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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학 33

[독일생활] 나는 용감했고 무식했다. 다신 안할 부엌 셀프 리모델링

내 길지 않은 삼십년의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였고 소금이 짠지 꼭 찍어 먹어보고 아 짜구나 하는 스타일이였다. 이번 부엌 리모델링도 그렇다. 나는 생각해보면 구지 그 길을 직접 돌고돌아 거기에 도달하던가 아님 도중에 아 졸라 힘드네 하고 포기하는 스타일이였다. 이번 부엌리모델링을 통해 나에대해 좀더 확실하게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용감했고 무식했다. 혹은 과거형이아니라 사실은 지금도 용감하고 무식한거 일수도 있다.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 독일에서 가전제품이 다 딸려있는 Einbauküche를 절대 혼자 조립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이다. 약 2주일을 이 그지같은 부엌과 씨름하며 내린 소중한 교훈이다. 나는 얼마나 친절한 나라에 살..

[독일생활] 일년내내 날 압박한 독일어공부

벌써 올해 한해가 지나간다.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각만큼 많은일이 없었기도 했다. 망할 코로나 때문에 올해 나에게 있어서 한해를 관통했던것은 역시 코로나와 독일어다. 코로나는 내년쯤 잠잠해질것이라고 긍정적인 회로를 마구 돌려서 바래보지만 독일어는.... 독일에 산다면 계속 나를 따라오겠지. 요즘 독서를 하고싶은데 한국어책을 읽고 싶짆않다. 한국어로 친구들과 많은 통화를 하고 수다를 엄청 떤 날 이후에는 독일어가 잘 작동되지 않는 버퍼링현상을 매번 겪어서 한국어로 된 책을 읽기가 꺼려진다. 독일어로 된 책을 읽고싶은데 글쎼 그런날이 언제올까....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내가 지금까지 공부하고있는 독일어 방법들을 나열해볼까 한다. 자가 점검으로 내 수준은 B2-C1 정도 되는것같다. 1. 어..

[독일생활] 김치 담그기

코로나를 맞이해서 김치를 담가보기로 했다.웬지 우리나라 전통 슈퍼푸드인 김치가 나를 코로나로부터 보호해주지 않을까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마스크도 없는 마당에 김치라도 자주 먹어야 면역력이라도 생길꺼 같았다. 그래서 만들어본 생애 첫 김치!!일단 만든지 1주일정도 되었는데 맵지 않은거 빼고는 성공이다! 재료는 중국배추 세포기 기준! 마늘(한통)생각(엄지손가락 한마디)파 (한인마트에서 파는 한봉다리 전부)독일무 (1/4)멸치 다시물Reismehl (찹쌀가루대신 사용, 세숫갈)요리용 매실액액젓 (태국산)독일배 (하나)독일사과 (하나)양파 (완전큰거 하나 갈았음)청양고추 (터키마트에서 삼. 한개 사용)한국산 고추가루 (취향것) 일단 히나콜 (Chinakohl) 세포기를 사서 아시아 마트에서 산 한국..

[독일생활] 뒤늦은 할로윈 파티의 기록

할로윈 파티를 끝낸지 한달이지나가고있다. 나는 졸라 게을러서 항상 써야겠다라는 것만 생각하지 실제로 실행해 옮기는 덴 좀 시간이 걸리는 것같다. 나는 정말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룸메를 정말 잘 만났기 때문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거지도 내가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룸메는 일을하니까 상대적으로 내가 시간이 더 많기도 하다. 무튼 룸메는 친구가 꽤 많다. 그 친구들을 불러서 할로윈 파티를 하자고 룸메는 9월부터 나에게 제안을 해왔다. 파티라곤 생일파티밖에 모르는 나는 무조건 오케이했다. 초등학교때 다닌 ECC영어학원에서 분장한것도 있네 지금생각해보니까 . 무튼, 그렇게 난생처음 할로윈을 여는데 정말, 재밌었지만 힘들었다. 이 모든 힘듬은 다름아닌 언어에서 나온거다. 내 초대 손님은 ..

[독일생활] 사설기숙사 FIZZ에서 5개월정도 살아본 후기

처음 독일에 오기전에 마인츠에서 한달 쯔뷔센을 구하고, 그 다음은 하노버에서 5개월정도 다시 쯔뷔센을 구했다. 둘다 "독유네"에서 찾았다. 가격은 마인츠 쯔뷔센이 500유로정도 했던거같고 (카우치온은 300인가?) 하노버 쯔뷔센은 650유로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카우치온은 1000) 혼자살았던게 아니라 한국에서 아는 동생과 같이 살았기때문에 집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노버에서는 사설기숙사에 운터미터로 들어가서 안멜둥까지 무사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 기숙사의 미테는 845유로인가 아무튼 꽤 비쌌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독유네에 처음에 840유로로 올라온 글은 연락도 안하고있다가 가격이 650유로로 내려갔길래 부랴부랴 급하게 연락을 했었다 내가 살았던 기숙사는 Fizz. 독일 전..

