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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121

[독일여행] 카셀 도큐멘타 2022

2주 전에 카셀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에 다녀왔다. 도큐멘타는 독일에서 나치 시절 때 예술이 탄압을 받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행사로 열리기 시작했다. 5년마다 100일간 열린다고 한다. 사실 암것도 모른 채 오 5년마다 열리는 예술 축제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가면 좋을 듯하다. 이번 전시에는 인도네시아 예술가인 타링 파디가 작업했던 민중의 정의라는 거대한 그림이 반 유대주의적이라는 것에 휩싸여 철거되기도 했다. 누구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철거되었기에 나는 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무튼 이번 도큐멘타의 주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공용 쌀 저장창고 '룸붕'이다. 공동체의 관한 주제인 것 같다. 전 세계의 예술이 모여들다 보..

[독일생활] 독일에서 병원가는 이야기 : 이비인후과(HNO)

어린시절 까마득히 내 기억의 처음을 더듬거릴때부터 나와 알러지는 항상 친구였던거같다. 종합병원에서 내 등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물방울을 떨어트리고 그 주위가 몹시 가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알러지 테스트였겠지. 추석 설날에 할아버지 댁을 가면 아침부터 눈을 비비기 일수였고 재채기 콧물 모든 것이 나와 함께였다. 항상 코가 막혀서 입을 열고 잤는데, 다행이게도 입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입을 열고자면 그 입의 골격이 변형되어 튀어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같다. 겉모습이 문제는 아닌게 코골이, 깊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 알러지 결막염, 비염, 천식까지 있었는데 결막염은 고등학교때, 천식은 어릴때 사라졌고 이제 비염만이 남았다. 사실 천식은 코로나 이후 다시 얻게되었다 룰..

[독일생활] 코로나 음성판정 이후 3주가 지났다.

코로나에 걸리고 음성이 나온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코로나는 걸리고 나서 1주일간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음성이 나오고 지금까지도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 나열해볼까 한다. 1. 집중력 상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일주일동안은 집중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면 웬지 머리가 아파왔다. 일을 오래 할수도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별로 안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이주정도 있고 사라졌다. 2. 후각 상실 그리고 후각이 거의 사라졌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없어진건 아니고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가 맡아진다. 이 증상은 조금 더럽게도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알게되었는데 길게 머물러있는데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였다! 나는 내 배설물이 드디어 아름다..

[독일여행] 뮌헨 : 예술의 집 Haus der Kunst

나는 미술관을 참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는 아빠의 영향인지 몰라도 어렸을 적부터 미술관에 다녔다. 그 영향으로 어느 도시를 여행할때면 그 도시의 미술관을 꼭 가는 편이다. 참고로 박물관엔 별 관심이 없다. 미술관에 가서는 관심없고 잘 모르겠는 작품은 그래도 한 번씩 봐주지만 짧게 획획 넘기고 관심 있는 작품을 사진 찍고 작가 이름을 모른다면 메모장에 기입해둔다. 그렇게 한 미술관을 돌면 꽤 많은 모르는 작가 이름이 내 메모장에 적혀 있는데 그런 걸 하다 보면 자꾸 반복해서 나오는 작가 이름이 있다. 그럼 그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로 분류되어 나중에 집에 와서 구글에 찾아보고 하는 편이다. 어릴 때는 모네, 마네, 고흐 등 인상주의 화풍을 좋아했다. 지금도 인상파 화가들을 보면 너무 좋지만 요즘은 추상..

[독일여행] 3박 4일, 뮌헨여행

한국에서 베프가 회사 세미나로 뮌헨에 올 계획이었다가 취소당했다. 혼자 여행할까 했지만.. 남친이 마침 이번 주가 휴가여서 남친이 동행해주기로 했다. 목요일 밤기차로 갔다가 일요일인 오늘 오전기차로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3박 4일이지만 사실 시간으로 보면 2일 제대로 구경했던 여행이었다. 뮌헨은 사실 나에게 어렸을 적 읽은 만화 두 로테에서 짧게 지나간 도시 정도가 다이다. 그리고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도시, 맥주가 맛있는 도시, 독일인이 재수 없게 말 돌려가며 인종 차별한다는 도시 이렇게 세 개를 카더라로 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짧기도 짧았지만 인종차별은 전혀 없었고, 맥주는 맛있었고, 집값은 모르겠지만 물가를 통해 집값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은 느꼈다. 하루에 하나씩 미술관을 들렸으며 요즘 미술작..

[독일생활] 코로나는 안걸리는게 최선!

