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새치가 늦게 나왔었고 아빠는 탈모만 있었지 새치는 없었어서 나도 새치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갑상선 저하증이 생겨 약을 먹은지 어언 2년이 지나니 새치가 나왔다.
처음엔 친구와 동생들이 발견해주었다.
아 뭐 하나 두개 나나보지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생겼다.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던 와중에 눈썹에도 흰눈썹이 생겼다.
아니 내 나이에??!!!! 내가 그리 늙진 않았자나!!!!
대전 기준으론 아직 청년이란 말이야!!!
원인을 찾아보니 스트레스와 갑상선 저하증 때문인것 같다.
갑상선 저하증은 멜라닌세포가 줄어들고 그것이 흰머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한국이였으면 걍 꾸준히 염색을 하는건데 독일은 염색비용도 비싸고 뿌리염색도 없는거같고...
미용실에 가기 싫었다.
실력도 한국보다 못하는데 그런데다가 한국에서 2배가 넘는 돈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인터넷에 새치에 좋은 음식만 뒤지며 절망하고 한가닥 난 흰눈썹을 두번정도 뽑아주었을 무렵,
보다못한 내 알고리즘이 나에게 이걸 보여주었다.
얼마전에 엄마가 독일에 왔었을때 플란투어 샴푸가 여성탈모에 좋다며 녹색 샴푸를 사갔었다.
그곳에서 이번엔 새치 샴푸를 만들었나보다.
내 핸드폰 인스타 광고로 갑자기 이게 뜨는 것이였다.
나는 한국어로 새치에 좋은 음식을 찾고 있었는데...
너희들 내 한국어를 독일어로 번역도 하는거니?
사실 독일에서 샴푸는 발레아꺼 아무거나 비오로 2유로짜리 쓰는데 갑자기 샴푸로 18유로나 주려니까 조금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18유로로 내 새치가 사라진다면 충분한 가격이였다.
그렇게 쓴지 한달이 지났다.
사용법은 그냥 보통 샴푸처럼 짜서 머리에 거품을 낸다음 2분에서 5분을 마사지하며 기다리라는데 보통 헬스장이나 수영장에서 샴푸할땐 그럴 수 없어서 2분이 못되게 놔두고 행군듯 했다.
눈썹에도 거품내주었다...
한 열번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나타날꺼라고 적혀져 있었다.
원리는 무슨 색소를 모근에서부터 입혀서 그게 햇빛과 만나면 검정색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그렇게 처음 자랄때부터 자연스럽게 색을 입힌다고...
신기한게 이렇게 짜면 무슨 짜장면 소스처럼 검은 샴푸가 나온다.
그리고 거품도 약간 갈색이다. 그래서 샤워하고나서 갈색 거품도 주변에 묻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헹궈주었다.
그리고 사용해본결과 나는 꽤 오랫동안 2유로 발레아 샴푸를 사용했었는데 이 샴푸보다는 기름이 빨리진다.
사실 발레아 샴푸는 이틀이 지나도 머리에 기름이 안졌는데 이건 하루만 지나도 머리가 기름진다.
그래도 비듬이 생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따지고 보면 발레아샴푸가 더 머릿결을 건조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이걸 쓰고나서 머리도 좀 덜 빠지는것 같다.
항상 샤워할때마다 머리가 너무 많이 빠졌는데 내 머리가 워낙 기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별 신경을 안썼는데
이 샴푸를 쓰고나선 빠지는 머리양도 훨씬 줄었다.
돈 값을 한다.
그리고 일단 눈썹에 흰가닥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리고 거울에 보면 항상 흰머리 한두개가 내 눈에 띄였는데 그것도 사라졌다!
담에 흰머리를 잘 보는 친구를 만나면 검사를 맡을 예정이다.
앞으로 계속 쓸듯.
제발 가격 비싸지지 말았으면... 18유로 넘비쌈....
그래도 새치염색 하는 셈치면 저렴하니깟
'보고 듣고 느끼는것 > 물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코 gr3x HDF, 내돈 내산 후기, 리코레시피 (0) | 2024.11.23 |
---|---|
[독일쇼핑] 독일에서 컴퓨터 조립하기 (4) | 2022.11.19 |
[내돈내산] Ducky Keyboard one 3 - 말차 (2) | 2022.11.07 |
필름 보관을 위한 필름 바인더 리뷰! (2) | 2018.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