

맛있었던 것은 북쪽 바닷가 로스톡에서의 생선요리가 전부다.

 

개인차가 크겠지만 어쨌든 난 그렇다.

베를린에서도 그렇다. 베를린에서 독일음식을 찾는거만큼 어렵고 힘든 경우가 없다.

베를린에선 다른나라 음식을 먹어야한다.

특히 한국에선 먹어보지 못한 서아시아 즉 중동요리를 먹어야한다.

독일와서 하나 깨우친건 아랍국가들의 요리가 맛있다.

특히 터키요리 (되너도 맛있지만 되너는 베를린에서 온것이므로 되너를 제외한)가 매우 맛있다는 것이다.

 

무튼 다른 나라 요리 설명은 이쯤하고,

베를린에서 우연히 찾은 금쪽같은 시리아 레스토랑 Aleppo Supper Club을 추천하려고 한다.

사실 이 옆집 맥주집을 가려고 하다가 맥주집에 자리가 없어서 찾던중에 마침 배도 고파서 들어간 레스토랑이다.

내가 글씨를 진짜 대충 읽는 습관이 있어서 Suppe Club으로 보고 스프 전문점인가 했지만 아니였다.

 

 

내부는 깔끔하게 이렇다. 

음식은 시리아 음식인데 아 너무 맛있었다.

독일오기 전엔 밥과 요거트를 같이 먹는다는 생각자체가 없었는데 여기서 아랍음식을 맛보고나선 이 나라의 밥과 요거트의 조합이 얼마나 맛있고 찰떡인지를 알게되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자스민라이스와 캐슈넛 어쩌고 후모스와 캐슈넛 어쩌고

그리고 가지와 다진양고기 요리였다.

위에 빵은 무료로 주는데.... 아 너무 맛있었다. ㅠㅠㅠㅠ

 

 

 

이건 처음에 왔을때 친구와 시킨 맥주.

우리가 가려던 맥주집의 맥주를 공급받고 있었다. 이 맥주도 기가막혔다지.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

Halawet el Jibn 할라웻 엘 지븐

넘의 나라 맛있는 음식 잘 찾는 우리나라에 이 디저트를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음식이란 책에 뜨는데 뭐라고?

이렇게 맛있는건 사라지면 안됀다.

왜 아무도 모르지 이 디저트... 나만 알고있어서 뭔가 뿌듯한데 혼자만 알고있어서 맛을 공유할수 없어서 슬프다.

카이막보다 맛나다구요!!!

하노버에 시리아 디저트 맛집이 있어서 먹어봤는데 거기서의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기가 훨씬 맛있다.

겉에 보이는 반죽은 모짜렐라 치즈고 저 안에 치즈같이 보이는건 우유크림이다.

그 위에 피스타치오가루 살짝, 설탕 시럽 살짝

아... 너무 맛있다.

 

또 먹고싶었다.

 

 

 

내가 베를린오면 꼭 가는 장소가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재즈클럽, 또 한군덴 Holzmarkt

이제 세군데가 될 예정이다.

여기까지.

하 너무 맛있어.

베를리너들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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