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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학 33

[독일생활] 독일에서 독일인 친구 사귀기

어릴때는 소심하고 소극적이여서 반에 엄청 친한 친구 한명정도 있다가 여고를 들어가게 되면서 사람사귀는 재미도 알게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덕분에 그게 재수까지 이어져서 비록 현역 수능은 못봤지만 재수에서도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꽤 재밌게 보냈다.어릴땐 너무 소심한 나머지 하나밖에 없는 친구랑 싸우거나 하면 왕따가 될까봐 불안해했었는데 대학교를 들어가고 나서는 한 친구무리와 헤어진다면 다른 친구무리가 생긴다는 원리를 터득했다.주로 남자친구와 그 친한 무리와 사귀며 놀다가 그 남친이랑 헤어지면 그 친한무리에서도 나왔는데 또 자연스럽게 설계 과제하다가 친한 그룹이 형성되는 그런 식으로 인간관계가 형성되다보니 더이상 친구를 잃고 사귀는 것에 대해선 스트레스를 덜 받게됬었다.독일 오기전까지. 독일에 온지도 5년..

한국 검진 결과 가지고 독일에서 전신마취 수술하기 -1

독일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굉장히 잘 되어있다. 회사를 다녀서 국가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정말 병원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만큼 보험료를 많이 내긴 하지만, 암 수술 항암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많이 내는 보험료가 아깝지 않다. 하지만 독일에서 의료예방과 병원 예약시스템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불만족스럽다. 독일은 의료 시스템은 일단 증상이 생기면 1차 병원인 가정의학과를 방문해서 가정의학과 의사로 하여금 2차병원에 대한 소견서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나면 2차 병원 갑상선의학과, 신경외과 등등에 예약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2차 병원의 예약이 대부분 엄청 길다는 것이다. 보통 짧으면 1달에서 길면 3달까지 대기 순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같은 건강검진이 잘 되어있지 않다. 의료보험이..

하노버 어학원 후기: DKH vs ISK

하노버는 이른바 표준 독일어의 도시이다. 사실 독일에 오기전엔 외국어 자체에 무지했기 때문에 사투리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표준어가 있다는 사실은 따로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막연하게 수도가 베를린이니까 베를린이 표준어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더랬다. 하노버에 살고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노버를 어학도시로 선택하는데 그 중 이유가 표준독일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은 땅덩어리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사투리도 정말 각양각색하고 우리나라 제주도 방언처럼 그 지역사람들이 아니면 못알아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튼 그런 하노버에서 어학원은 다른 대도시나 주도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괴테도 없다. (한국의 괴테와 달리 독일 괴테는 수강료가 너무 비싸서 사실 있어도 이용은 못했을꺼 같다.) 처음 하노버를 왔을때 ..

[독일생활] 운전면허 독일 수동 운전면허로 교환하는 방법

사실 올해의 목표는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다시 "새로" 따는 것이였다. 나는 한국 면허가 있지만 운전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 내가 바로 이명박 정권의 최대 피해자이다. 명박이가 다스이즈 누구꺼 하면서 운전면허 시험을 매우 간소화시켜서 정말 조금 과장해서 직진으로 운전만 하면 딸수 있게 했던 시대가 있었다. 나는 그때 첫 설계 사무실이였고 소장놈이 하도 따라고 지랄해서 따기 싫었는데 운전면허를 따게된다. 필기는 공부 거의 안하고 시험전날인가 앱으로 공부해서 붙고 장내 실기는 T자 S자 없고 걍 직진만 했던거같은데 너무 쉬워서 기억도 안난다. 장외 실기는 내 앞사람이 나랑 똑같은 코스여서 그냥 붙었다. 그리고 붙고나서 운전을 하는데 직진밖에 할줄 몰라서 홍대에서 삼성 서비스센터 걸어서 30분갈꺼 소장놈이 지..

[독일쇼핑] 독일에서 컴퓨터 조립하기

한국에선 항상 컴퓨터가 있었다. 노트북이 아닌 컴퓨터가. 학교 작업실에 컴퓨터를 놓고 작업하는데 편했고, 졸업 설계 때는 학교 내 자리에 컴퓨터를 옮겨놓고 작업을 했다. 처음엔 조립을 하지 않고 아빠가 사줬던거 같은데 그 사준 컴퓨터가 메인보드에 뻑이 가서 어쩔 수 없이 교체해야만 했다. 처음엔 뻑이 어디서 간지 몰라서 하나씩 바꾸기 시작했다. 그래픽카드, 씨피유 그러다가 메인보드에서 뻑이 간걸 알고 다 교체를 진행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내손으로 직접 공부하며 부품 사서 조립한 컴퓨터를 일 년 만에 아빠한테 다시 팔았다. 독일로 오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간편한 노트북으로 바꿔서 오려고 아빠에게 팔고 그 돈으로 노트북을 사고 한 한 달 전까지 자주 사용했던 것 같다. 단점이라면 남편이 게임하는데 나도 너..

