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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독일어를 배우면서 느끼고 있는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차이.

엡루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흔히 방탄뿐만아니라 서울, 부산 그리고 한옥, 한복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어도 배웠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비 정기적인 탄뎀을 하곤한다. 탄뎀이란 내가 알기론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고 배우는 일종의 모임이고 프로그램같은거다. 보통 나는 탄뎀을 하면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여기 있는 대부분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방탄만 좋아하거나 그러는데 일단 룸메여서 언어교환이 일회성으로 그칠리가 없고, 엡루는 한국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탄 노래중심으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 ㅎㅎㅎ 내가 사실 방탄같은 아이돌에 관심이 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주기적으로 못하긴하지만..... 띄엄띄엄 탄뎀을 하는데 그걸 하면서 느낀 몇가지 언어적 문..

디알./일상 2021.02.13

[홈베이킹] 레몬 크림 타르트 만들기

독일에서 이년동안 살면서 느낀 바론 독일사람들, 내 주변 한정 독일사람들은 취미에 상당한 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마르쎌은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자기 베프와 과정을 공유하며 조금씩 진행한다. 주로 자동차 로봇 만들기, 3D 프린터, 프로그램 짜기, 롱보드 등등 그리고 무엇을 하나 시작하던가 사면 오 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면서 좋아한다. 엡루는 노래도 배우고 운동도하고 기타도 사고 스케이트보드도 사놨고 영어 원서도 읽는다. 나는....... 나는 취미 빈곤층이다. 어릴때 초등학교나 학원에서 취미특기를 항상 적는란이 있었는데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릴땐 이것저것 많이 썼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독서와 영화감상으로 줄어들었다. 내 주변 독일인들이 취미를 하나 둘씩 늘려갈때마다 나는 소..

카테고리 없음 2021.02.05

[하노버] 디저트로 유명한 터키카페 Efendi Bey

독일에 와서 제일 즐거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터키음식을 발견한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백종원님이 터키음식을 사랑해서 유명해졌지만 나도 비슷한시기에 터키음식에 눈이 뜨이고 아주 즐겨먹고있다. 룸메가 부모님이 터키인인 독일인이여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것 같다. 나는 내 룸메인 엡루를 참 좋아하는데 일단 문화가 비슷하고, (역시 형제의나라) 부모님도 친절하시고 그 문화도 비슷하고 또 여기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터키인들의 편견과는 매우 매우 다르다. 엡루의 친구들 또한 독일 길거리에서 흔히 인종차별하는 터키 및 아랍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터키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만이 나올때마다 사실 좀 안타깝다. 하지만 함부로 아 모든 터키인들이 그런것은 아니에요 라고 단순하게 말하기엔 그들이 겪은 경험 또한..

먹고 느끼는것 2021.01.25

[Vergifitete Wahrheit] 일상의 편리함이 결국 독이되다.

2주가 넘는 긴 휴가를 맞이했지만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머물수밖에 없기에 마르쎌과 나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사실 한편이 아니라 넷플릭스 여러 시리즈도 보고 시간을 때웠지만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내 생활환경의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기에 여기에 이렇게 써본다. 독일어론 Vergiftete Wahrheit, 한국어는 다크워터스, 영어론 Dark Waters 독일어로 영화를 볼수밖에 없어서 디테일적으로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는 사실 의문이지만 큰 흐름은 이해했기에 써본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된 영화이고 아직도 현재진형중이다. 처음엔 한 마을에서 소들이 죽기 시작하면서 이 소들의 소유주인 농장주가 이웃이였던 할머니의 손자가 변호사인걸 알고 소들의 죽은 후 해부해보니 이상했던 심장과 치아 간등을 증거로 가..

[포도알냠냠] 건축사협회에 대한 내 바램

한국도 대한 건축사 협회가 있지만 독일도 그러하다. Kammer라고 건축사 협회가 있다. 독일의 건축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저 협회를 통해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매 교육은 교육마다 참가비가 있으며 꽤 비싸다. 한번 들을때 100유로 이상은 기본. 그래서 들은 교육 이수 점수를 모으고 최소 2년의 건축실무경험을 쌓아서 독일 건축사협회에 내 학력증명서와 함께 보내면 건축사가 된다. 사실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교육도 안받아보았고 신청만 한 상태. 한국은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지고 건축사 시험을 손도면으로 봐서 세과목 합격을 하면 된다. 실무경험 3년 자격시험을 봐야한다는 것 모두 오케이.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제일 빡쳤던건 왜 건축사시험을 손도면으로 봐야하는것이며..

