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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 온지도 한달 반이 지나고있다. 한달반이나 지나서야 겨우 안멜둥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하노버의 사설 기숙사 FIZZ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기숙사는 "독일에서 방구하기"라는 페이스북 사이트를 통해서 얻게 되었고 5월부터 9월까지 살 계획이다. 기숙사는 원래 FIZZ 회사 것인데 이렇게 단기로 구했기 때문에 우리는 원래 살고있었던 학생들의 운터미터(Untermieter)로 들어가게되었다. 한국에서는 세입자가 다른세입자에게 방을 주는게 불법이라고 알고있고 아무도 그렇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독일은 세입자가 다른세입자에게 방을 주기도 한다. 무튼 안멜둥은 일단 하노버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 그러면 본인한테 가까운 관청(Amt)에 가능한 날짜가 나온다. 하지만 가까운 암트보단 구글..
하노버로 온지도 1달이 지났다. 하노버에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나서 엄마에게 내 여름옷이 들어있는 캐리어를 부쳐달라고 부탁하였다. 엄마는 알겠다면서 1주일동안 챙겨서 택배를 보냈고, 항공택배로 보냈었는데 그것도 2주나 다 되서 받을수 있었다. 집에서 보낸 택배는 우체국 박스 5호짜리 두개. 보내준 물품은 내 공부책들이랑 석사논문, 졸업장, 옷, 전기장판, 팔도비빔면 소스, 소면 그리고 독일의 그지같은 날씨때문에 비올때 입고다닐 바람막이 하나를 사서 보내달라고하였다. 독일은 비가 그지같이 오기때문에 우산쓰기는 엄청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쓰자니 비가 묻어서 짜증나고 쓰자니 쓸정도로 내리진 않는다. 분무기처럼 비가온다. 한국에서 모자를 잘 안쓰고다니고 모자있는 후드도 안사는 편이여서 독일에 가지고 온 옷들중에도 ..
(▲독일 대사관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8층이다. 꼭 로비에서 출입증을 가지고 올라가야한다.) 올해 나이 만 서른.사실 독일을 갈 계획은 작년부터 세우고 있었다.작년 1월부터 무작정 괴테인스티튜트에 등록을하고 12개월간 독일어를 배우고있었다.이게 1단계 준비였고. 2단계 준비는 비행기표 결제.집 계약이 만료되는 4월8일!룸메와 같이 살고있었기 때문에 집 계약위반으로 피해를 줄수가 없었다. 그래서 4월 4일자 출국 비행기표를 끊었다. 3단계 준비는 비자받기!4월 4일날 출국하기때문에 그 전에 비자를 받는편이 좋고 한달전보다는 두달전이 좀더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2월 중순에 비자를 신청하였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독일에서 만 30세 이하까지 가능하다.올해 나는 만 30세였고! 내 생일 전인 7월까지 비..
요새 서울엔 을지로 개발이야기가 한창이다.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세운상가를 가운데다 두고 그 좌우 양쪽에 있는 을지로 일대를 싹다 개발시켜서 아파트와 기타 등등의 것을 만들고자 하는것이다. 여러 반대하는 여론의 소리가 높아지자 서울시 시장인 박원순은 이미 때려부수고 있는 을지로 일대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고 말한다. 나는 박원순 시장을 좋아"했"다. 그의 도시재생 사업을 찬성하였고, 그가 오세훈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건 딱 초선까지 였었던것 같다. 내가 서울시에 살면서 왜 그를 이번3선에 뽑았냐 묻는다면 대안이 없어서다.내가 민주당 당원이였다면 그를 경선에서부터 뽑지 않았을 것이다. 우상호를 뽑았겠지 지난 임기때 특히 돈암동 박물관 마을을 보면서 진짜 경악했다.그리고 이런 돈암동 박..