[독일여행] 카셀 도큐멘타 2022

2주 전에 카셀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에 다녀왔다. 도큐멘타는 독일에서 나치 시절 때 예술이 탄압을 받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행사로 열리기 시작했다. 5년마다 100일간 열린다고 한다. 사실 암것도 모른 채 오 5년마다 열리는 예술 축제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가면 좋을 듯하다. 이번 전시에는 인도네시아 예술가인 타링 파디가 작업했던 민중의 정의라는 거대한 그림이 반 유대주의적이라는 것에 휩싸여 철거되기도 했다. 누구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철거되었기에 나는 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무튼 이번 도큐멘타의 주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공용 쌀 저장창고 '룸붕'이다. 공동체의 관한 주제인 것 같다. 전 세계의 예술이 모여들다 보..

[독일생활] 독일에서 병원가는 이야기 : 이비인후과(HNO)

어린시절 까마득히 내 기억의 처음을 더듬거릴때부터 나와 알러지는 항상 친구였던거같다. 종합병원에서 내 등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물방울을 떨어트리고 그 주위가 몹시 가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알러지 테스트였겠지. 추석 설날에 할아버지 댁을 가면 아침부터 눈을 비비기 일수였고 재채기 콧물 모든 것이 나와 함께였다. 항상 코가 막혀서 입을 열고 잤는데, 다행이게도 입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입을 열고자면 그 입의 골격이 변형되어 튀어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같다. 겉모습이 문제는 아닌게 코골이, 깊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 알러지 결막염, 비염, 천식까지 있었는데 결막염은 고등학교때, 천식은 어릴때 사라졌고 이제 비염만이 남았다. 사실 천식은 코로나 이후 다시 얻게되었다 룰..

[독일생활] 코로나 음성판정 이후 3주가 지났다.

코로나에 걸리고 음성이 나온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코로나는 걸리고 나서 1주일간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음성이 나오고 지금까지도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 나열해볼까 한다. 1. 집중력 상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일주일동안은 집중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면 웬지 머리가 아파왔다. 일을 오래 할수도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별로 안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이주정도 있고 사라졌다. 2. 후각 상실 그리고 후각이 거의 사라졌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없어진건 아니고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가 맡아진다. 이 증상은 조금 더럽게도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알게되었는데 길게 머물러있는데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였다! 나는 내 배설물이 드디어 아름다..

[독일여행] 2주 캠핑을 하다 (1) : Schwarzwald 캠핑장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로 인해 한국 및 독일엔 캠핑이 많이 늘었다. 원래 독일에 캠핑이 많았던거 같지만 작년 올해 더 늘었다고 한다. 나도 이에 걸맞춰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름휴가마다 캠핑을 했다. 올해까지라고 단정지은 이유는 내년부터 여름휴가때 이렇게 길게 캠핑을 하지 않을꺼라고 최종적으로 혼자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캠핑은 어렸을때 광덕산 계곡에서 엄마 아빠 동생과 텐트에서 잠을 잔게 다인데, 그때 낮에는 하루종일 맑다가 밤부터 비가 와서 아빠가 계곡 불어서 사고 날까봐 급하게 철수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독일에선 작년과 올해엔 차를 빌려서 캠핑 물품들을 바리바리 챙겨서 캠핑장에 숙소를 잡고, 근교를 차로 여행다니는 식으로의 여행을 했다. 작년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캠핑을 해서 좀 추웠..

[독일생활] 독일에서 한국 요리하기: 열무김치 담그기

독일에서 김치를 담그게 되고, 엄마한테 매운 고춧가루를 받게된뒤로는 독일 한인마트에서 파는 김치들이 다 맛이 없어졌다. 사람들에게 사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들어 먹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만들어먹는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어 먹고 있다! 라고 대답하게 된다. 나는 원래 한국 살때부터 한국음식을 젤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그래서 김치도 진짜 종류별로 다 좋아했다. 특히 열무김치에 비빔국수나 열무김치에 밥비벼먹는걸 매우 좋아했다. 여기서 아쉬운건 내가 만들 수 있는 김치는 오직 배추김치 뿐이였는데, 이번에 열무와 비슷하게 생긴 줄기를 발견하여서 도전해보았다. 바로 그건 Mairübe! 이 채소를 본 순간 아 열무김치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시장가서 한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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