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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민 53

[독일생활] 독일에서 병원가는 이야기 : 이비인후과(HNO)

어린시절 까마득히 내 기억의 처음을 더듬거릴때부터 나와 알러지는 항상 친구였던거같다. 종합병원에서 내 등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물방울을 떨어트리고 그 주위가 몹시 가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알러지 테스트였겠지. 추석 설날에 할아버지 댁을 가면 아침부터 눈을 비비기 일수였고 재채기 콧물 모든 것이 나와 함께였다. 항상 코가 막혀서 입을 열고 잤는데, 다행이게도 입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입을 열고자면 그 입의 골격이 변형되어 튀어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같다. 겉모습이 문제는 아닌게 코골이, 깊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 알러지 결막염, 비염, 천식까지 있었는데 결막염은 고등학교때, 천식은 어릴때 사라졌고 이제 비염만이 남았다. 사실 천식은 코로나 이후 다시 얻게되었다 룰..

[독일생활] 코로나 음성판정 이후 3주가 지났다.

코로나에 걸리고 음성이 나온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코로나는 걸리고 나서 1주일간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음성이 나오고 지금까지도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 나열해볼까 한다. 1. 집중력 상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일주일동안은 집중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면 웬지 머리가 아파왔다. 일을 오래 할수도 없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별로 안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이주정도 있고 사라졌다. 2. 후각 상실 그리고 후각이 거의 사라졌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없어진건 아니고 코를 들이박고 냄새를 맡으면 냄새가 맡아진다. 이 증상은 조금 더럽게도 내가 화장실에 갔을때 알게되었는데 길게 머물러있는데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였다! 나는 내 배설물이 드디어 아름다..

[독일여행] 3박 4일, 뮌헨여행

한국에서 베프가 회사 세미나로 뮌헨에 올 계획이었다가 취소당했다. 혼자 여행할까 했지만.. 남친이 마침 이번 주가 휴가여서 남친이 동행해주기로 했다. 목요일 밤기차로 갔다가 일요일인 오늘 오전기차로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3박 4일이지만 사실 시간으로 보면 2일 제대로 구경했던 여행이었다. 뮌헨은 사실 나에게 어렸을 적 읽은 만화 두 로테에서 짧게 지나간 도시 정도가 다이다. 그리고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도시, 맥주가 맛있는 도시, 독일인이 재수 없게 말 돌려가며 인종 차별한다는 도시 이렇게 세 개를 카더라로 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짧기도 짧았지만 인종차별은 전혀 없었고, 맥주는 맛있었고, 집값은 모르겠지만 물가를 통해 집값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은 느꼈다. 하루에 하나씩 미술관을 들렸으며 요즘 미술작..

[독일생활] 코로나는 안걸리는게 최선!

이명박 정권때 한창 신종플루가 유행했었다. 방역을 얼마나 개떡같이 했는지 진짜 개나소나 다 걸렸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 당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메르스도 지나가고 에볼라도 지나가고 코로나가 왔다. 여러 과학자들에 의하면 판데미는 약 5년 주기마다 온다고 하는데 바야흐로 그 판데미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리고 이 판데미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기는 앞으로 더 빨라질것이라고 하지. 지난 2년간, 독일에와서 어학을 하고 취업을 해서 좀 살만해졌나 했더니 코로나가 터졌다. 아직도 2년전의 그 기사를 잊지 못한다. 뉴스에서는 중국에서 괴질병이 발생했다고 연신 떠들어댔고, 난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바들바들 떨었는데 유럽에서는 내일 아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상관안하고 있었던 그당시 풍..

[독일여행] 2주 캠핑을 하다 (1) : Schwarzwald 캠핑장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로 인해 한국 및 독일엔 캠핑이 많이 늘었다. 원래 독일에 캠핑이 많았던거 같지만 작년 올해 더 늘었다고 한다. 나도 이에 걸맞춰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름휴가마다 캠핑을 했다. 올해까지라고 단정지은 이유는 내년부터 여름휴가때 이렇게 길게 캠핑을 하지 않을꺼라고 최종적으로 혼자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캠핑은 어렸을때 광덕산 계곡에서 엄마 아빠 동생과 텐트에서 잠을 잔게 다인데, 그때 낮에는 하루종일 맑다가 밤부터 비가 와서 아빠가 계곡 불어서 사고 날까봐 급하게 철수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독일에선 작년과 올해엔 차를 빌려서 캠핑 물품들을 바리바리 챙겨서 캠핑장에 숙소를 잡고, 근교를 차로 여행다니는 식으로의 여행을 했다. 작년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캠핑을 해서 좀 추웠..