[독일요리] 독일음식 Rinderrouladen

독일에서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사실 작년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전남친이 살았던 마인츠까지 힘들게 내려가서 (백수였음) 돈없다고 징징거렸던 취뽀했던 전남친의 요구로 장을 보고(나는 취업하기전 백수였음) 본인은 에어팟 프로를 사는걸보며 빡쳤던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게 남아있다. 사실 가물가물하진 않다 아직까지 좋았던 기억보다 이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졸라 빡쳤고 졸라 쪼잔하고 치사하다고 생각했던거같다. 무튼 이제는 지난 인연이니 여기까지 해두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좀 즐겁고 좋았는데 그 이유중 하나였던 독일음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한다. 독일음식이라면 쏘세지와 학센과 슈니쩰밖에 몰랐던 나에게 마르쎌은 새로운 음식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Rinderro..

먹고 느끼는것 2020.12.31

[독일생활] 일년내내 날 압박한 독일어공부

벌써 올해 한해가 지나간다.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각만큼 많은일이 없었기도 했다. 망할 코로나 때문에 올해 나에게 있어서 한해를 관통했던것은 역시 코로나와 독일어다. 코로나는 내년쯤 잠잠해질것이라고 긍정적인 회로를 마구 돌려서 바래보지만 독일어는.... 독일에 산다면 계속 나를 따라오겠지. 요즘 독서를 하고싶은데 한국어책을 읽고 싶짆않다. 한국어로 친구들과 많은 통화를 하고 수다를 엄청 떤 날 이후에는 독일어가 잘 작동되지 않는 버퍼링현상을 매번 겪어서 한국어로 된 책을 읽기가 꺼려진다. 독일어로 된 책을 읽고싶은데 글쎼 그런날이 언제올까....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내가 지금까지 공부하고있는 독일어 방법들을 나열해볼까 한다. 자가 점검으로 내 수준은 B2-C1 정도 되는것같다. 1. 어..

[독일생활] 한국 건축사무소와의 비교(아뜰리에)

독일 오기 전에 3년정도를 서울 소재의 아뜰리에에서 일을 했다. 사실 3년동안 두군데를 다닌거라 완벽하게 잘 알진 못하지만 두번째 사무소에서 그래도 3개 4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끝마쳤기 때문에 건축의 프로세스는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할수있다. 지금은 다 까먹은거 같지만....ㅎㅎ 내가 독일오기전에 가장 궁금했던건 독일건축사사무소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가였다. 나는 한국에 있을때 7명 내외의 작은 소규모 아뜰리에를 다녔고 지금은 20-30명정도의 중규모 사무소를 독일에서 다니고있다. 우리 사무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현상설계가 없다는 것이다. 현상설계는 공모전처럼 몇개의 사무소들이 각자의 디자인을 내면 건축주들이 선택하는 것인데 그래서 야근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 그렇다고 한다. 사실 아뜰리에 다닐..

[독일생활] 그 동안의 짧은 근황

블로그에 글을 안쓴지도 벌써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하하 게으르다. 벌써 직장에 다닌지도 9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6개월이 흘러서 나는 이제 정규직이 되었고, 독일어로만 회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정말 힘이든다. 소장 울리히가 나한테 너 화요일날 두시간 일찍 끝내게 해줄테니까 어학원 다시 다녀라. 해서 나는 화요일 두시간 일찍 퇴근하고 어학원을 다니고있다. 사실 다른날 그 두시간을 땜빵해야해서 힘들지만, 화요일 세시에 끝나는게 마치 단비같이 나에겐 좋다. 그래서 사실 수업은 여섯시인데 그냥 세시에 퇴근중이다. 그럼 그때 치과도 가고 은행업무도 볼수있고, 아니면 친구랑 만나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다른날 채워서 일하니까 뭐 부담감도 적다. 독일의 건축사무소는 한국의 건축사무소보다 훨씬 유동적이고 널널..

카테고리 없음 2020.10.04

[독일생활]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하다 : Swapfiet

코로나가 독일로 직접적으로 퍼진지 약 한달에서 두달정도가 된것같다. 이 독일인들 첨엔 강건너 불구경하더니 부랴부랴 접촉금지, 음식점 문닫기 등등을 시전하고있다. 내 회사 동료들중 세명은 재택근무를 들어간것같다. 뭐 나는 딱히 재택근무를 원하지도 않았고 하고싶지도 않았다. 집에만 있는게 너무 싫었고, 지금도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은데... 집가서 어떻게 일하라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여전히 U반과 S반을 타면서 출퇴근을 하고있었는데 소장한명이 나를 불렀다. "너 U반이랑 S반 타고 다닌다며?" "응" "내 와이프가 타고다니던 오래된 자전거가 있는데 그거 팔테니 그거타고 출퇴근할래?" "오... 생각해보고 이야기해줄게" 소장의 와이프는 임신을 했다. 와이프도 내 직장동료;;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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