이명박 정권때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했었다. 방역을 얼마나 개떡같이 했는지 진짜 개나소나 다 걸렸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 당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메르스도 지나가고 에볼라도 지나가고 코로나가 왔다. 여러 과학자들에 의하면 판데미는 약 5년 주기마다 온다고 하는데 바야흐로 그 판데미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리고 이 판데미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기는 앞으로 더 빨라질것이라고 하지. 지난 2년간, 독일에와서 어학을 하고 취업을 해서 좀 살만해졌나 했더니 코로나가 터졌다. 아직도 2년전의 그 기사를 잊지 못한다. 뉴스에서는 중국에서 괴질병이 발생했다고 연신 떠들어댔고, 난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바들바들 떨었는데 유럽에서는 내일 아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상관안하고 있었던 그당시 풍..

[하노버 맛집] 홍콩가정식 Mama's Kitchen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역시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맛집이 너무 많고 또한 줄도 너무 길어서 줄 설 바엔 비슷한 맛 다른 음식점을 간다였지만 독일에선 전에 예약을 하거나, 적당한 시간에 맞춰가면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한국보다 맛집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구글맵을 이리저리 보면서 골목에 레스토랑이 있으면 클릭해서 메뉴나 별점을 보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메뉴가 가고싶다 싶으면 저장을 하고 언젠가 가본다. 그럼 백에 백은 맛있다. 물론 나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맛있어한다. 이 홍콩식당도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었다. 하노버에 있는 중국음식점들은 가봤지만 홍콩 음식은 처음이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가본 적이 없었다. ..

먹고 느끼는것 2022.07.05

[월간기록] 병오월 - 몸도 마음도 바쁜.

0. 도저히 글쓰기를 하지 않아서 약간 나와의 약속처럼 월마다 그 달마다의 느꼈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본다. 1. 아직 병오월이 다 지나간건 아니지만, 병오월 병오일을 넘겼으니 큰 산을 넘긴거같고 반은 넘겼으니 뭐 총평을 해보자면 매우 바쁘다. 그리고 내가 예민해진거같기도 하지만 앞자리 동료의 항상 도를 넘었던 간섭이 이제는 더욱더 거슬린다. 하지만 참을 인 세번! 잊지말자. 무시하기. 몇번 무슨뜻이냐고 인상을 조금 찌푸리면서 물어보면 그 다음부턴 그나마 좀 친절해진다. 천장 디자인을 하고있는데 그게 좀 끝이 보인다. 항상 뭔가 나는 다 계산했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하지 않은 찜찜함이 남아있다. 하도 현장에서 뒤통수를 맞아서 그런가.. 아 이렇게 하면 될꺼같은데 안돼면... 이런 생각이 항..

디알./일상 2022.06.26

[독일여행] 2주 캠핑을 하다 (1) : Schwarzwald 캠핑장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로 인해 한국 및 독일엔 캠핑이 많이 늘었다. 원래 독일에 캠핑이 많았던거 같지만 작년 올해 더 늘었다고 한다. 나도 이에 걸맞춰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름휴가마다 캠핑을 했다. 올해까지라고 단정지은 이유는 내년부터 여름휴가때 이렇게 길게 캠핑을 하지 않을꺼라고 최종적으로 혼자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캠핑은 어렸을때 광덕산 계곡에서 엄마 아빠 동생과 텐트에서 잠을 잔게 다인데, 그때 낮에는 하루종일 맑다가 밤부터 비가 와서 아빠가 계곡 불어서 사고 날까봐 급하게 철수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독일에선 작년과 올해엔 차를 빌려서 캠핑 물품들을 바리바리 챙겨서 캠핑장에 숙소를 잡고, 근교를 차로 여행다니는 식으로의 여행을 했다. 작년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캠핑을 해서 좀 추웠..

[독일생활] 독일에서 한국 요리하기: 열무김치 담그기

독일에서 김치를 담그게 되고, 엄마한테 매운 고춧가루를 받게된뒤로는 독일 한인마트에서 파는 김치들이 다 맛이 없어졌다. 사람들에게 사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들어 먹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만들어먹는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어 먹고 있다! 라고 대답하게 된다. 나는 원래 한국 살때부터 한국음식을 젤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그래서 김치도 진짜 종류별로 다 좋아했다. 특히 열무김치에 비빔국수나 열무김치에 밥비벼먹는걸 매우 좋아했다. 여기서 아쉬운건 내가 만들 수 있는 김치는 오직 배추김치 뿐이였는데, 이번에 열무와 비슷하게 생긴 줄기를 발견하여서 도전해보았다. 바로 그건 Mairübe! 이 채소를 본 순간 아 열무김치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시장가서 한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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