[독일생활] 독일에서 한국 요리하기: 열무김치 담그기

독일에서 김치를 담그게 되고, 엄마한테 매운 고춧가루를 받게된뒤로는 독일 한인마트에서 파는 김치들이 다 맛이 없어졌다. 사람들에게 사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들어 먹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만들어먹는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어 먹고 있다! 라고 대답하게 된다. 나는 원래 한국 살때부터 한국음식을 젤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그래서 김치도 진짜 종류별로 다 좋아했다. 특히 열무김치에 비빔국수나 열무김치에 밥비벼먹는걸 매우 좋아했다. 여기서 아쉬운건 내가 만들 수 있는 김치는 오직 배추김치 뿐이였는데, 이번에 열무와 비슷하게 생긴 줄기를 발견하여서 도전해보았다. 바로 그건 Mairübe! 이 채소를 본 순간 아 열무김치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시장가서 한바가..

[독일생활] 나는 용감했고 무식했다. 다신 안할 부엌 셀프 리모델링

내 길지 않은 삼십년의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였고 소금이 짠지 꼭 찍어 먹어보고 아 짜구나 하는 스타일이였다. 이번 부엌 리모델링도 그렇다. 나는 생각해보면 구지 그 길을 직접 돌고돌아 거기에 도달하던가 아님 도중에 아 졸라 힘드네 하고 포기하는 스타일이였다. 이번 부엌리모델링을 통해 나에대해 좀더 확실하게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용감했고 무식했다. 혹은 과거형이아니라 사실은 지금도 용감하고 무식한거 일수도 있다.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 독일에서 가전제품이 다 딸려있는 Einbauküche를 절대 혼자 조립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이다. 약 2주일을 이 그지같은 부엌과 씨름하며 내린 소중한 교훈이다. 나는 얼마나 친절한 나라에 살..

[독일 생활] 부엌 리모델링 01 - 집 페인트칠 하기

내가 현재 살고있는 집은 2인 WG이다. 룸메이트 엡루는 7년동안 이곳에 살아서 처음엔 이사를 하고싶어했다. 지금 살고있는 집은 계약서 2011년껄 계속 넘겨받은거기 때문에 하노버치고 꽤 싼 월세를 주며 살고있었다. 나는 솔직히 이 집과 가격에 꽤 만족을 하고있었지만 엡루는 이사를 너무 하고싶어해서 알겠다고 하고 집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엡루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찾고 있는중이였고 거기에 맞는 집은 없었다. 우리집 부엌은 낡고 오븐은 고장났고 식기세척기도 없어서 나는 그냥 부엌만 새로 사는걸 제안했고 집도 못찾았기때문에 엡루는 나의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지금 집의 페인트와는 다른 좀더 예쁜색으로 벽을 칠해보기로 했다. 지금 집은 복도는 분홍.... 부엌은 분홍 자주..... 왜 이런색으로..

[독일어] 독일어를 배우면서 느끼고 있는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차이.

엡루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흔히 방탄뿐만아니라 서울, 부산 그리고 한옥, 한복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어도 배웠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비 정기적인 탄뎀을 하곤한다. 탄뎀이란 내가 알기론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고 배우는 일종의 모임이고 프로그램같은거다. 보통 나는 탄뎀을 하면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여기 있는 대부분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방탄만 좋아하거나 그러는데 일단 룸메여서 언어교환이 일회성으로 그칠리가 없고, 엡루는 한국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탄 노래중심으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 ㅎㅎㅎ 내가 사실 방탄같은 아이돌에 관심이 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주기적으로 못하긴하지만..... 띄엄띄엄 탄뎀을 하는데 그걸 하면서 느낀 몇가지 언어적 문..

디알./일상 2021.02.13

[홈베이킹] 레몬 크림 타르트 만들기

독일에서 이년동안 살면서 느낀 바론 독일사람들, 내 주변 한정 독일사람들은 취미에 상당한 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마르쎌은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자기 베프와 과정을 공유하며 조금씩 진행한다. 주로 자동차 로봇 만들기, 3D 프린터, 프로그램 짜기, 롱보드 등등 그리고 무엇을 하나 시작하던가 사면 오 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면서 좋아한다. 엡루는 노래도 배우고 운동도하고 기타도 사고 스케이트보드도 사놨고 영어 원서도 읽는다. 나는....... 나는 취미 빈곤층이다. 어릴때 초등학교나 학원에서 취미특기를 항상 적는란이 있었는데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릴땐 이것저것 많이 썼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독서와 영화감상으로 줄어들었다. 내 주변 독일인들이 취미를 하나 둘씩 늘려갈때마다 나는 소..

카테고리 없음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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