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독일 오기 전에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조롱을 당했던 적이 있었다. 러시아 초딩남새끼들이 내 뒤에 바짝붙어서 웃으면서 깔깔거리고 내 머리위로 손가락질을 해가면서 조롱을 했었다. (나보다 키도 작은새끼들이) 그 때 나는 걔네들을 향해서 FUCK YOU!!!!!!!!!!!! 라고 소리질러줬는데 그것마져도 따라하며 조롱으로 돌아와서 정말 매우 분했던 적이 있었다. (씨발로 욕해줬어야하는건데....) 얼마 되지 않은 기억이고 진짜 그렇게까지 자존심상하고 분한적이 없었어서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있는 기억이다. 독일와서도 처음엔 그놈의 기억때문에 애들무리가 있다 그러면 일단 움츠러들고 피하게 되었었다. 페이스북에서도 온갖 인종차별글이 넘쳐났고,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를 생..
4월 부활절을 맞아 하이델베르크 여행을 갔었다. 사실 이 여행이 내 독일 첫 여행이고, 전남친과의 첫 여행이였다. 나는 사실 구직하구 독일여행다녀야지~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돈있냐고 물어보고 돈있다니까 여행가자면서 잡게된 여행이였다. 오빤 다른 가고싶은 여행지 있으면 말하라고 했는데, 나는 진짜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4월은 마인츠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마인츠를 열심히 돌아다니자! 라는 목표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실 그 밖의 독일 여행을 가보고싶은 곳이 없었다. 구지 따지면 베를린이였는데 흠.. 마인츠에서 너무 멀었고 1박2일로는 부족했다. 다른 곳이라면 피터 줌터의 예배당이나 뉘른베르크쪽이 있었는데 그당시 그렇게 막 가고싶지 않았다. 어쨌든 그리고 사귀였던 초반이라 나는 사실 ..
하노버에 온지도 한달 반이 지나고있다. 한달반이나 지나서야 겨우 안멜둥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하노버의 사설 기숙사 FIZZ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기숙사는 "독일에서 방구하기"라는 페이스북 사이트를 통해서 얻게 되었고 5월부터 9월까지 살 계획이다. 기숙사는 원래 FIZZ 회사 것인데 이렇게 단기로 구했기 때문에 우리는 원래 살고있었던 학생들의 운터미터(Untermieter)로 들어가게되었다. 한국에서는 세입자가 다른세입자에게 방을 주는게 불법이라고 알고있고 아무도 그렇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독일은 세입자가 다른세입자에게 방을 주기도 한다. 무튼 안멜둥은 일단 하노버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 그러면 본인한테 가까운 관청(Amt)에 가능한 날짜가 나온다. 하지만 가까운 암트보단 구글..
하노버로 온지도 1달이 지났다. 하노버에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나서 엄마에게 내 여름옷이 들어있는 캐리어를 부쳐달라고 부탁하였다. 엄마는 알겠다면서 1주일동안 챙겨서 택배를 보냈고, 항공택배로 보냈었는데 그것도 2주나 다 되서 받을수 있었다. 집에서 보낸 택배는 우체국 박스 5호짜리 두개. 보내준 물품은 내 공부책들이랑 석사논문, 졸업장, 옷, 전기장판, 팔도비빔면 소스, 소면 그리고 독일의 그지같은 날씨때문에 비올때 입고다닐 바람막이 하나를 사서 보내달라고하였다. 독일은 비가 그지같이 오기때문에 우산쓰기는 엄청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쓰자니 비가 묻어서 짜증나고 쓰자니 쓸정도로 내리진 않는다. 분무기처럼 비가온다. 한국에서 모자를 잘 안쓰고다니고 모자있는 후드도 안사는 편이여서 독일에 가지고 온 옷들중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