독일어 공부를 좀더 효과적으로 잘하고 싶어서 독일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반복해서 볼 영화를 찾아다녔는데, 그중 눈에 띈게 바로 이 디 벨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놀란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런 영화를 독일에서 만들었다는 점과이 영화속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낯익다는 것이다. 라이너 선생님은 처음에 독재는 또다시 독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에 대한 의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아이들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하지만 라이너 선생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험해본다. 그런데 라이너 선생님이 이 독재를 하기위해 실행하는 방식들,예를 들면, 선생님이 오시면 반장이 일어나서 인사하게 하고 모두 자리에 앉고,손들면 선생님이 지목을 해야 발표를 하고, 유니폼을 입고다니고, 자신만의 문양을 만들고, 집단의 이름을..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회식을 잘 안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회식도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얼마 전, 단골 빵집 주인분이 내가 충무로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는 충무로에 쭈꾸미를 굽는 집이 있는데 매우 맛있다며 꼭 가보라며, 추천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며칠 후 독일어 학원 같은반 옆자리 앉는 herr 킴이 충무로에 쭈꾸미불고기 집이 있다면서 매우 맛나다면서 가보라고 하는것이였다. 연관성 없는 두사람한테 같은 집을 추천받은 것은 매우 드문일이여서 이번 회식자리에 그 쭈꾸미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워낙 궁금했던 곳이라 평일 점심에도 가보았는데 볶음밥은 그닥이였다. 위치는 회사와 비교적 가까워 칼퇴를 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 입구1 ▼ 입구2..
독일 문화원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나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음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따지고 보면 초중고 다 일반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교마저 공대를 나왔으니, 내 주변엔 온통 공대 아니면 건축과 아니면 문과 친구들 뿐이다. 그나마 그림그리는 예체능 친구들이 몇명 있지만 그림은 뭐....나는 음악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독일어를 배우면서 처음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 물론 고등학교때도 선화예고에서 피아노 치던 친구가 전학을 왔지만 별로 안친했으므로... 하지만 독일 문화원에 가면 일단 1/3 이상은 음악하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2월달엔 그 친구들이 바순을 연주해주는것도 들었다. 그러던 중에 어제는 성악하는 분과 이야기를 할 ..
지금은 고래현상소에 필름을 맡기고 현상이 다된 필름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30롤이 되었을 경우, 고급 필름바인더에 넣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래현상소에서 실수를 한다던가, 혹은 현상을 바꿔서 해줄때가 살짝 있었다. 그래서 불안해져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비싼 돈 주고 한 필름 현상인데, 혹시나 잃어버리거나 누락되면 찾지도 못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과 불안과 의심때문에 결국 나는 그냥 내가 바인더를 사기로 결심하였다. 블로그와 여러 인터넷을 뒤지고 쇼핑몰도 가서 구경해본결과, 매틴에서 나온 필름 바인더와 하마사에서 나온 필름 보호지가 제일 무난해보였다. 사실 그렇게 많은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필름 바인더는 사실 네이버 블로거 어떤 분의 포스팅을 참고하였다. 물건은 '필름공구'라는 쇼핑..
몇 달전, 후지컬러를 필름파는 사이트에서 묶어서 가장 싸게 팔길래 룸메랑 같이 샀다. 그래서 다섯개씩 나눠서 가졌는데, 또 마침 단골 현상소인 고래사진관에서 1월달 후지컬러만 현상 2000원 이벤트를 하는것이였다. 그래서 후지필름 다섯개를 금방 써버렸다.ㅎㅎㅎ 일부로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종묘와 광장시장에서 만나고, 주말에 학원이 끝나면 구지 오지않겠다는 남친을 일부로 불러내서 후암동을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돌아다닌 날들이 모두 참 추웠는데 이상하게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게되면 추운건 그냥저냥 버티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그렇게 힘이나고 춥지않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직장생활도 이렇게 되면 좋으련만!! Rollei35|Fujicolor 200 후암동 햄버거가게. 리모델링을 해서 예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