[독일생활] 첫번째 슬럼프

독일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6개월이 지났지만 체감은 한 1년정도? 그리고 지금 첫번째 슬럼프를 맞이한거 같다. 항상 독일생활에서 즐거움, 그리고 기분 좋은, 그리고 편안한 일들만 있었기에 이런 감정도 기록해보고자 해서 블로그를 켰다. 정확하게 이 감정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복합적으로 여러가지 일에서 생겨난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 제일 첫번째는 B2의 어려움이다. 뭐 사실 어려운건 딱 하나에서 비롯된다. 엄청난 양의 단어, 숙어, 그리고 단어와 전치사. 이 모든것을 외워야한다. 이 기초가 흔들렸기 때문에 읽기 듣기가 안돼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반에 오래살아왔고 잘하는 애들이 많다. 그래서 기가죽으면 안돼지만 기가 죽는다. 자신감의..

디알. 2019.10.13

[독일생활] 정신없이 보낸 한달

이사하고 한달이 지났다. 9월은 정말 정신없었다. 첫째주에는 이사와 이케아 조립으로 한주를 보내고 그 다음주는 예전에 살던 사설 기숙사를 청소하고 하웁미터가 와서 기숙사 하우스마이스터에게 검사맡고 보증금에서 돈깎이고.. 그리고 짐정리를 마쳤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도 못한상태에서 B2.1을 시작하게 되었다. B1은 두번들어서 그런지 문법도 원할하게 무난했는데 문제는 B2...... 단어가 모르는게 왜 그렇게 많은지. 정말 열심히 해야하다고 다짐했다. 다짐만.... 그렇게 허덕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게 되었다. 이번에 같이 살게된 룸메는 정말 좋다. 정말 친절하고 아직 대화에 허덕이는 나를 위해 천천히 말해주고 잘 설명해준다.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룸메가 저녁에 약속이 없는 날이면 주로 ..

[독일생활] 뜻밖의 행운이 생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이란게 어느정도 있구나"를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좋은 운이든, 나쁜운이든) 카톨릭 모태신앙이지만, 사주팔자도 어느정도 참고를 하는 나일롱 신자이기도 하고.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어느정도 주기가 있는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었다. 그래서 소소하게 내 사주팔자를 공부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에게 참고가 될만한 것들을 취하기도 하고 혹은 납작엎드려서 화를 참거나 언행과 행동을 조심하기도 하면서 살아왔었다. (한 1년정도) 9월부터 일이 어느정도 좋게 풀리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사실 WG를 구할때도 많이 엄청 불안하긴 했지만 웬지 구하게 될꺼같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마인츠에서 WG도 합격(?)해서 좋아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마인츠로 이사가지 않게되었다. 우..

[독일생활] 독일에서 WG 구하기.

독일 생활도 어느새 4개월이 지나가고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처음 올때 한달을 마인츠에서 한국인 집으로 쯔뷔센을 구해서 살았고, 9월 30일까지 하노버에서 기숙사 쯔뷔센을 구해서 살고있다. 나는 딱히 독일에와서 엄청 불편하고 엄청 느리다는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있다. 하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각오는 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구역의 걱정인형) 항상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생활하는 편이다. 그래서 집도 3개월 전부터 구해왔다. 지금은 한국인 룸메이트와 살고있지만 나는 내 남자친구가 있는 마인츠로 다시 가고싶었고 내 룸메는 독일어 말하기 때문에 외국인 WG로 가고싶어했다. 다행히 뜻이 맞아서 10월에 헤어지기로 했다. (싸운거 아님. 우린 매우 사이 좋음) 7월 한 중순부터 https://wg-g..

[독일생활] Danke 병에 걸림.

스무살때 편의점 알바를 했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어서오세요~" 나가면 "안녕히가세요~" 해야했었는데, 하도 하다보니까 버릇이 되었었다. 그래서 심지어는 그때당시 우리집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탔는데, 아래층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이웃집 사람이 탔었는데 나도모르게 "어서오세요~"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아저씨 순간 당황하고 나도 당황.. 아저씨는 다행히 웃거나 그러지 않으셨다. 어색한 기운만 감돌았다. 그런 병이 독일와서도 걸려버렸다. 어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명의 여자가 나를 보며웃으며 말을걸었다. 그러면서 무슨 작은 팜플렛같은걸 주는데 보니까 여호와의 증인이였음. ㅡㅡ 독일에서도 여호와의 증인이 있다니!!! 나는 그여자들이 뭐라고 말하는데 곰곰히 들으면서 불교라고 해야하나? ..

디알./일상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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