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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이웃이 고소를 하다

너구ri 2024. 11.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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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회사)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그 여자.

이것은  [독일생활] 미친 이웃이야기 의 후편이다.

 

 

[독일생활] 미친 이웃이야기

독일에 살면서 독일인들이 차갑고 내향적이고 벽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은근 모순적이라고 느낀게 있다.바로 이웃관계이다.어렸을때처럼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마주치면 인사하고 그 근방

jinn1024.tistory.com

 

 

마르쎌은 재택근무로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일한다.

나는 일하러 나가고 오전에 그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우리집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마르쎌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본인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를 쫒아내겠다고 문앞에서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 여자는 당장 본인의 핸드폰을 꺼내서 변호사에게 전화했다고 한다.

진짜 변호사 사무실이였고,

 

그 여자는 변호사에게

"우리 이웃이 밤마다 우리가 시끄럽다고 소음 프로토콜을 작성해서 우리의 집주인한테 보내고 경찰에 신고를 해."

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 변호사는 건조하게, "응 그런데?"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여자 왈,

"우리에게 그런 짓을 못하게 얘네를 고소해서 쫒아내고 싶어"

 

변호사는 "그건 불가능해. 너희 이웃은 정상적인 행동을 했어"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옆에서 듣던 그 여자의 남친이 이제 충분하다고 그만하자고 말렸다고 한다.

그 여자는 씩씩거리며 올라갔고, 한참 뒤에 마르쎌이 문을 열었더니 우리집 문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있었다.

 

해석하자면,

 

안녕 이웃.

우리는 우리의 변호사와 이야기를 했다.

너네가 한번만 더 경찰을 부르거나 우리 집주인 회사에게 말한다면, 그가(변호사)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너네가 살고 있는 집을 떠나게 될꺼야.

 

이런 우스꽝스러운 쪽지가 놓여져있었고 마르쎌은 고대로 사진을 찍어 집주인 회사와 연락을 했다.

그 뒤로 마르쎌은 경찰에게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다는 우편을 받게된다.

그 여자와 남친이 마르쎌이 본인들에게 장애인 비하 욕을 했다고 모욕죄로 고소했다고한다.

독일에도 모욕죄가 있다. 상대방에게 인종, 장애인 등 모욕을 하면 차별금지법에 의해서 처벌받는다. 

그들은 장애인이 아니지만 몇몇 욕 자체가 장애인 비하발언이므로 차별금지법으로 처벌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인종차별을 길거리에서 당한다면, 우리는 경찰에 신고를 해도 된다.

 

우편엔 니 이웃이 너를 몇날 몇시 몇분에 본인에게 모욕을 했단걸로 신고를 했다.

고소장은 접수되었고 니 변명을 해보렴.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이런 우편엔 피고소인이 뒷장에 이 고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쓰고 보내도록 하는 서식이 있었다.

들은거라 확실친 않지만.

 

마르쎌은 법쪽에서 일하고 있는 시동생과 통화를 하였다.

시동생은 변호사와 상담할 것을 권유했다. 왜냐하면 이 고소를 통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변호사비가 비싸고 본인이 하지도 않은 욕을 위해서 변호사를 쓰기엔 금전적 손실이 너무 컸다.

 

시동생이 그래서 권한 팁은,

일단 손글씨를 쓰지 말아라. 무조건 워드로 검사가 보기 편하도록 작성해라.

모든 감정적 사실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해서 쓸 것.

고급 독일어를 쓸 것.

그리고 무고죄로 맞고소하고 싶다는 사실도 적어넣으면 검사가 알아서 맞고소도 진행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목격자로 들어가게 된다. 사실 나는 그 사건을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그 여자가 우리에게 저지를 짓. 이번 일 말고도 우리와 이웃과 한번의 마찰이 더 있었는데 그 마찰은 나만 다 목격했고 그 여자가 완전 거짓말을 해서 경찰이 온 일이였다. 나는 이 일들을 워드로 전부 적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은 회사에 가 있어서 목격하진 못했지만 전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그리고 한마디를 더 붙여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상대방을 거짓말로 고소하고 허위사실로 자꾸 경찰을 부르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로 심각한 피해자나 다른곳에 큰 사건이 있었을 때 경찰 대응이 늦춰질 수도 있다.

이런 공권력 남용을 나는 매우 비판하고 싶다. 라고  Chat GPT의 도움을 받아 소상히 적어 넣었다.

 

다른 이웃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우편을 보냈고, 좀 지나 도착한 우편엔,

 

(그 여자이름)씨는 지금 이 사건보다 더 큰 사건으로 처벌받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받을 형량보다 더 크기 때문에 이 사건은 무효가 되었다.

라고 적혀져 왔다.

 

그렇다. 뭐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 여자와 그 남친은 또 어디선가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게 되었다.뭐 벌금형이나 기껏해야 몇개월 감방들어가는 거겠지만.

무튼 한국에서도 안당해본 고소를 옆에서 당하는걸 보게되다니. 너무 신기하다. 이웃 잘못만나면 이렇게 되는데 우리만 잘 처신한다면 별 문제는 없다.

사실 이런 그지같은 이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못나가는건, 여기 월세가 정말 싸다....이사를 나갈 수가 없다.....그리고 이 여자만 빼면 나머지 이웃들은 정말 좋다.

 

다음엔 좋은 다른 이웃이야기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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