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망의 큰 행사
시청결혼식이 끝났다.
저번달에 끝났지만, 엄마가 오고 여행을 하고 그담 페스티벌 갔다오고 정말 정신이 없었다.
이번 결혼은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 없이는 못했을뻔한 결혼이다.
나는 똥손이다.... 화장을 잘 못한다. 그리고 뭐랄까 스스로 꾸미는 것에 대해 시간이 너무 걸려서 대충대충 해버릇했더니
아침에 일찍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진짜 너무 못해서 보다못한 동생이 화장을 다해줬다.
입술바르란말에 처덕처덕 바르다가 뺏기고 동생 친구가 눈썹고데기해주고 진짜 얘네들 없이 나는 결혼 못했다...
그뿐인가 뮌헨으로 이사간 친구가 프라이머 주고가고 Y언니가 스프레이와 속눈썹을 그리고 차도 태워다줬다.
그리고 J가 꽃다발을 선물로 만들어주었다.
진짜 꽃다발 완전 너무 예쁘고 감동 감동 그런 감동이 없었다.
또 센스있게 나는 생각치도 못한 신랑 양복과 엄마 시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위해 작은 꽃다발도 만들어주었다.
대박...... 색도 꽃도 너무너무 감각적이고 이뻤다.
금손이야....
시청결혼식은 한 30분 걸렸다.
통역은 구하는 것도 어렵고 시간도 좀 걸려서 걍 생략했다.
통역이 필요한건 엄마 때문이였는데 엄마가 걍 내동생한테 물어보겠다고 했다.
7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결혼식은 춥고... 비가왔다... 샹........
한국인 스냅작가분을 섭외했는데 비오니까 투명우산이 필요하다고해서 진짜 전날까지 친구랑 개고생했는데
하노버엔 도저히 없어서 작가님이 뉘른베르크에서 사오셨다.ㅠㅠ
게다가 망할 ICE가 연착을해서 원래 작가님이 타고 오시려던 차는 취소되서 더 빠른 기차를 타고오셨음에도 불구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셨다. 망할놈의 독일기차...
내가 스냅을 고를때 한국처럼 빡세고 과도한 보정은 필요없지만 자연스럽고 따뜻한 톤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점.
뭐랄까 사진에 하객과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표정들이 다 담겼음 했고
보정은 얼마 안해주더라도 원본사진은 다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리고 독일어를 좀 하시고 분위기를 잘 리드하시는 분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시동생이 맡겼던 독일인 사진작가를 염두에 두고 한국인들중에서도 찾기 시작했다.
시동생이 맡겼던 독일작가는 일단 한국어를 못한다는 단점과 보정을 너무 안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생동감있고 자연스럽게 잘 찍었고 분위기를 재치있게 잘 리드하고 원본 사진을 다 준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한국 하객이 반인 만큼 한국인 작가분에게 맡기고 싶었는데 한국인 작가분들 중에는 원하게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별로 없었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콘탁을 해야하는데 없던중에 진짜 딱 맘에 드는 분을 찾았다.
뉘른베르크에 사시는 오태석 Ohtografie 님이시다. 걍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이 분께만 연락드렸다.
오전밖에 시간이 나지 않으셔서 시청 결혼식과 스냅사진만 찍었는데 진짜 대만족이다.
비가 안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비가 오는데 이렇게 운치있는 사진을 찍다니
나중에는 비안오고 화창한 보통의 결혼식사진보단 이런 비오는 운치있는 사진을 찍게되어서 좋았다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초반엔 비가 안와서 다같이 있을때 비누방울도 불고 하트도 오렸다.
이것 말고도 더 예쁘게 나온 스냅이 참 많은데 인터넷이라 더 많은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다.
무튼 독일 결혼식 혹은 커플 여행 스냅을 원하신다면 뉘른베르크에 오태석 작가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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